무라카미 류의 1988년 작. 작가 자신이 직접 감독을 맡아 영화로 제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성공한 남자들과 풍속 산업의 첨단에 있는 여성들의 정신적인 외로움, 그리고 그들이 자기 정체성을 찾아 방황하는 이야기를 통해 도시 문명의 고독과 퇴폐, 욕망과 권력의 문제, 그리고 모든 것으로부터의 도피처로서 신비주의를 그리고 있다.
옮긴이(문화 평론가 김지룡)는 작가가 SM(사디즘/마조히즘)을 소재로 다룬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무라카미 류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인간의 극히 원초적인 부분이었다고 생각된다. 그것은 바로 '인간은 모두 약한 존재들이다. 그리고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행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