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에서 찾은 뜻밖의 사건들
조선의 왕과 신하, 기묘한 사건을 논하다!
21세기와 다를 바가 없는 15세기의 조선
태평성대로 알려진 세종의 시대 때 한성의 5분의 1이 불타버리는 대화재가 벌어졌는가 하면, 개혁군주로 알려진 정조가 사실은 굉장히 고리타분한 성격에 신하들에게 술을 강권하기도 했다. 사람 쓸개를 빼 간다는 뜬소문을 믿고 부화뇌동한 사람들이 있었으며, 종이로 은을 만들어낸다는 사기꾼도 있었다. 또한 성종은 우리나라에서 후추를 재배하겠다며 후추씨구매원정단을 만들기까지 했고, 근엄한 중신이 과거에는 바바리맨의 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폴터가이스트 현상, 인간의 장기 절도사건, 사이비종교의 창궐, 성추행범 등 온갖 기기묘묘한 사건들은 현재에도 벌어지는 일들과 다를 바가 없다. 더군다나 야사처럼 보이는 이 사건들은 모두 조선왕조실록에서 기록되어 있는 것들이다. 흥미진진하고 재밌으며 때로 엽기적이고 황당하기까지 한 조선 사회의 이면을 파헤친다.
뜻밖의 사건들로 가득한 조선왕조실록의 기사들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철종까지 근 500년간 일어났던 사실을 왕의 치세별로 기록한 것으로, 그 수준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뛰어나다. 실록에는 왕의 위대한 치정이나 정치적인 사건들만 기록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으로 파장을 끼친 사건들이
때로는 소소하게, 때로는 자세한 정황까지 그대로 담겨 있다. 『조선기담』에서 수록하고 있는 사건들은 기존에 쉽게 만나보지 못한 실록의 또 다른 면을 쏙쏙 찾아내어 현실적으로 풀어낸 것이다. 왕과 신화들의 유쾌한 대화, 나라를 뒤흔든 엽기적인 사건들을 자세하게 재구성하였으며, 실록에 수록된 대화나 보고서 등을 그대로 수록하여 정확성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