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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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 하나로 예술의 꽃을 피운 인간승리의 감동적인 자서전! 이 책은 천진하고 순수했던 아일랜드의 한 아이가 자신의 선천적 장애 때문에 암울하고 고통스런 시기를 힘겹게 극복하고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오직 ‘왼발’ 하나로 써낸 고통과 집념의 자서전이다. 세상과 단절될 수밖에 없었던 유년 시절의 자폐감과 어렵게 마음의 문을 열어 세상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을 때의 도전적 환희가 희비쌍곡선을 이루며 문장 마디마디 섬세하게 그려진다. 가끔은 심한 엄살을 부리기도 하고, 또 충분히 감동할 만한 대목임에도 아무렇지 않게 태연한 척하는 그가 더욱 가슴을 저리게 한다. 크리스티는 자신의 육체적 장애를 극복하는 못지않게 바람직한 인간의 내면적 자유와 행복을 꿈꾸는 사람이었다. 그의 삶에 대한 집념과 예술에 대한 열정이 없었다면 그는 단지 그의 운명적 굴레와 싸우는 데만 급급해 온 생애를 바치고 허비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육체적 장애의 극복에만 매몰되지 않고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꾸준히 발굴해 마침내 ‘왼발 하나’로 위대한 작가와 화가가 되었다. 말하자면 육체적 장애보다도 정신적 장애를 더 큰 문제로 보았기 때문에 결코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시켰던 것이다. 육체가 아무리 정상이라 하더라도 정신이 문제가 있다면 그 역시 ‘장애인’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단지 어떤 한 ‘장애인의 극복기’나 ‘사회적응기’가 아니라 바로 삶에 지친 고단한 나의 인생기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