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이 담 안을 엿보다>>는 재치 있는 상징과 암시로 가득찬 시집이다. 대부분의 시들이 이런 기교를 바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새삼스러울 것이 없겠지만, 이 시집의 시들은 기교의 차원을 넘어 구조화되어 있다. 그것은 시인인 대상을 다루는 방법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인데, 시인은 대상을 그들이 속한 질서의 세계로부터 시인이 주관하고 있는 말들의 세계로 옮겨 놓는다. 시인에게 세상은 시로 번역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시보다 모자라거나 넘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시집의 시들은 가장 순수한 의미에서의 시이며, 따라서 시인과 독자는 창조자로서의 유희와 쾌락을 함께 누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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