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삼국지에 등장하는 책사들의 참모습과 그들이 꿈꾼 세상 경영과 조직 경영을 들여다본다! 오늘날 각계의 최고 자리에 오른 사람 뒤에는 항상 든든한 협력자, 즉 1인자를 보좌하는 분야별 전문가가 따라다닌다. 물론 어떤 문제에 대한 최종 결정은 1인자의 몫이다. 하지만 최선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분야별 전문가들은 흩어져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경쟁상대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치밀한 계획과 실천방안 등을 수립한다. 그들은 1인자의 신뢰를 밑바탕으로 자기 재능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1인자와의 소통과 교감을 통해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정하는 자리에 서 있다. 그리고 1인자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조직 안팎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발휘해 성공전략을 세운다. <삼국지>에서는 이들과 같은 역할을 수행했던 수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책사들의 존재가 바로 그들이다. 그들 책사들이야말로 대의를 위해, 성공을 위해 주군을 보필하며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나간 2인자들인 것이다. 이 책에서 조명하고 있는 책사들은 다양한 유형으로 분류된다. 즉 사마의처럼 야심을 가슴 깊이 감춘 채 행동한 책사가 있는가 하면, 바른 세상을 위해 일한 책사들(저수, 제갈량, 노숙, 순욱, 진궁), 처음부터 동맹자로 가담한 책사들(주유, 장소, 순유), 1인자와 혈연관계나 특이한 인연으로 묶인 책사들(관우, 여몽, 가후, 육손)도 있다. 특히 이 책에서 저자는 새로운 시대를 창출하려는 책사들의 창의성, 협력자로서의 의리, 리더의 덕목인 건강한 자아, 치밀한 현실 판단과 실천을 통해 성취감과 즐거움을 누리려고 노력한 책사들의 진면목을 살피고 그들의 장단점을 찾아내 ‘행동 포인트’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았다. 제갈량의 기기묘묘한 계략이 없었다면, 관우의 흔들림 없는 신의가 없었다면 과연 유비가 촉한을 세우고 이끌어갈 수 있었을까? 강력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음에도 원소는 저수와 전풍 같은 유능한 책사들을 핍박해 죽음에 이르게 함으로써 자멸했으며, 인재 욕심이 많았던 조조는 순욱과 곽가 등을 휘하로 받아들여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위나라 창업의 기반을 닦았다. 또한 강동을 다스린 손씨 군벌의 1인자 손책은 자기 동생이자 후계자인 손권을 불러놓고 항상 국내문제는 장소와, 군사?외교문제는 주유와 의논하라는 유언을 남겼는데, 이는 1인자의 자세와 책사들의 역할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사회가 세분화될수록, 조직의 규모가 커질수록 최종결정권자의 역할보다는 그 밑에서 일하는 전문가의 역할이 증대된다. 그러나 제아무리 뛰어난 재능과 능력을 갖고 있는 전문가라도 그것을 인정하고 신뢰하는 1인자를 만나지 못하면 그 어떤 성공도 이끌어낼 수 없다. 역으로 조직 또한 전문가들의 소신을 존중하고 그들과 발전적인 관계를 맺을 때만 발전할 수 있다. 삼국지의 책사들의 삶 속에는 분명 세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이치부터 온갖 권모술수와 변신, 그리고 모략 등 그들의 다양한 능력과 처세술이 숨어 있다. 그리고 그들의 성공과 실패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하나의 역할모델이 될 뿐만 아니라 조직 경영의 기본원칙과 2인자의 자격, 역할과 성공 요인 등을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