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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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의 작가 李外秀 한국문학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이외수 장편소설을 새 편집으로 다시 만난다! 새 시대에 맞춘 편집과 판면으로 작품의 깊이와 감동을 더한 신개정판 “『괴물』은 그런 갈증을 말끔히 씻어주었다. 통쾌한 스릴러이고, 넋을 쏙 빼는 판타지이며, 날이 단단히 선 사회비판 소설임과 동시에 구원을 말하는 구도서다.” ―장강명(소설가) 내 안에 괴물이 숨 쉬고 있다! 초생성서에 담긴 인류 멸망의 메시지, 과연 악마적 영혼의 구원은 가능한가! 비틀린 욕망과 숨막히는 갈등, 위트와 재치 너머에 숨겨진 기막힌 반전이 돋보이는 작품 비틀어진 세상 속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인간 존재의 진정한 구원에 대해 이야기해 온 소설가 이외수. 데뷔 40년이 되도록 시종일관 ‘현역 작가’로 활동해 온 그는 여전히 소설과 에세이, 우화 등의 경계를 뛰어넘어 문학과 독자의 소통을 꿈꾸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1975년 문단 데뷔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전업작가로서 작품만을 써온 이외수 작가는 1978년 『꿈꾸는 식물』로 장편소설계에 첫발을 내디뎠고,『들개』(1981),『칼』(1982),『벽오금학도』(1992),『황금비늘』(1997),『괴물』(2002),『장외인간』(2005)까지 총 7편, 원고지 1만 매에 달하는 장편소설로 일상을 넘어 예술의 절정에서 이루어지는 영혼의 교감과 인간의 구원을 끊임없이 추구해 왔다. 기출간 작품들은 독서 세대에 맞는 장정과 판면으로 거듭 개정 출간되며 꾸준히 독자들을 만나왔다. 새로 펴내는 2014년판은 본문의 가독성을 높이고 가볍고 부드러운 장정으로 제작해 젊은 독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다. 다섯 번째로 출간되는 작품 『괴물』은 2002년 출간 당시 7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로, 서로를 배려하지 않는 인간들에게서 비롯된 온갖 악행과 범죄를 끌어안은 구원 없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과연 스스로를 구할 수 있을지를 묻는 작품이다. 그 대답으로 작가 이외수는, 내 안에 숨겨진 또 다른 나의 실체를 발견한다면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다는 인간 구원의 깨달음을 전한다. 첫 발표 시 전체 81장을 두 권으로 구분해 출간했으나, 이번 출간에서는 합본하였다. 각 장별로 화자 및 시점이 다른데, 심지어는 단락별로 시점을 달리하여 소설 읽기의 독특한 맛을 제시한다. 주요하게 다루어지는 등장인물이 다른 작품에 비해 많고, 그들이 이제까지 걸어온 길을 설화적 기법으로 표현하여 전기적(傳記的)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인생이 잇따른 인연으로 이루어져 있듯이, 이 소설 역시 앞부분과 뒷부분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서로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수많은 등장인물에도 불구하고 이유 없이 거론된 인물은 하나도 없다. 인물뿐만 아니라 이외수 식의 유기적 구성이 이루어내는 입체화로 인해 삼차원적 분위기가 발생하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받아 왔다. “죽어가는 그날까지 ‘쓰는 자의 고통이 읽는 자의 행복이 될 때까지’라는 좌우명을 지키며 살겠습니다”라는 소망으로 인간 영혼의 고귀함을 설파하는 이외수 작가의 장편소설들은 메말라버린 감성과 삐뚤어진 인간의 모습을 되짚어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등장인물 전진철 꿈을 좇던 젊은 시절, 황색언론의 희생양이 되어버린 상처 입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욕구불만의 남자. 어려서부터 알 수 없는 충동들에 휘말려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도벽충동, 방화충동, 고속충동, 섹스충동, 살인충동…… 연이어 일어나는 거부할 수 없는 내부의 부름 때문에 고통받던 중, 그 원인이 전생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된다. 자신을 억울한 죽음으로 몰고 갔던 전생의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환생한 그들을 추적하는 긴박함과 그와 함께 일어나는 독침연쇄살인사건. 송을태 외조부로부터 우리 나라 전통무예와 예의범절을 몸에 익힌 건전한 정신의 젊은이. 산골마을에서 자란 후, 미평시에 진출하여 중국음식점의 배달원으로 취직한다. 여색에 빠져 장사에 등한한 주인 대신, 새 배달부 하얀솔개에 의해 가게가 살아나는 것을 목격하면서 자신도 훌륭한 배달원이 되리라 다짐한다. 윤나연 백장의 딸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신동이라 불리던 여인. 학창시절 단연 돋보이는 성적과 미모로 줄곧 인기를 한몸에 받지만, 대학교육이 부질없음을 깨닫고 기생수업에 돌입한다. 자신이 전생에 황진이였다고 굳게 믿는 고품격 기생. 처음에는 미평시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하지만,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풍류와 멋을 아는 사람임을 인정받은 다음부터는 주위의 존경과 찬사를 받게 된다. 윤현부 백장의 아들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백장 일만 해온 사람. 느지막이 만난 부인과의 딸 사이에 윤나연을 얻었으나, 안타깝게도 부인은 병으로 세상을 뜬다.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황무지 땅이 우연치 않은 기회에 황금밭으로 변하자, 부와 명예의 허망함을 느낀다. 결국 그는 이제껏 자신이 죽인 가축을 모두 부처로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에, 파천사에서 천 개의 불상을 만드는 데 여생을 쓰리라 다짐한다. 이필우 범죄심리학자로서 독침연쇄살인사건을 독자적으로 추적하는 도중, <초생성서>라는 컴퓨터 바이러스 메일에 관한 제보를 받게 된다. 해외에서 인정받은 그의 이론을 근거로 독침연쇄살인사건에 관한 소견서를 수사기관에 제출하지만, 어이없게도 소견서는 사장(死藏)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