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보는 남자

김경욱
1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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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세 번째 소설선. 2017년 10월호 「현대문학」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이번 책은 꽉 짜인 플롯과 서사로 대표되는 소설가 김경욱이 새롭게 시도하는 '김경욱식' 연애소설이다. 남편의 사후, 갑작스레 다가온 새로운 인연 앞에서 사랑에 대한 새로운 욕망을 느끼는 한 여인을 통해 '사랑 이후'의 시간과 사랑의 (불)가능성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하는 이 소설은 그러나 슬픔도 환멸도 아닌 언제나 실패할 수밖에 없는 어긋나는 사랑의 속성에 대해 덤덤히 인정하며, 욕망이 방향을 틀어 사랑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욕망이 충족되었기에 사랑이 끝난다고 정의 내린다. 사랑했던 대상이 사라지고 난 다음 그 대상을 다시 구현해낼 수 있다면, 과연 그 잃어버린 사랑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사랑 이후'에 대한 사랑 소설이자 욕망에 대한 환상을 공허하고 고독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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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보는 남자 007 작품해설 139 작가의 말 161

Description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세 번째 책 출간!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세 번째 소설선, 김경욱의 『거울 보는 남자』가 출간되었다. 2017년 10월호 『현대문학』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이번 책은 꽉 짜인 플롯과 서사로 대표되는 소설가 김경욱이 새롭게 시도하는 ‘김경욱식’ 연애소설이다. 남편의 사후, 갑작스레 다가온 새로운 인연 앞에서 사랑에 대한 새로운 욕망을 느끼는 한 여인을 통해 ‘사랑 이후’의 시간과 사랑의 (불)가능성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하는 이 소설은 그러나 슬픔도 환멸도 아닌 언제나 실패할 수밖에 없는 어긋나는 사랑의 속성에 대해 덤덤히 인정하며, 욕망이 방향을 틀어 사랑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욕망이 충족되었기에 사랑이 끝난다고 정의 내린다. 사랑했던 대상이 사라지고 난 다음 그 대상을 다시 구현해낼 수 있다면, 과연 그 잃어버린 사랑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사랑 이후’에 대한 사랑 소설이자 욕망에 대한 환상을 공허하고 고독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거울의 정면과 이면, 초현실과 미스터리의 사이 결혼생활이 끝난 뒤 비로소 내놓은 사랑의 (불)가능성에 대한 답 총 17장으로 꾸려진 이 소설은 홀수 장에서는 남편의 얼굴을 이식받은 남자 유영필에 대해, 짝수 장에서는 남편 ‘정규민’과의 기억을 반추하는 방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과잉된 낭만적 시선으로 보자면 남편의 비밀과 함께 파국에 이른 결혼 이야기로 읽힐 수도,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된 남편의 비밀과 함께 파국에 이른 결혼 이야기로도 읽힐 수도 있는 이 소설은 그러나 이런 뻔한 클리셰에 빠지지 않으며 사랑의 근본적인 속성 찾기에 집중한다. 소설 앞뒤 액자처럼 자리한 장면에 여자와 남자를 에드워드 호퍼풍으로 마주 앉혀 놓은 작가는 더 이상 서로를 향해 움직이거나 대신해 울지 않지만, 전해야 할 진실을 안고 마주하는 대상으로 남편과 아내를 자리매김한다. 여자는 눈을 감고 있고, 남자는 거울을 바라보고 있다. 여자는 사랑하는 동안 그 대상을 현실 너머로 초과시켜버리고, 남자는 사랑하는 동안 거울 속의 자신을 존재하지 않는 추상적 존재로 만들어간다. 초현실의 시선과 추상의 시선은 다른 방향으로 영원히 엇갈린다. “이런 서늘한 사랑에 대해서라면 19금 대신 30금을 붙여야 할 것만 같다” 사랑의 필연적인 엇갈림과 그 헛됨에 대해 말하는 어른의 사랑소설 남편의 궁극적 사랑의 대상이 자신이 되지 못한 여자의 마지막 독백은 서늘하다 못해 참담하기까지 하다. “사랑에 빠진 순간이었냐고요? (……) 내 인생에는 그 비슷한 것조차 찾아온 적이 없다는 사실.”(P. 133) 서로를 향해 출발했다 생각한 사랑은 그러나 결국은 일직선의 사랑이었고, 그것을 깨달은 뒤 돌아본 그들의 사랑, 사랑이라 여긴 시간은 사랑의 속성을 꿰뚫은 것이기에 더 쓸쓸하다. “이 둘의 사랑은 끝난 것일까, 아닐까. 이런 서늘한 사랑에 대해서라면 19금 대신 30금을 붙여야 할 것만 같다. 지나가버린 시간이 이제는 어떤 시간인지 알고 있는, 이미 그 시간으로부터 떠나온 연인들만이 말할 수 있는 사랑. 수많은 감정들이 스쳐 지나가고 무뎌져, 텅 빈 형식으로 남은 사랑. 『거울 보는 남자』는 사랑의 필연적인 엇갈림과 그 헛된 공회전에 대해 어떤 회한도 없이 말하는 어른의 사랑 소설이다.”(강지희) 월간 『현대문학』이 펴내는 월간 <핀 소설>, 그 세 번째 책!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월간 『현대문학』 지면에 선보이고 이것을 다시 단행본 발간으로 이어가는 프로젝트이다. 여기에 선보이는 단행본들은 개별 작품임과 동시에 여섯 명이 ‘한 시리즈’로 큐레이션된 것이다. 현대문학은 이 시리즈의 진지함이 ‘핀’이라는 단어의 섬세한 경쾌함과 아이러니하게 결합되기를 바란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은 월간 현대문학이 매월 내놓는 월간 핀이기도 하다. 매월 25일 발간할 예정이 후속 편들은 내로라하는 국내 최고 작가들의 신작을 정해진 날짜에 만나볼 수 있게 기획되어 있다. 한국 출판 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일종의 ‘샐러리북’ 개념이다. 001부터 006은 1971년에서 1973년 사이 출생하고, 1990년 후반부터 2000년 사이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의 든든한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려진다. 007부터 012는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 출생하고, 2000년대 중후반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발간되었거나 발간 예정되어 있는 책들은 아래와 같다. 001 편혜영 『죽은 자로 하여금』(4월 25일 발간) 002 박형서 『당신의 노후』(5월 25일 발간) 003 김경욱 『거울 보는 남자』(6월 25일 발간) 004 윤성희(7월 25일 발간 예정) 005 이기호(8월 25일 발간 예정) 006 정이현(9월 25일 발간 예정) 007 정용준(10월 25일 발간 예정) 008 김성중(11월 25일 발간 예정) 009 김금희(12월 25일 발간 예정) 010 손보미(2019년 1월 25일 발간 예정) 011 백수린(2019년 2월 25일 발간 예정) 012 최은미(2019년 3월 25일 발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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