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의사결정에서 화합과 결합을 우선시하고, 다수의 판단을 의심 없이 받아들인다. 때로 우리는 예의라는 미명 아래 어리석은 선택을 따르고, 이에 멈추지 않고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을 단죄하기까지 한다. 우리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다수는 옳고 소수는 틀리다는 어리석은 결론을 받아들이고, 소수에서 나온 반대 의견을 묵살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모두 다 찬성한다고 해서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 다수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다 보면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을 알 수 없고, 좁은 시각에서 생각하게 되며,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찾지 못하게 된다. 나를 지키고, 시야를 넓혀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길은 바로 “아니라고 느낄 때,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작은 용기”에서 비롯된다.
그렇다면 반대는 어떤 힘을 가지고 있을까? 버클리대학교의 사회 심리학 교수이자 세계 최고 의사결정 전문가인 샬런 네메스는 ‘반대’의 힘에 대해 평생 연구해왔다. 그에 따르면 반대는 내용이 아니라 행위 자체만으로도 큰 힘을 가지고 있다. 반대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그리고 확산적 사고를 자극하며, 다양성을 확보해 더 좋은 의사결정을 내리게 만들어준다. 저자는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반대가 가진 힘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