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하나면 클릭하면 어떠한 정보든지 얻을 수 있는 정보혁명의 시대. 그러나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 진정한 교양인이 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800여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에 역사와 문학, 언어, 미술, 건축, 음악, 철학과 성(性) 담론에 이르기까지,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까지 무려 3천 년에 걸쳐 발전한 유럽 문명 핵심을 압축하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 대학에서 20여 년간 영문학 교수로 재직했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교양'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세우는 작업과 교양의 세계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한다. 1부 '지식'에서는 교양의 토대가 되는 신화와 역사적 사건, 작가와 예술가의 작품, 철학자와 이데올로기를 다루고 있고, 2부 '능력'에서는 이런 지식을 활용하여 교양인이 되는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혔지만, 이 책은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들을 죽은 지식처럼 여기는 이들, 또한 허위의식에 사로잡힌 '많이 배운' 이들에게도 유용하다. 그는 교양인을 자처하는 '배운 사람들'의 행태를 무척 냉소적으로 관찰하면서 진정한 교양이 무엇인지를 설파한다. 독일 현지에서 출간된 후 <슈피겔>지 선정 '비소설 분야 베스트셀러'에서 100주 이상 동안 3위 이내를 다투었으며, 독일에서는 아주 보기 드문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이 책은 재치가 넘치면서도 정곡을 찔러 들어가는 저자의 논리 전개가 돋보인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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