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 소설은 주인공 옥스퍼드 출신의 영국 장교 자코모 네로네가 탈영한 후, 종교적 방랑기를 청산하고 참된 신앙과 하느님을 재발견하지만 바로 그 신앙 때문에 공산주의자들인 유격대의 손에 처형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탈리아의 집권당을 지지하는 세력과 그 지역을 성지로 만들어 돈을 벌고 지역 발전을 꾀하겠다는 사람들이 합세하여 자코모를 성인으로 추천한다. 자코모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영성적으로 번민하면서도 그의 과거에 침묵을 지키지만, 교구는 회의적인 태도를 취한다. 마침내 성인에 추천된 그의 과거를 검증하기 위해 '악마의 변호인'이라는 몬시뇰 조사관이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파견된다. 그와 함께 자코모 네로네와 니나의 숨겨진 사랑은 물론 주변인물과의 애증과 갈등이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그러나 이 소설은 자코모가 진정한 신앙과 사랑에 도달하는 과정이 무엇인지, 그리고 진정한 성직자의 길이 무엇이며 마음의 구원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주는데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