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포트폴리오 촬영

포트폴리오, 이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 촬영까지 직접 하라 포트폴리오는 디자이너뿐 아니라 시각예술 창작자들에게 이력서와 같다. 포트폴리오를 통해 디자이너로서 걸어온 길과 역량을 평가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본이 많지 않은 프리랜스 디자이너,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 예술가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채울 사진을 전문가에게 맡기기란 이만저만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이 책 『시작, 포트폴리오 촬영』은 30가지 예제를 통해 패키지, 제품, 그래픽, 공간, 패션 등 거의 모든 디자인 분야의 포트폴리오 사진을 디자이너 스스로 촬영할 수 있게 돕는다. 촬영에서 후보정까지,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포트폴리오 촬영의 기초를 공개한다.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포트폴리오 촬영의 기초 디자이너에게는 작품의 콘셉트와 형태, 용도, 작업 과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질의 사진을 얻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무엇보다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이 있다. 자신의 작품을 어떤 각도에서 촬영할 것인지, 어떤 색의 배경이 작품을 좀 더 돋보이게 할 것인지, 어떻게 하면 디자인 콘셉트와 기능을 잘 설명하는 사진이 될 것인지, 몇 컷을 찍는 것이 적당한지 등 촬영 계획을 세워야 필요한 장비와 재료를 꼼꼼히 준비할 수 있다. 이 장에서는 포트폴리오 촬영의 가장 기본적인 작업 순서에 맞춰 꼭 알아두어야 할 지식을 소개한다. 순서대로 따라 하며 포트폴리오 촬영을 준비해보자. 패키지 디자인 포트폴리오 촬영 패키지의 형태와 재질은 날로 다양해지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그만큼 저마다의 특성을 살리는 사진의 필요성도 강해졌다. 그러나 패키지 디자인을 촬영하고자 할 때는 디자인의 특성만큼이나 재질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조명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재질마다 빛을 흡수하기도 반사하기도 투과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장에서는 오설록, 올가니카, 롯데칠성음료, CJ 제일제당 등 원통과 육면체의 패키지 디자인을 기본으로, 조명을 어떻게 구성할지, 재질에 따라 생기는 문제점을 어떻게 보완할지, 광량은 어떻게 조절할지, 촬영 사진을 어떻게 보정할지에 대한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방법들을 다룬다. 제품 디자인 포트폴리오 촬영 한국 경제의 세계화와 더불어 지난 10년간 가장 눈에 띄게 발전한 분야가 제품 디자인이다. 이 책에서 예제로 사용한 촬영물도 가능하면 국내 제품 가운데에서도 디자인 우수성과 기능성이 뛰어난 것을 선택했다. 업사이클 가구 브랜드 매터앤매터의 의자와 조명,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한 가정용 3D 프린터 등 검은색 유광 소재, 반짝이는 알루미늄 등 기본 조명만으로는 촬영하기 어려운 특징을 가진 소재를 두루두루 다루었다. 제품의 기능적 측면을 설명하는 사진을 찍어두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 내용도 함께 소개한다. 그래픽 디자인 포트폴리오 촬영 그래픽 디자인은 디자인 자체도 중요하지만 ‘적용된 사례’, 즉 애플리케이션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젝트 하나를 진행하면 명함에서 전단지, 포스터, 서적, 옥외 사인, 웹까지 다양한 매체에 적용하게 된다. 이 장에서는 론리플래닛 매거진, 백남준아트센터 전시도록, 국립현대무용단 리플릿 등 그래픽 작업의 기본 매체인 종이를 기반으로 한 명함, 전단지, 포스터, 서적의 포트폴리오 촬영 기초를 평면과 입체로 나눠 소개한다. 평면 촬영에서는 왜곡을 줄이는 방법을, 입체 촬영에서는 초점을 정확하게 잡아 선명하게 작업하는 방법을 다뤘다. 제시된 다양한 예시를 응용해 각자의 개성을 살려 촬영해보자. 전시와 공간 디자인 포트폴리오 촬영 요즘 공간 디자인은 기술 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매체와 재료를 과감하게 이용하는 추세이다. 특히 예술 분야에서는 모니터와 빔 프로젝터 등 각종 광원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및 영상 전시가 많아졌다. 상업 디자인 분야에서는 상품을 파는 형식의 변화와 함께 편집숍이 늘어나면서 각 숍의 개성을 살린 내·외부 공간 디자인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 복잡한 상황을 한 컷으로 담아내는 것은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번 촬영한 뒤 포토샵으로 편집 및 보정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패션 디자인 포트폴리오 촬영 최근 패션 산업의 발전으로 국내에 수많은 브랜드가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 브랜드를 제외한 대다수는 한정된 자본과 소수의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어 질 높은 이미지를 생산해내기 어려운 현실이다. 점점 브랜드 홍보를 위한 사진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사진 이미지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추세 속에서 씨와이초이, 언바운디드 어위, AFM 등은 각각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차별화된 사진을 선보이고 있다. 이 장에서는 이들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소개함으로써 기본적인 패션 디자인 포트폴리오의 촬영법과 진행 과정을 익힐 수 있게 준비했다. 레시피북처럼 쉽게 따라 하는 포트폴리오 촬영의 기술 디자이너들의 욕구를 읽은 두 사진가가 합심해 디자이너를 위한 포트폴리오 촬영의 핵심 노하우를 정리했다. 글 위주로 정보를 전달하다 보니 실제 촬영에 적용하기 어렵고,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된 예제와 다이어그램은 모호하기만 한 기존의 사진 촬영서와는 다르다. 이 책 『시작, 포트폴리오 촬영』은 디자이너에게 꼭 필요한 촬영 기술을 선별해 초보자도 따라 하기 쉬운 포트폴리오 촬영 실용서로 만들어졌다. 가장 먼저, 포트폴리오 촬영 전에 선행되어야 할 준비 단계, 즉 자료 조사를 거쳐 촬영 장소를 정하고 배경을 설치하는 방법을 정리해 담았다. 또한 카메라, 조명, 컴퓨터 설정법, 보정을 위한 후반 작업도 설명하고 있어 실제 촬영에서 유용할 뿐 아니라, 그 자체가 작업 개요가 되어 초보자가 따라 하기만 해도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 자신의 포트폴리오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돕는다. 예제 형식으로 구성된 30가지 디자인 작품의 촬영 및 후반 작업은, 포트폴리오 촬영에서 경험할 갖가지 어려움과 변수에 맞춰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게 한다. 작품이 평면이든 입체이든, 공간이든 인물이든 이 책에서 설명하는 몇 단계의 준비 과정과 기본 촬영법, 알맞은 촬영 환경을 만드는 방법만 이해한다면 수록된 예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디자이너 스스로 간단한 포트폴리오 촬영이 가능해진다. 특히, 사진에서 빛을 다루는 능력은 필수적이다. 이 방면에서 뛰어난 테크닉을 보유한 사진가 존 섹스턴(John Sexton) 역시 “빛은 사진에서 근본적인 주제물이며 사진은 빛의 기록이다.”라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촬영에서도 조명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초보자들도 만족할 만한 포트폴리오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가장 기본적인 조명 패턴을 유형별로 정리해 제공한다. 이것은 거의 모든 디자인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작품을 스스로 촬영할 때 어렵지 않게 적합한 조명 계획을 세울 수 있게 안내해준다. 마지막에는 디자이너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인 추천 카메라 및 조명 장비뿐 아니라 장비 대여 정보까지 부록으로 수록했다. 꼼꼼하게 정리한 이 책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디자이너들에게 유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