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중국철학)에 대한 기존의 해석과 이해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말하자면 지금까지 중국철학에 적용된 방법론으로는 유학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방법론을 통해 유학을 '보편 철학'으로서 읽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버드대학에서 슈워츠를 사사한 저자가 자신의 평생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하는 이 책에서 목표로 삼은 것은 주자학에서의 미완의 과제, 즉 주자의 양면성 또는 자기모순과 주자학의 종합적 성격과 그 완성을 해명하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잘못 이해되어온 유학의 역사 - 공맹은 이름뿐으로 공맹 사상의 구조와는 관계가 없고, 이원론 철학이고, 초월론, 즉 형이상학만 있고, 연역의 지성으로 구성되고, 전통으로 묵수되어오고, 중세 신학과 유사한 비인본론이고, 제왕학으로 출발한 정치 이데올로기인 유학의 역사 - 를 공자에서부터 주희까지 면면히 이어지는 유학의 역사 - 공맹에까지 맥락이 소급되어 공맹 사상의 구조로 환원할 수 있고, 일원론 철학이고, 내재론(형이내학)과 초월론(형이상학), 체험과 지성이 긴장 관계에 있고, 맥락화를 통해 복원되고, 인본론이고, 인간 모두를 대상으로 하고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유학의 역사 ― 로 새롭게 읽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의미의 맥락화"를 통해 새로운 유학의 역사를 보편 철학의 지평에서 다시 쓸 것을 제창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