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헤겔연맹과 국제변증법철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헤겔 철학의 권위자로 평가를 받아온 임석진 교수(한국헤겔학회 명예회장)가 25년 동안 헤겔연구에 매달린 끝내 펴낸 <정신현상학>의 한국어 결정판.
그간 무비판적으로 수용했던 일본어 번역 용어들을 가능한 한 우리말로, 이해하기 쉬운 용어들로 바꾸는 데 주력했다. 뵨문에서 다의적으로 사용되는 언어의 본뜻을 드러내기 위해 해당 어휘가 등장할 때마다 그것이 지시하는 참뜻을 적절히 번역해 사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것도 특징. 1,000개에 이르는 각주 작업도 오랜 시간을 들여 완성했다.
<정신현상학>은 헤겔의 저작 가운데서도 난해하기로 손꼽히는 책으로, 변증법적 사유논리를 바탕으로 인간과 신, 자연을 포함한 존재 전체의 본질을 규명하고자한 헤겔의 인식론적 철학의 기초를 이루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