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만드는 남자

Lee Chun-hee
2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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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이기도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에서 큰 활약을 펼친 예능인이기도 했던 이천희의 핸드메이드 라이프. 그는 14년차 목수이다. 캠퍼이기도 하고 보더이기도 하고 서퍼이기도 하다. 그리고 2년 전 어엿하게 문을 연 가구 브랜드 회사 HIBROW(하이브로우)의 대표이기도 하다. 집에서는 한 여자의 남편, 한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이 세상 사람 누구라도 어느 한 가지 타이틀로만 한정할 수 없듯이, 우리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고 있고, 또한 많은 일들을 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배우 이천희는 정말로 다양한 일과 관계 속에서 더디지만 꾸준하게, 가구를 만들고, 취미를 만들고, 스타일을 만들고, 관계를 만들고, 그 모든 것이 모여 지금의 ‘이천희’라는 삶을 만들고 있다. 이 책은 분명히 이천희의 작은 이야기들을 담았지만, 그 누구의 삶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것은 배우의 은밀한 사생활을 담은 책도 아니고, 하이브로우 대표의 목공기술을 전수하는 안내서도 아니다. 어느 마니아의 캠핑과 서핑 노하우를 담은 책도 아니고, 젊은 아빠의 좌충우돌 육아기는 더욱 아니다. 그저 이 모든 이야기가 담긴 ‘이천희’ 그 자체로 존재하는 현재의 모습일 뿐. 그런 그의 삶을 들여다보며, 우리도 한 번쯤 ‘나도 재미있게 살아봐야지’ 하는 마음이 든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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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GUE 그냥, 2015년 3월의 어느 삶 하나 Make, Furniture 천데렐라 VS 천가이버 14년차 목수 핸드메이드 라이프 재미있잖아 SPECIAL MEMO 목공에 꼭 필요한 공구 갖추기부터 나무처럼 살고 싶다 SPECIAL MEMO 용도에 맞는 기본 목재 알아보기 몸 쓰기의 즐거움 소유를 위한 첫 선물, 아기 침대 모든 아빠의 마음, 파파 체어 SPECIAL MEMO 아기 의자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가구는 생활이다 ‘관심’이라는 재능 오래된 물건, 새로운 가치 형제는 용감했다, 하이브로우 이천희도 하는데, 나라고 왜 못해? Make, Hobby ‘하고 싶은 것 ’이 아니라 ‘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것’ 아이 엠 어 캠퍼 SPECIAL MEMO 캠핑에 관한 작은 이야기 자연은 참, 부지런하다 파도를 가르는 기분 SPECIAL MEMO 서핑에 관한 작은 이야기 시간을 기록한다는 것 태국과의 지긋지긋한 악연 누구나 주인공이 된다 Make, Style 스타일은 결국, 요리 위풍당당, 압구정을 누비는 국방색 프라이드 커피와 담배 광장시장의 VIP 장롱 속 어딘가에 있을 한 가죽바지에 대한 묵념 잘 사는 법 Make, Relation 삶과 삶이 만난다는 것 정말, 다행이다 어느 날 그렇게 문득 아빠가 되었다 기왕이면, 섹시한 아빠 그래도, 그래서 사랑한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VS 당신은 무엇입니까 친구, 지켜봐주는 사람 외롭지 않다면, 괜찮다 아티스트로 살고 싶다 EPILOGUE 느리지만 게으르지 않게, 더디지만 꾸준히

Description

배우 이천희. 그의 이름을 한자로 풀면 ‘하늘 천(天)’에 ‘빛날 희(熙)’. 하늘에 빛나는 것, 바로 ‘별’이다. 그렇게 ‘스타’로 살 운명을 애초부터 지니고 태어난 그는 <뚝방전설> <남영동1985> <바비>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온리 유> <글로리아> <대왕세종> 등의 드라마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이기도 하지만 <패밀리가 떴다>에서 큰 활약을 펼친 예능인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14년차 목수이다. 캠퍼이기도 하고 보더이기도 하고 서퍼이기도 하다. 그리고 2년 전 어엿하게 문을 연 가구 브랜드 회사 HIBROW(하이브로우)의 대표이기도 하다. 집에서는 한 여자의 남편, 한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이 세상 사람 누구라도 어느 한 가지 타이틀로만 한정할 수 없듯이, 우리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고 있고, 또한 많은 일들을 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배우 이천희는 정말로 다양한 일과 관계 속에서 더디지만 꾸준하게, 가구를 만들고, 취미를 만들고, 스타일을 만들고, 관계를 만들고, 그 모든 것이 모여 지금의 ‘이천희’라는 삶을 만들고 있다. “필요해? 그럼 만들면 되지. 왜 무조건 사려고만 해?” 예능을 통해 ‘엉성 천희’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시절이 있었다. ‘천데렐라’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 그가 가구를 만든다니, 믿지 않는 사람이 많았다. 금방 부서지는 가구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의아함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아마추어 시절까지 포함하면, 벌써 14년차 목수로 살며 나무를 만져왔다. 화려한 조명 아래서 잘 정돈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서서 연기를 하거나 모델로서 포즈를 취하다가도, 스케줄이 끝나면 허름한 공방으로 돌아와 가장 편안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어김없이 망치와 톱을 들었다. 처음에야 정식으로 목공을 배운 것도 아니고, 제대로 도구를 갖춘 것도 아니었으니, 당연히 어설프고 시행착오도 많았다. 다치기도 했고, 나무를 못 쓰게 되기도 했다. 그런 다듬고 깎아내는 시간들을 거치고 거쳐, 이제는 정말로 ‘진짜 목수’가 되었다. 2014년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도시의 법칙>에서 그런 그의 ‘만드는’ 능력은 은연중에 전파를 타기도 했다. 그렇게 이천희는 자신의 본업인 작품 활동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도 가구를 만드는 일에 늘 열심이었다. 손으로 만드는 것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건축을 전공한 동생과 함께 의기투합하여 브랜드를 론칭했고, 그렇게 ‘하이브로우’는 탄생했다. 나무를 만지는 삶은 기본적으로 조금 느릴 수밖에 없다. 그것도 기계에 넣어 찍어내는 가구가 아니라, 하나하나 손으로 자르고 만들고 조립해야 하는, 이천희식 핸드메이드라면 더욱 그렇다. 어마어마한 정성과 진심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또한 소비자들에게도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레디메이드 가구를 단순히 구입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조립과 사포질 정도의 마감은 직접 체험하도록 구성한 것도 있다. 그런 은근함은 나무처럼 살고 싶다는 이천희의 평소 바람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삶의 속도, 행복의 방향은 그 누구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이천희 자신이 스스로 그냥 나답게 살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다. 게다가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탁월한 감각은 그의 가구를 평범하지 않게 조금은 색다르게 해주었다. 가구를 만드는 일에서 나아가, 그만의 창의적이고 독특한 발상의 전환은 기존에 있던 것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기존의 툴 박스나 라이터, 그리고 목장갑이나 약병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기 시작했다. 어딘가 투박하기도 하지만 기존의 쓰임새에 새로운 실용성을 불어넣어주는 일, 그리고 그것으로써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일. 그것의 정점에는 일명 ‘우유 박스’가 있다. 어릴 적 우유급식 때 사용하던 플라스틱 우유 박스를 새롭게 활용하기 시작했다. 테이블의 다리가 되었다가, 수납함이 되었다가, 심지어 전등갓으로까지 진화했다. 결국, 이천희가 지향하는 하이브로우는 가구 제작을 넘어 즐겁고 신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내가 필요한 것은 내가 만들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나가는 것이다. 취미란? 하지 않으면 못 견딜 정도로, 하는 순간 즐겁고 행복한 것! 지금은 가구 만드는 일을 또다른 업(業)으로 삼고 있지만, 이는 순전히 취미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주변의 지인들, 그리고 가족을 위해 조금씩 가구를 만들던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딸 소유가 태어날 때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기 침대’를 고안해냈다. 부부의 침대와 높이를 맞춰 아이 침대 문을 열고 언제든지 부부와 눈을 맞출 수 있도록 설계했다. 어떤 ‘가구’를 만들 것인지보다 어떤 ‘아빠’가 되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했다. 그밖에도 아이가 편하게 낙서할 수 있도록 고안한 캔버스가 달린 서랍장은 물론이고, 친구와 주변 지인들의 부탁으로 하나둘씩 만들게 된 고재 테이블까지. 모두 사용자의 입장과 상황을 최우선으로 두었다. 자연히 사람을 살뜰히 살펴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평소에 생활하는 습관이나 취향이 어떤지를 알아가다보니, 자연스레 지식과 정보들이 축적되었다. ‘만드는’ 과정보다 ‘생각하는’ 과정이 더 즐겁다는 것, 자신이 하는 일을 진심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이천희에게 ‘노동’이라기보다 ‘유희’에 가깝다. 가구 만드는 일 외에도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거나, 직접 만든 스케이트보드나 서핑보드 위에서 바람을 가르고 파도에 몸을 맡기는 것, 좋아하는 사람들과 야외로 나가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는 것. 이 모든 취미들이 한 가지로 수렴된다. 그것은 바로, 하지 않으면 못 견딜 정도로 즐거운 것! 이런 모든 생활의 기반에는 친구가, 동료가, 가족이 있었다. 매번 다른 역할의 배우로 살아갈 원동력, 삶의 고단함을 내려놓을 쉼터, 지친 어깨를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어주었던 그들의 이야기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것은 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표현이자 신뢰의 약속이다. 이렇듯 그는 가구를 만들고, 취미를 만들고, 스타일을 만들고, 관계를 만들고, 그렇게 나아가 자기자신을, 그리고 삶을 진실되고 성실하게 만들어나가고 있다.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고민하고, 노력하고, 결국 만나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것이 어떤 것이든 욕심 부리지 않되 최선을 다하는 이 ‘가구 만드는 남자’에게 포기란 없다. 다양한 것에 관심을 두면서도 꾸준하게 이어온 그에게 지금 이 순간은,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이다. 이 책은 분명히 이천희의 작은 이야기들을 담았지만, 그 누구의 삶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것은 배우의 은밀한 사생활을 담은 책도 아니고, 하이브로우 대표의 목공기술을 전수하는 안내서도 아니다. 어느 마니아의 캠핑과 서핑 노하우를 담은 책도 아니고, 젊은 아빠의 좌충우돌 육아기는 더욱 아니다. 그저 이 모든 이야기가 담긴 ‘이천희’ 그 자체로 존재하는 현재의 모습일 뿐. 그런 그의 삶을 들여다보며, 우리도 한 번쯤 ‘나도 재미있게 살아봐야지’ 하는 마음이 든다면 좋겠다. 느리지만 게으르진 않은 삶, 콧노래를 부르며 천천히 조금씩 나아가는 그의 삶을 그렇게 함께 즐겨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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