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사랑, 어금니같이 아려 오는 검은 문장들
서안나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립스틱 발달사]가 (주)천년의시작에서 발간되었다. 서안나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이제 저 난개발의 표상이 되어 버린 제주 애월에서 부드러운 곡선의 힘으로 ‘사랑의 문장’을 작성하고 있다. 그 문장들은 ‘사랑’이 그렇듯이 때론 불안하고 낯설지만 그런 만큼 ‘사랑’의 오묘함과 복잡함을 포용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서안나 시인의 이번 시집은 희망과 절망, 평온과 불안이 교차하고 다시 교차하는 그 어긋남과 결핍의 문장들을 통해 사랑의 미묘함을 섬세하게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