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공연예술 전문가가 안내하는 페테르부르크 문화기행 ‘2020~2021년 한러 수교 30주년의 해’를 맞아 러시아의 문화와 예술을 더 깊이 있는 시선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책 찬란한 러시아 예술의 성지, 러시아 역사의 생생한 현장인 페테르부르크를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페테르부르크, 막이 오른다』는 러시아 문학과 연극을 전공하고, 공연 관련 현장에서 오랫동안 글을 써온 저자가 페테르부르크의 곳곳을 ‘무대’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글이다. 1부 ‘도시 속의 무대’에서는 페테르부르크의 유서 깊은 공연장, 극장 박물관 등 이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각종 무대 공간에 초점을 맞췄다. 2부 ‘무대로서의 도시’에서는 수많은 예술 작품의 배경으로, 또 숨 가쁜 역사적 사건의 현장으로 페테르부르크가 쌓아온 문화사적 의미를 통해 이 도시가 지닌 무대로서의 역할에 주목했다. 이 책을 읽기 전과 읽고 난 뒤, 페테르부르크라는 도시는 완전히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파리라는 도시가 그 화려함으로 설레게 한다면, 페테르부르크는 차가운 신비로움으로 매료하는 도시이다. 빛보다 더 밝은 눈이 내리는 도시에서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가 탄생하였고, 밤보다 더 깊은 도시에서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이 탄생하였다. 모두 다 가고 싶지만, 실제로 가본 사람이 많지 않은 도시 페테르부르크. 책을 열면 그 신비로운 도시의 막이 열린다. 예술가들의 무대, 혁명의 무대, 역사의 무대가 펼쳐진다. 수많은 극장의 도시이자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극장이었던 특별한 도시 페테르부르크에 관한 이야기. 이 책을 읽고 나면 이제 운하를 따라 이 신비로운 도시로의 여행을 할 지도를 손에 넣은 것이다. 이 여행은 도시의 거리와 건물만을 보는 것이 아니다. 도시를 겹겹이 싸고 있는 시간 속에서, 배우처럼 마주치는 예술가들, 그리고 그들의 작품 속을 향해 떠나는 여행이다. 페테르부르크 극장 문이 닫히기 전에 이 여행에 동참하기를 독자에게 권한다. 페테르부르크, 막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