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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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요괴 도감, 드디어 단행본으로 만나다 우리는 한국의 괴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어린 시절 만화에서 봤던 몽달귀신과 처녀귀신, 투박하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결코 미워할 수 없었던 도깨비 그리고 종종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가 되었던 구미호, 최근 평창동계올림픽에 등장해 큰 화제가 됐던 인면조…. 언뜻 떠올리면 이 정도가 생각날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귀신과 괴물이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한국 요괴 도감》의 저자 고성배는 일본 퇴마 만화를 보며 ‘왜 우리나라의 괴물을 정리한 책은 없을까?’라는 의문을 갖다가 직접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괴물들을 수집하여 정리했다. 그렇게 출간한 독립출판물은 독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받으며 화제가 되었고, 이후 다양한 괴물·요괴 콘텐츠가 소개되는 데 도화선이 되기도 했다. 《한국 요괴 도감》은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의 고문헌과 다양한 민담을 바탕으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우리나라에 존재했던 괴물, 귀신, 사물, 신을 소개한 책이다. 각 괴물의 출몰 지역과 시기, 특징, 기록된 문헌을 통해 총 218종의 괴물을 소개한다. 《한국 요괴 도감》을 통해 지금까지 봉인돼 있었던 신비한 괴물의 세계로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귀신과 괴물이 살고 있었을까? 《한국 요괴 도감》의 저자 고성배는 어린 시절부터 일본 퇴마 만화를 즐겨 읽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일본에는 요괴가 이렇게 많은데 왜 우리나라에는 요괴나 괴물이 없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됐다. 우리나라의 괴물이 소개된 책들을 찾아보았지만, 주로 고문헌 자료라 읽기 어려웠다. 그래서 차라리 직접 우리나라의 괴물을 정리해보기로 하고 수많은 자료를 찾았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도 다른 나라 못지않게 독특한 개성을 가진 괴물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없던 게 아니라 몰랐을 뿐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요괴도감이 탄생하다 《한국 요괴 도감》은 《삼국유사》, 《삼국사기》를 시작으로 《용재총화》, 《어우야담》 등의 고문서를 포함한 54권의 서적과 21개의 기타 자료, 다양한 민담을 바탕으로 수집한 자료를 엮은 책이다. 최대한 사견보다는 문헌이나 참고자료를 충실하게 담으려 했고, 문헌에 등장하는 이름 없는 괴물이나 귀물은 상황이나 배경, 성격에 따라 저자가 이름 붙이기도 했다. ‘구미호’나 ‘두억시니’, ‘도깨비’ 등 민담을 기반으로 전해져온 괴물은 문헌마다 정보가 조금씩 다른데, 이런 경우에는 최대한 다양한 자료를 함께 소개했다. 《한국 요괴 도감》에 삽입된 일러스트 또한 저자가 직접 그린 것이다. 기록된 문헌을 읽으며 내가 상상한 괴물과 저자가 상상한 괴물의 모습이 얼마나 비슷한지 비교해보는 것도 책을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해줄 것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우리가 몰랐던 한국 괴물의 모든 것 《한국 요괴 도감》은 총 4개의 장을 통해, 우리나라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괴물을 소개한다. 첫째는 ‘괴물’에 대한 장이다. 괴물은 형태나 성질, 습성에 따라 다시 분류했는데 두 발로 걷는 인간과 유사한 ‘인간형’, 맹수나 동물을 닮은 ‘짐승형’, 물고기와 유사한 ‘어류형’, 새와 닮은 ‘조류형’, 곤충에 속하는 ‘벌레형’, 자연에서 생겨나는 ‘자연형’, 식물의 형태를 띤 ‘식물형’, 사물과 같이 생긴 ‘사물형’ 등이 그것이다. 둘째는 혼백이거나 자연의 정기에 의해 만들어진 ‘귀물’에 대한 장이다. 셋째는 일반적인 상식에서 벗어난, 독특한 능력을 갖춘 물건들을 다룬 ‘사물’에 대한 장이다. 마지막은 오래전부터 인간과 함께해온 ‘신’에 대한 장이다. 신 또한 성격에 따라 동서남북과 중앙 다섯 방위를 대표하는 ‘오방신’, 집 안에서 인간의 생활을 도와주는 ‘가택신’, 자연에서 신으로 바뀐 ‘정령’, 세상의 부분을 만드는 ‘창조신’, 인간을 수호하는 ‘수호신’, 바다나 강에서 머무르며 나라를 지키는 ‘수신’과 ‘해신’, 인간과 신이 반씩 섞인 ‘반신’으로 분류했다. 성격과 형태에 따라 괴물들이 어떻게 분류됐는지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한국 요괴 도감》을 통해 많은 작가, 제작자, 디자이너와 스토리텔러 들이 한국 괴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서양검’ 휘두르고 ‘마법’을 쓰며 ‘드래곤’을 잡는 용자의 이야기보다 ‘환도’를 쥐고 ‘녹두알’로 병사를 만들며 ‘도깨비’를 잡는 이야기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