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예쁘고 마음이 근사한 사람

안대근 · Essay
3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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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근 에세이. 살다보면 누구나 나 홀로 컴컴한 길을 걷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때가 있다. 아무리 팔을 휘휘 휘둘러보아도 손끝에 걸리는 것은 없고, 여러 번 눈을 감았다 떴다 반복해보아도 온천지가 암흑인 때. 사실, 그럴 때 필요한 건, "힘내" 같은 알량한 위로가 아니다. "그 기분 알 것 같아" 가만히 속삭여주는, 공감의 한마디이다. 이 책의 저자 안대근은, 유난히 흔들리고 어지럽던 이십대라는 한 시절을 꺼내놓음으로써 우리와 공감하고 소통하고자 한다. 무얼 먹어도 체한 것처럼 가슴팍에 툭 걸리던 시기였으니 언제나 꼭꼭 씹어먹고. 스치듯 만난 한 사람 한 사람도 마음에 쾅쾅 새겨두었다. 그렇게 모인 글들이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유독 이 책에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뒤처리에 열중하는 사람, 노력의 끝에 서 있는 사람, 좋은 노랫말 같은 사람,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좋은 사람, 아닌 걸 알면서도 꾸역꾸역 붙잡아두었던 사람, 숨어서 우는 사람, 표지만 보고 책을 사는 사람, 잘 살고 싶어하는 사람, 그냥 마음이 더 아파지는 사람……. 그러므로 이 책은, 작가의 마음속 방들에 세 들어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보고서이자 스스로의 마음을 챙기는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세 덩어리로 나눠 붙인 제목들, 그러니까 1부 '누군가를 혼자 오래 좋아해본 사람' 2부 '최선을 다해 이별하는 사람' 3부 '누구보다 열심히 기억하는 사람'은 순서대로 작가 자신에 대한 설명이기도 하다. 그 모두를 아우르는 이 책의 제목 '웃음이 예쁘고 마음이 근사한 사람'은 작가 자신이 종내 도달하고자 하는 지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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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누군가를 혼자 오래 좋아해본 사람 # 우리 사이의 모든 마음은 아마 짝사랑이 아닐까 # 뒤처리에 열중하는 사람 # 캔참치 순정 # 그런 어른의 시절 # 수직선 # 확실한 대답을 듣는 일이 중요했다 # 가로 50cm 세로 50cm # 그 기분 알 것 같아 # 단골 가게 # 무선의 세계 # 모든 사람이 슬픔으로 기억되지는 않는다 # 한 통의 전화 # 익숙한 체념 #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들의 숫자 # 곰팡이 # 지는 게 이기는 거라는 말 # 꽃다발을 사는 일 # 반반 # 질서가 필요한 사람 # 노력의 끝에 서 있는 사람 # 찬바람 # 시간에게 배운 것 # 작은 선물 # 불편할 수 있는 사람 # 생일 케이크 # 좋아하는 일을 먼저 # 필요한 온도 # 그 사람 말이 없더라고 # 흔적을 남기는 일 # 연필 끝 # 변명 같은 말들의 위로 # 어른들의 말 # 제일 싫어하는 사람 # 견본품의 마음이 사는 나라 # 짠맛이 사라지면 # 짝사랑을 접는 방법 # 마카롱을 고르는 일 # 나쁜 사람은 아닌데 # 여백 # 대파 한 단 # 숨 참기 # 첫사랑은 레몬 같지 않아요? #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죽을 만큼은 아닌 일들 # 빈자리 # 포기 # 일 인분의 자기방어 # 행복하지 않을 권리 # 하다가 그만두더라도 # 열심히 일을 하는 이유 #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날 # 그렇게도 유난히 뜨겁고 무더운 여름이었다 # 별점 # 수건은 색깔별로 # 맛집인데 줄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야 # 자동차가 운다 # 욕심이 많은 사람 # 말 못하는 형이 되어 # 내가 잠들면 재미있는 일이 생기고 # 젊어서 힘 # 관계 # 좋은 노랫말을 알고 있어요 # 계절이 기억나는 일 # 산책 # 별 얘기 # 아무것도 못하는 일 # 어른이 된다는 것 # 익숙한 미지의 세계 # 착한 외로움 # 마지막 손님입니다 # 좋아하거나 싫어했으면 했는데 # 한때는 사랑했던 사람이었다 # 옥상 같은 사원이 되겠습니다 # 귤을 먹으며 # 적당히 강한 사람 # 화재 최선을 다해 이별하는 사람 # 제목 짓기 # 기다림 # 보고 싶은 마음을 가장 빨리 없애는 방법 # 장롱의 문을 여는 사람 # 잘 살고 싶어하는 사람 # 배부를 때 먹는 밥 같아서 # 기다리는 사람 # 철 지난 전구들의 마음 # 엄마의 리듬 # 삼류소설처럼 당신이 내 삶에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것이었으면 # 따뜻한 온도의 색 # 평생을 갈 무너짐은 아니에요 # 지난 계절을 개키는 일 # 할머니의 주방 # 전화를 하지 않습니까 # 헤어짐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 좋았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 # 그 밤에 # 수박빛 # 웃는 모습이 예쁜 사람 # 갓길에서 기다리다 # 별이라도 달이라도 해라도 # 상태의 차이 # 구명튜브 # 앞니 # J에게 # 한강 # 너의 웃는 모습 # 조금 천천히 걷기 # 손만 잡고 잘게 # 당연해서 묻는 일 # 책갈피 # 미안하다는 말을 놓쳐버린 순간들 # 우리 사이에 시집 # 책임감 있게 책을 읽는 사람과 재미없는 책 # 순간들의 최선 # 자막으로 읽어야 하는 마음 # 마음의 빨강 # 안부 # 고백 # 좋아하는 마음 # 단단한 마음이 여기 있어요 # 당신의 리뷰 # 헤어지자는 말은 밤에 # 위로 # 불편한 대로 # 귤을 까는 일 # 미안하다는 말이 진심이면 # 마음의 콜라주 누구보다 열심히 기억하는 사람 # 독립일기 # 규칙적인 세계 # 희망이 있다 # 엄마는 알지? # 소중한 건 흐릿해져 # 빨대에 자국을 남기는 사람은 # 좋아하는 사람에게 온 메시지 # 살얼음이 낀 유리병의 온도만큼 # 선명해지기 전에 어서 주머니를 뒤져보자 # 이국적인 사람아 # 너무 금방 사람을 좋아해 # 사람이 외워지는 일 # 뭐해? 라고 물으면 # 지하철을 기다리며 # 자존심 # 안부를 묻는 사이 # 소원 # 두 사람의 속도 # 나만 박을 수 있는 못

Description

안 그래도 힘들잖아요. 스스로를 나쁘고 부족한 사람으로 만드는 과정은 생략해도 돼요. 훌쩍 건너뛰어도 돼요. 보이지는 않지만 언제나 반짝이는 내 안의 북극성을 찾아 나서는 시간 살다보면 누구나 나 홀로 컴컴한 길을 걷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때가 있지요. 아무리 팔을 휘휘 휘둘러보아도 손끝에 걸리는 것은 없고, 여러 번 눈을 감았다 떴다 반복해보아도 온천지가 암흑인 때. 그뿐인가요. 그저 조금 발을 헛디딘 것 같았는데, 알 수 없는 나락으로 추락해버리는 때도 있지요. 떨어져도 떨어져도 끝이 보이지 않을 때. 그렇게 한없이 외롭고 서글퍼질 때. 사실, 그럴 때 필요한 건, “힘내” 같은 알량한 위로가 아니에요. “그 기분 알 것 같아” 가만히 속삭여주는, 공감의 한마디죠. 우리 모두가 이미 지나왔거나 혹은 지나고 있거나 앞으로 지나가게 될, 각자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오래 머물러보는 것도 썩 괜찮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책의 저자 안대근은, 유난히 흔들리고 어지럽던 이십대라는 한 시절을 꺼내놓음으로써 우리와 공감하고 소통하고자 해요. 무얼 먹어도 체한 것처럼 가슴팍에 툭 걸리던 시기였으니 언제나 꼭꼭 씹어먹구요. 스치듯 만난 한 사람 한 사람도 마음에 쾅쾅 새겨두었더라구요. 그렇게 모인 글들이 한 권의 책이 되었는데요. 유독 이 책에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요. 뒤처리에 열중하는 사람, 노력의 끝에 서 있는 사람, 좋은 노랫말 같은 사람,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좋은 사람, 아닌 걸 알면서도 꾸역꾸역 붙잡아두었던 사람, 숨어서 우는 사람, 표지만 보고 책을 사는 사람, 잘 살고 싶어하는 사람, 그냥 마음이 더 아파지는 사람, 헤어짐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한 개를 주고 나면 꼭 한 개를 받아보길 바라는 사람, 내가 연락하지 않아도 참을 수 있는 사람, 언젠가는 보내야 하는 사람,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고 들렀다 가는 사람, 아무것도 채우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사람……. 그러므로 이 책은, 작가의 마음속 방들에 세 들어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보고서이자 스스로의 마음을 챙기는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예요. 이 책을 세 덩어리로 나눠 붙인 제목들, 그러니까 1부 ‘누군가를 혼자 오래 좋아해본 사람’ 2부 ‘최선을 다해 이별하는 사람’ 3부 ‘누구보다 열심히 기억하는 사람’은 순서대로 작가 자신에 대한 설명이기도 할 테구요. 그 모두를 아우르는 이 책의 제목 ‘웃음이 예쁘고 마음이 근사한 사람’은 작가 자신이 종내 도달하고자 하는 지향점일 거예요. 뭉툭하게 깎은 몽당연필로 꾹꾹 눌러쓴 손글씨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는데요. 여기에는 어떤 허세나 멋부림 없이, 그저 오롯이 마음들만 오밀조밀 담겨 있을 뿐이에요. 그 마음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너무나 복잡하고 오묘해서 어떻게 말로 설명해내기 힘든 것이지만요. 생각하면 기분이 몽글몽글해지고 가슴 한구석이 뜨거워지기도 하다가 무언가 울컥 하고 솟구치기도 하는, 그런 것인데요. 자꾸만 머릿속에 윙윙대는 어떤 사람, 사소하다못해 시시한 혼자만의 고민, 소년도 아니고 아저씨도 아닌 애매한 정체성, 나 스스로를 챙겨서 굳건하게 두 발로 버티는 힘, 조금 예민한 나를 나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다짐, 싫어하는 사람처럼 살지 않겠다는 경계심, 독립하고 혼자 살면서 더 넓어진 삶의 여백, 사랑하기 때문에 말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 그리고 언제나 살얼음이 끼어 마시기 좋은 온도의 음료를 건네주는 엄마, 그리고 아는 형 누나 동생 친구들과의 하루하루.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 사람들의 안부가 궁금하고 걱정되는 것. 그러니까, ‘마음’이라는 것은 곧 ‘감정’인 셈이에요. 세포 하나하나, 솜털 한 올 한 올, 정직하게 온몸으로 느껴내는 충만한 감정 말이에요. 누구에게나 인생에 빛나는 한순간이 찾아온다고 하지만, 생각해보면 삶에서 빛나지 않는 순간이 어디 있겠어요? 내가 어딘가 주눅이 들어 있을 때나 내 자신이 조금 미워지는 때에도, 나의 시간들은 언제나 나름으로 반짝이고 있었는걸요. 그 사실을 잊지 말도록 해요. 내가 길을 잃고 헤매도 다시 나의 방향을 찾아줄 북극성은 바로 내 안에 있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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