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Elena Ferrante · Novel
6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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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페란테 열병'(#ferrante fever)에 빠뜨린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마지막 이야기다. 레누와 릴라라는 두 주인공의 우정은 유년기와 사춘기를 그린 제1권 <나의 눈부신 친구>에서 시작해 청년기인 제2권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와 중년기인 제3권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를 지나 노년기인 제4권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까지 계속된다. 제3권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에서 릴라와 레누가 결혼과 출산 등을 경험하며 각자의 삶을 살아갔다면 제4권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에서는 이들의 우정이 다시 시작된다. 페란테가 써내려간 강렬하지만 섬세한 이야기 속에서 릴라와 레누 사이에 존재하는 우정과 애증은 물론 여성 일반에 내재하는 모순, 여성이 겪는 보편적 경험을 발견할 수 있다. 피에트로와 이혼한 레누는 비이성적이고 잔혹한 니노와의 사랑과 섹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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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7 장년기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13 노년기 나쁜 피 이야기 465 에필로그 반환 653 옮긴이의 말 662

Description

강렬하고 매혹적이다. ‘나폴리 4부작’ 완간! ‘나폴리 4부작’ 제4권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 전 세계 43개국 출간 예정 * 2016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노미네이트 * 2016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 2015 이탈리아 스트레가상 노미네이트 * 2015 타임지 선정 ‘올해 최고의 소설 1위’ * 2015 가디언지 ‘작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 * 2015 BBC 선정 ‘올해 최고의 소설’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는 전 세계를 ‘페란테 열병’(#ferrante fever)에 빠뜨린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마지막 이야기다. 레누와 릴라라는 두 주인공의 우정은 유년기와 사춘기를 그린 제1권『나의 눈부신 친구』에서 시작해 청년기인 제2권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와 중년기인 제3권『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를 지나 노년기인 제4권『잃어버린 아이 이야기』까지 계속된다. 제3권『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에서 릴라와 레누가 결혼과 출산 등을 경험하며 각자의 삶을 살아갔다면 제4권『잃어버린 아이 이야기』에서는 이들의 우정이 다시 시작된다. 숨 쉴 틈 없이 전개되는 강렬한 내러티브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우리는 페란테가 써내려간 강렬하지만 섬세한 이야기 속에서 릴라와 레누 사이에 존재하는 우정과 애증은 물론 여성 일반에 내재하는 모순, 여성이 겪는 보편적 경험을 발견한다. 피에트로와 이혼한 레누는 비이성적이고 잔혹한 니노와의 사랑과 섹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개인의 심연을 낱낱이 파헤치는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은 현재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다시 나폴리에서 시작된 우정의 굴레 전작인 제3권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에서 레누는 피렌체에서 명문가 집안의 아들이자 대학교수인 피에트로와 결혼 생활을 시작하며 작가로서 성공한다. 레누와 달리 릴라는 나폴리를 떠나지 않고 햄 공장에서 일하면서 아들 젠나로를 키운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삶을 개척해갔던 레누와 릴라는 우여곡절 끝에 결국 나폴리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나는 나 스스로 강해졌음을 느꼈다. 이제는 내가 출생의 피해자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내 출생을 지배할 수 있게 되었다. 내 출생에 어떠한 형태를 부여하고 나와 릴라를 비롯한 모두를 위해서 우리의 출생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날 나를 나락으로 끌어내리던 것이 이제는 나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게 해줄 바탕이 되었다. 1982년 어느 날 아침 나는 릴라에게 전화를 걸었다. “좋아. 너희 집 위층을 얻을게. 고향으로 돌아갈게.” 자신에게 고향 동네 나폴리는 부모님보다도 릴라를 더 의미한다고 말하는 레누. 이러한 레누가 나폴리로 다시 돌아가기로 결심함으로써 릴라와 레누의 벗어날 수 없는 우정의 굴레는 노년기까지 이어진다. 레누가 릴라의 집 위층에 살게 되면서 한동안 멀어졌던 이들의 우정이 다시 회복한다. 그들은 비슷한 시기에 3주 간격을 두고 출산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정과 애증이라는 양가감정은 릴라와 레누의 관계에서 여전히 교차한다. 이제까지와는 달리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에서 레누는 자신이 릴라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졌다고 확신한다. 릴라의 평가에 지나치게 깊이 의존했던 과거의 모습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것이다. 실제로 레누는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고 출간한 책에 대한 반응도 좋았다. 나는 릴라에게 선견지명이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앞으로도 항상 그런 릴라의 능력을 인정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나는 성인이 되는 것이란 내게 릴라가 주는 자극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릴라가 내게 영감을 준다는 사실을 나 자신에게조차 숨기려 했지만 지금은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다. 이처럼 레누는 이제 릴라를 필요로 하는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것 같다. 하지만 독자들은 이러한 레누의 발언을 마냥 신뢰할 수는 없다. 질투, 경쟁, 애증이라는 혼란스러운 감정이 여전히 뒤섞여 레누와 릴라의 관계를 견고하게도 희미하게도 만들기 때문이다.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에서는 특히 이러한 양가감정이 릴라와 레누의 막내딸들에게서 잘 드러난다. 레누는 자신의 딸 임마와 동갑내기인 릴라의 딸 티나를 서로 비교하며 열등감을 느낀다. 티나가 예쁘고 총명하고 의사표현도 확실히 하는 데 비해 임마는 발달이 더디고 발음도 어눌하다는 것이다. 릴라와 비교하는 것에서 벗어난 듯싶더니 이제 레누는 자신의 딸을 릴라의 딸과 비교하면서 열등감을 느낀다. 임마와 티나에게서 비롯되는 레누와 릴라의 감정은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함으로써 더욱 복잡해지고 영원히 풀리지 않게 된다. 레누와 릴라는 성격이나 환경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대조적이지만 지식욕, 글쓰기에 대한 욕망, 세상을 바꿔보려는 의지 등은 비슷하다. 작가 레이첼 커스크는 이 두 사람을 “하나의 완벽한 여성이 둘로 나뉜 것 같지만 사실 레누와 릴라는 그 자체로 완벽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즉 서로가 서로에게 의존하면서 보완하며 경쟁한다. 오직 레누의 내레이터로만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언뜻 보면 레누만 릴라에게 의존하는 것 같다. 하지만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레누에게 의존하는 이제까지 보지 못한 릴라의 색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이는 릴라가 지진을 겪은 뒤 자신이 살면서 시달려온 ‘경계의 해체’ 현상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에서 포착할 수 있다. 지금껏 릴라가 한 모든 노력은 결국 자기 형태를 잃지 않기 위한 것이었다.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사물과 사람을 자기가 유리한 쪽으로 조종했는데도 액체가 범람하면 릴라는 자신의 형태를 잃어버렸다. 그럴 때면 혼돈만이 유일한 진실이 되고 그렇게나 활발하고 용맹한 릴라는 사라지고 겁에 질려 무無가 되고 말았다. “나라는 사람은 못 돼먹었어. 우정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지. 너는 정말 친절해, 레누. 항상 인내심을 가지고 나를 대해주었지. 하지만 오늘 저녁 나는 확실히 깨달았어. 어디건 용매 작용을 하는 것이 있어. 굳이 지진이 나지 않아도 따스한 열로 서서히 모든 것을 파괴하지. 그러니 부탁이야. 나 때문에 기분이 상하거나 내가 안 좋은 말을 하면 귀를 막아버려. 내가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야. 제발 부탁이니 지금 나를 떠나지 말아줘. 네가 떠나버리면 나는 추락하고 말 거야.” 살해, 폭력, 뇌물수수, 동성애 등 현실의 사회상을 반영하는 페란테의 글쓰기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에서는 예상치 못하게 많은 사람이 살해당하고 폭력과 마약에 연루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부패한 공권력과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를 서로 다르게 대하는 불공정함이 여실히 드러난다. 같이 사회운동을 했지만 부유하고 좋은 집안 출신인 나디아는 해외로 무사히 도피한 데 반해 그렇지 못한 파스콸레를 걱정하는 동생 카르멘의 말은 우리의 현실과 다르지 않다. “있는 집 자식들은 요리조리 빠져나가는데 우리 오빠 같은 사람들만 곤경에 처하게 할 수는 없어.” 학자로서 저명한 아이로타 교수는 뇌물 혐의로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만든다. 니노도 뇌물 공여자와 수여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만 교활하게 뇌물수수 혐의에서 벗어난다. “리나 이모는 그렇게 생각한대요. 아빠가 국회로 돌아갈 수 있을 거래요.” 나는 한참을 망설이다 결심했다. “아니, 임마. 엄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하지만 아빠가 중요한 사람이어야 아빠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란다.” 그것은 완전히 빗나간 대답이었다. 니노는 능숙함으로 함정에서 교묘하게 빠져나갔다. 앞서 말했듯이 이는 우리에게도 그리 낯선 장면이 아니다. 온갖 폭력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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