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강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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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초여름 강헌은 홍대 앞에서 신해철을 처음 만났고, 그 인연은 20여 년간 이어진다. 집요한 광기와 좌충우돌의 불화로 표출되는 무한한 감수성을 지녔고, 해학적이기까지 한 허세와 대책 없는 섬세함을 품었으며, 1980년대가 분만한 가장 모순적인 열정을 지닌 음악 청년 신해철. 낡고 부패한 기성세대를 불신하며 인문학적 사유로 새로운 세계를 열고자 한 그의 역동적인 삶과 음악을 강헌의 목소리로 만난다. 세상에는 수많은 음악가가 있으며, 또 많은 음악가가 등장하고 사라질 것이다. 자본주의의 숙명 아래 대중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을 쉬 잊고, 잊혀야 마땅한 것에 오래 집착하기도 한다. 음악평론가 강헌은 ‘신해철’이 한국 대중음악사에 풍요로움을 더한,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뮤지션이라 말한다. 그가 언제 어디로 튈지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다양한 음악 장르를 순례하며 입체적인 음악 활동을 했고, 논객이나 독설가라고 불릴 만큼 거침없이 솔직하게 자기주장을 펼치면서 ‘연예인’이라는 이름하에 강요된 갖가지 금지를 깼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신해철은 대중에게 예술적·정치사회적으로 의미심장한 경험을 선사했다. 신해철의 평생을 따라다닌 밴드 이름은 ‘넥스트’N.EX.T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다음’인데, 신해철에게는 언제나 ‘다음’이 있었다. 강헌은 신해철의 쉼 없는 새로운 시도와 과감한 행보, 탁월한 예술적 문제 설정 능력이 1990년대 한국 대중문화의 폭을 넓혔으며, 음악이 지성적으로 사유되는 동시에 대중에게 깊은 감동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한다. 『신해철 In Memory of 申海澈 1968-2014』는 100여 년간 지속되어온 오랜 구태를 타파한 첫 번째 세대이자 기수로서 활약한 음악가 신해철을 기억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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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책을 펴내며 4 Ⅰ. Prologue 9 Ⅱ. Stardom 33 Ⅲ. Band 83 Ⅳ. Solo Flight 127 Ⅴ. Attitude 165 Ⅵ. Epilogue 201 Interview 211 The Hero 269 Biography 327 Discography 335

Description

신해철, 그에게는 언제나 ‘다음’이 있었다 1994년 초여름 강헌은 홍대 앞에서 신해철을 처음 만났고, 그 인연은 20여 년간 이어진다. 집요한 광기와 좌충우돌의 불화로 표출되는 무한한 감수성을 지녔고, 해학적이기까지 한 허세와 대책 없는 섬세함을 품었으며, 1980년대가 분만한 가장 모순적인 열정을 지닌 음악 청년 신해철. 낡고 부패한 기성세대를 불신하며 인문학적 사유로 새로운 세계를 열고자 한 그의 역동적인 삶과 음악을 『신해철 In Memory of 申海澈 1968-2014』에서 강헌의 목소리로 만난다. 세상에는 수많은 음악가가 있으며, 또 많은 음악가가 등장하고 사라질 것이다. 자본주의의 숙명 아래 대중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을 쉬 잊고, 잊혀야 마땅한 것에 오래 집착하기도 한다. 음악평론가 강헌은 ‘신해철’이 한국 대중음악사에 풍요로움을 더한,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뮤지션이라 말한다. 그가 언제 어디로 튈지 예측 불가능할 정도로 다양한 음악 장르를 순례하며 입체적인 음악 활동을 했고, 논객이나 독설가라고 불릴 만큼 거침없이 솔직하게 자기주장을 펼치면서 ‘연예인’이라는 이름하에 강요된 갖가지 금지를 깼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신해철은 대중에게 예술적·정치사회적으로 의미심장한 경험을 선사했다. 신해철의 평생을 따라다닌 밴드 이름은 ‘넥스트’N.EX.T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다음’인데, 신해철에게는 언제나 ‘다음’이 있었다. 강헌은 신해철의 쉼 없는 새로운 시도와 과감한 행보, 탁월한 예술적 문제 설정 능력이 1990년대 한국 대중문화의 폭을 넓혔으며, 음악이 지성적으로 사유되는 동시에 대중에게 깊은 감동을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한다. 『신해철 In Memory of 申海澈 1968-2014』는 100여 년간 지속되어온 오랜 구태를 타파한 첫 번째 세대이자 기수로서 활약한 음악가 신해철을 기억하는 책이다. 강헌은 이 책에 담긴 글의 대부분을 3년여 전, 신해철의 충격적인 사망 후 일필휘지로 썼다. 그러나 책의 출간은 ‘신해철 유고집’이 나온다는 소식에 신해철을 사랑한 이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의미로 미뤘다. 신해철 데뷔 30주년인 2018년을 맞아, 음악평론가 강헌이 음악가 신해철에게 보내는 가장 사적이고 가장 전문적인 주석 『신해철 In Memory of 申海澈 1968-2014』가 마침내 독자와 만난다. “ 나는 그가 좋았다. SF·판타지를 좋아한 대한민국의 음악 청년. 그의 집요한 광기와 좌충우돌의 불화, 어떨 땐 해학적이기까지 한 허세와 그 뒷면의 대책 없는 섬세함까지. 신해철은 대한민국의 1980년대가 분만한 가장 모순적인 열정을 지닌 청년이었다. ” ∎ 책의 특징 강헌과 신해철의 사적 교류와 음악적 교감을 엿보다 강헌과 신해철은 1994년 인터뷰어와 인터뷰이로 처음 만났고, 신해철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 인연이 지속되었다. 강헌은 그와 사회적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동료였고, 그의 성실하고 배려 깊은 품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벗이었다. 또한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신해철이 어떤 자리에 있는지 가장 잘 이해하는 음악평론가였다. 강헌은 영화 <정글 스토리> OST로 협업하며 신해철의 음악적 기지와 열정을 목격했고, 박노해 시집 『노동의 새벽』 트리뷰트 앨범·노무현 추모 앨범 등을 만들면서 그의 인문학적 감수성과 균형 감각을 실감했으며, <The Hero> 뮤지컬 작업 과정에서 그의 노래가 지닌 문제의식과 선명하게 마주했다. 이 책에서 독자는 음악평론가 강헌의 눈으로, 트렌드 하나에 온 나라의 음악이 휩쓸려가는 것을 거부하고 다양한 음악 언어를 구사하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나간 신해철의 음악과 만날 것이다. 신해철은 메탈에서 국악 퓨전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를 순례하며 끝없는 실험정신을 보여준 음악가이며, 서구에서 시도된 ‘콘셉트 앨범’이라는 창작 기조를 한국 대중음악사에 정착시킨 최초의 뮤지션이기도 하다. 그는 대중음악가로서 성공할 수 있는 쉬운 길을 알고 있었으나, 이를 거부하고 정통주의자가 퍼붓는 비판을 감내하면서 기존 음악 문법을 탈피하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했다. 강헌은 그 결과물이 «The Return of N.EX.T Part 1·The Being»과 «Lazenca-A Space Rock Opera»를 비롯한 무수한 명반이라고 말한다. 또한 강헌은 신해철이 한 인간으로서 ‘정치적 올바름’을 지켜내려 한 예술가라고 말한다. 신해철은 인간의 자유와 행복이 진정한 가치라고 믿었으며, 이를 위협하고 훼손하는 모든 적과 싸우고자 두려움과 무모함을 넘어 진정한 용기를 행사하는 말과 행동을 했다. 그는 연예인 이전에 음악인이 되고자 했다. 또 모든 음악인은 음악인 이전에 시민이라고 생각했다. 나아가 시민은 시민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이며, 우리 모두는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고 믿었다. 음악 분야뿐 아니라 사회 문제까지 다방면으로 펼쳐진 신해철의 관심과 활동은 이러한 가치관에서 비롯한다. 강헌은 그의 생각과 행동이 단순한 오지랖에 그치지 않고 정확히 표적을 겨눠 격발한 것은 신해철에게 인간 중심적인 따뜻한 시선과 날카로운 인문주의적 관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신해철은 그의 평생을 따라다닌 밴드 이름 ‘넥스트’처럼 끝없이 미래를 구상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다음’을 향한 불굴의 의지를 가진 뮤지션이었으며, 본능적으로 약자의 입장에서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는 더듬이를 지닌 용기 있는 시민이자 인간이었다. 따라서 강헌은 신해철이 뛰어난 균형 감각과 인문학적 감수성으로 한국 대중음악사에 새로운 지평을 연,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다시없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뮤지션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 책이, 어쩔 수 없이 조금씩 잊혀갈 신해철의 존재와 음악이 지니는 의미와 매혹을 다만 며칠이라도 유예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 아울러 그저 그런 무관심 혹은 적대적인 불쾌함으로 신해철을 바라본 이들 중 단 몇 사람이라도 그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 신해철의 삶과 그의 명곡에 숨은 에피소드를 만나다 2000년대에 신해철은 <고스트 스테이션>(혹은 <고스트 네이션>)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 DJ로 이름을 떨쳤고, ‘마왕’이나 ‘교주’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수다스럽고 친숙한 옆집 오빠, 같이 낄낄거리며 속내를 나눌 수 있는 이웃집 형의 이미지를 얻는다. 그는 청자들이 보내는 수많은 사연에 자유분방한 사고와 거침없는 입담으로 응답하며, 모든 위선에 단호한 위악으로 맞서는 과감함을 보여주었다. 정치적 ‘노선’에 묶이지 않고 상식적 ‘정의’의 입장을 관철하는 발언으로 MBC <100분 토론>에도 여러 차례 논객으로 초대되었고, ‘개념 연예인’을 넘어 ‘예술가 시민’으로서 멋지게 활약한다. 신해철은 무엇이 옳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를 순순히 수용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신해철에게는 공연장이나 스튜디오 부스에 있는 마이크와 토론 프로그램, 유세장, 강연장에 설치된 마이크가 서로 다르지 않았기에 이런 행보가 가능했다. 명확한 정치적 발언과 진지한 음악적 주제 설정 탓에 어떤 이는 신해철의 무거운 측면만을 강조하기도 하지만, 강헌은 그가 자기보다 한참 어린 세대부터 아버지보다 더 어른인 세대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판단력과 수용성을 가진, 말랑말랑하고 유연하면서도 명료한 사고를 가진 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사회·문화적 ‘멘토’로서의 활동 때문에, 신해철을 ‘마왕’이나 ‘논객’으로 기억하는 대중이 많은 데 비해 그의 음악적 열정에 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강헌은 ‘음악가’로서 그의 빛나는 면모에 더욱 주목하고자 한다. 신해철은 10대에 스스로에게 한 (음악을 계속할 수만 있다면 집도 재산도 가지지 않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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