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철학의 ‘언어적’ 전환을 시도하다 현대철학의 고전,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 논고’ ▶책세상 <비트겐슈타인 선집> 시리즈는? 잠언에 가까울 만큼 극도로 간결한 문장, 청빈하고 고독한 생애, 철학사상 어느 누구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사유, 생전에 출간한 단 한 권의 책으로 20세기 철학의 지형도를 바꾸어놓은 철학자 비트겐슈타인(1889~1951). 20세기 철학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비해 사상과 삶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비트겐슈타인의 주요 저작들이 책세상에서 국내 최초로 7권의 선집으로 완간되었다. 그간 국내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주저가 간헐적으로 번역되었고 현대철학에 그가 미친 영향을 다룬 연구서들이 간간이 출간되기는 했지만, 그의 사상을 일견할 수 있는 주저와 유고를 두루 망라한 선집이 간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트겐슈타인은 1999년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세기에 가장 영향력을 끼친 100명’에 철학자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20세기의 강력한 철학 사조인 분석철학과 언어철학의 형성과 전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철학자이며, 언어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탐구함으로써 삶의 양식과 철학 너머의 것을 성찰한 사상가다. 전기에서 후기에 이르기까지의 주요 저작, 언어철학과 윤리학, 심리철학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고찰, 철학적 단상, 독서 노트, 논문, 강의록, 일기 등 다양한 형식의 글들을 아우른 이 선집을 통해 철학자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삶과 세계를 관조하는 사색가로서의 그의 면모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비트겐슈타인 선집>의 구성과 특징 『비트겐슈타인 선집』 시리즈는 그의 핵심적 저작을 중심으로 연대기적으로 목록을 구성하였다. 선집의 일곱 권 가운데 《확실성에 관하여》(서광사, 1990), 《문화와 가치》(천지, 1990), 《논리-철학 논고》(천지, 1991), 《철학적 탐구》(서광사, 1994)) 네 권은 이번 선집의 번역자인 이영철 교수에 의해 90년대 초에 번역 출간된 적이 있지만, 《소품집》, 《쪽지》 두 권은 국내 초역이며 《청색 책·갈색 책》은 비트겐슈타인 전공자에 의한 최초의 번역이다. 비트겐슈타인을 비롯한 현대 언어철학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는 이영철 교수는 비트겐슈타인의 저작들을 국내 최초로 번역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도 그의 번역은 정확하고 엄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로써 일관성 있는 번역이 가능했으며, 단순히 기존 번역의 오류를 바로잡고 말을 다듬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번역이 나온 후에 출간된 해외 판본들을 엄밀하게 대조하여 더 나은 번역어를 택하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상세한 주석과 부록을 첨가함으로써 최근의 국제적인 비트겐슈타인 연구 동향을 반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