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연습

2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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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제대로 모르는 ‘나’에 대한 이야기.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가 이번에는 친절하기보다는 냉철하게, 어루만지기보다는 객관적으로 청취자들의 실제 사연을 분석해 촌철살인 처방전을 제시해 화제를 몰고 온 황크라테스, 황상민 교수의 ‘NO’ 상담 코너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하지만 단순한 상담집은 아니다. 방송 내용 중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모아 라디오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심리 이론과 사례 분석을 추가해 새롭게 재구성했다. 20년간 심리학을 공부하고 20년간 학생을 가르치며 쌓은 개인적인 경험과 학문적 지식을 활용해 ‘인생’의 문제에 해답을 다소 일상적이면서도 편안한 톤으로 제시한 것도 그동안 저자가 집필한 책들과는 다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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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프롤로그 | 마음의 어른이 되는 일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1장 뼛속부터 다시 태어나기 거절 못 하는 불행한 천사의 속마음 투명 인간에게 필요한 건 인생의 향기다 지금, 당신의 친구는 안녕하십니까 “제발 만지지는 말아주세요” 통념은 인생을 배반한다 2장 홀로 설 수 있어야 함께 설 수 있다 비루한 관계, 그것이야말로 젊음의 증거 관계를 넓히는 가장 안정적인 방법 외로움, 전화할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것 남의 실패가 곧 내 성공이라는 함정 자기학대의 위험한 복수극 마마보이와 주변걸의 흔들리는 사랑 외계인으로 살아도 행복하면 그만이다 정체성은 인생의 엔진이다 3장 안타깝지만, 상처는 핑계다 열등감의 늪 화목은 불타는 나무다 트라우마가 운명이 되는 순간 프로이트가 남겨준 미신 두려워하니까 두렵다 “엄마처럼 살기 싫었어요” 나를 쓰러뜨리는 합리적인 핑계 그럼에도 상처 때문에 울고 있는 당신 4장 내 심장이 말하는 대로 살아보기 말라버린 연애세포가 너무해 이끌림, 본능에 마음을 맡겨보기 내 운명의 짝은 어디에 있을까 괴물이 된 피오나 공주 두려워서 먼저 망쳐버리는 사랑 슬퍼도 쿨하게, 아파도 시크하게 똑똑한 여자는 왜 나쁜 남자에게 끌릴까 3만 원짜리 인생 상담에 목매는 사람들 “내 안에 속물이 살고 있어요” 누구와 결혼하면 행복할까 결혼 후에야 알게 되는 것들 5장 너는 왜 나와 그토록 다른가 나는 네가 아니고, 너도 내가 아니다 행복의 가격 심리학, 나를 찾는 도구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동물 가족이기 때문에 더욱 독립을 권함 세상의 모든 변화는 아픔을 동반한다 칭찬이 그리운 온달 장군 아이는 논리대로 되지 않는다 6장 삶의 질량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공격을 솔직함으로 착각하는 여자 단점만 보이는 슬픈 눈 인간에 대한 예의 부하직원을 아들로 삼으려는 남자 누구도 나를 지배할 수는 없다 잘되면 제 탓, 안되면 부모 탓 재미있는 만화는 몰래 봐도 죄책감이 없다 누나의 프레임에 갇힌 지루한 청춘 누군가 독립시켜주길 바라는 당신에게 나만의 에지를 가져라 에필로그 | 여전히, 안개 속을 헤매고 있다면

Description

“홀로 설 수 있는 자만이 함께 설 수도 있다” 심리적 독립과 자유를 겁내는 어른아이를 위한 홀로서기 설명서 MBC 라디오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 청취자의 마음을 뒤흔든 화제의 이야기, 드디어 책으로 출간! 정말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제대로 모르는 ‘나’에 대한 이야기 가슴속에 꼬깃꼬깃 숨겨온 ‘나’와 일대일로 마주하게 만드는 책. -김난도, 서울대학교 교수 사람은 누구나 하나 이상의 ‘조직’에 속해 산다. 가족, 친구, 부부, 연인, 직장 등 다양한 조직생활 속에서 관계 때문에 생기는 수만 가지 고민은 우리를 괴롭힌다. 왜 사람들은 나를 몰라줄까? 그 사람은 정말 나를 사랑할까? 왜 내겐 진정한 친구가 없는 걸까? 하고 싶은 게 없는 나, 부모님께도 죄송스럽고... 이대로 살아도 될까? 등 관계 때문에 생기는 복잡다단한 문제들은 풀릴 기미가 없다. 《독립연습》은 세상의 모든 관계로 갈등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동안의 심리서나 자기계발서들이 지향해온 ‘위로와 치유’ 혹은 ‘긍정의 힘’을 벗어던지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발견하도록 독려한다.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아는 것, 즉 독립적인 자아로 올바로 서는 것만이 관계 맺기의 괴로움에서 자유로워지고, 심리적 문제의 본질에 다가서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가족, 친구, 사랑, 그리고 삶... 관계에 갈등하고, 통념에 흔들리는 젊은 영혼을 위한 자아독립 심리여행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심리학계의 황크라테스, 황상민 교수의 직설적 조언과 실용적 위안 민간인의 언어를 구사하는 하버드대학교 심리학 박사,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심리전문가, 심리학을 넘어 사회, 문화, 경제, 일상 영역의 문제에 대해 깜찍하면서도 독창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세계 심리학계의 아이돌,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의 독립선언 프로젝트. MBC 라디오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에서 친절하기보다는 냉철하게, 어루만지기보다는 객관적으로 청취자들의 실제 사연을 분석해 촌철살인 처방전을 제시해 화제를 몰고 온 황크라테스, 황상민 교수의 ‘NO’ 상담 코너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하지만 단순한 상담집은 아니다. 방송 내용 중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모아 라디오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심리 이론과 사례 분석을 추가해 새롭게 재구성했다. 20년간 심리학을 공부하고 20년간 학생을 가르치며 쌓은 개인적인 경험과 학문적 지식을 활용해 ‘인생’의 문제에 해답을 다소 일상적이면서도 편안한 톤으로 제시한 것도 그동안 저자가 집필한 책들과는 다른 점이다. 스물에 몸의 어른이 되었다면, 서른에는 마음의 어른이 되어야 한다 “하고 싶은 게 없어요” 혹은 “하고 싶은 게 있지만, 그걸로 먹고 살기 힘들다며 주변에서 뜯어말려요” 우리 시대 서른 언저리의 젊은이들이 빠진 두 가지 대표적인 딜레마다. 무얼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밥벌이에 발목을 붙잡히기 일쑤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싶은 욕망은 가득한데 삶은 녹록치 않고 속절없이 나이만 늘어 서른 살을 슬쩍 넘기고 만다. 별 수 없이 가장 실패하지 않을 만한 길을 택해 반쯤은 하고 싶고, 또 반쯤은 절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며 살아간다. 그래도 반쯤은 하고 싶은 일이니까 절반의 행복, 절반의 성공은 얻은 셈이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엉거주춤하게 무난한 삶을 선택하는 순간 만족은 저 멀리 도망가고 만다. 서른 언저리는 새로운 탄생기다. 나를 낳고 키워준 부모로부터 떨어져 나와 ‘나’로 살아야 하는 출발점이다. 스무 살에 몸이 어른이 되었다면 서른에는 마음이 어른으로 독립해야 한다. 그렇다면 서른 살 인생에 정해진 매뉴얼은 있을까? 물론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 결혼, 인간관계 등 어느 것 하나 쉽지 않고 꼬이기 일쑤다. 나만 그런 걸까? 그렇지 않다. 누구나 외롭고 불안하게 서른 살의 다리를 건너간다.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것,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왠지 마음이 든든해지지 않는가. 이 책은 어디선가 홀로 외로움에 치를 떨고 있을 누군가에게 상처를 말려주는 바람의 역할을 한다. 또한 저자가 상담한 타인의 고민에 대한 내밀한 탐구, 그동안 만난 적 없는 독창적인 해법을 마주하며 스스로의 문제를 반추해 비로소 해결할 수 있는 방법과 카타르시스를 얻을 수 있다. ‘나’를 둘러싼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마음 탐구 심리적 홀로서기를 통해 마침내 맛보는 절대 자유와 무한한 해방감 자기 취향, 자기 가치가 분명한 사람에게 ‘나’는 의심할 여지없이 삶의 주인이다. 그들에게 ‘나’는 살아가는 이유이자 인생의 핵심 원동력이다. 반면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내가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불분명한 사람은 존재의식과 정체성이 희박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지 못한다. 그들에게 ‘나’는 그저 인생의 액세서리이자 부속품일 따름이다. 이것이 바로 독립적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점이다. 우리가 절반만 행복하고 절반만 성공하는 반쪽짜리 인생을 사는 이유는, 나를 절반밖에 모르기 때문이다. 온전한 ‘나’를 발견하는 순간 절대적 자유감과 무한한 해방감이 내 안으로 걸어 들어온다. “여전히 안개 속을 걷는 당신, 마음의 어른이 되는 일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새로운 인생의 탄생기를 사는 서른, 이제는 몸의 어른을 넘어 마음의 어른으로 성장해야 할 때. 남자가 말한다. “다들 헷갈리게 살다가 후회해요. 지금 당장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거예요. 참고 사는 거 웃기는 거예요. 난 지금 당장 미래보다 경이 씨가 더 좋아요. 그래서 내가 나중에 후회해도 어쩔 수 없어요. 지금 하고 싶은 거 하고 나중에 후회할래요.” 남자는 오르지 못할 나무를 바라보고 있다. 죽어가는 남자 옆에서 여자가 담담하게 말한다. “당신 없으면 죽을 때까지 이렇게 담배만 피워야지. 죽을 때까지 아무것도 안 하고 밥도 안 먹고 세수도 안 하고 음악도 안 하고 이렇게 담배만 피워야지. 이렇게 앉아서 계속 담배만 피워야지.” 남자는 소매치기 전과범이다. 인생을 낭비하며 제멋대로 살아왔다. 그러다 자기와 전혀 다른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남자가 여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걸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죽음에 가까이 갈수록 남자는 삶에 대해 진지해진다. 여자는 죽어가는 남자의 곁을 지킨다.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의 한 대목이다. ‘그런 사랑이 어딨어?’ 하면서도 그들의 사랑에 빠져들었다. 우리를 매료시킨 건 바로 ‘내 멋대로’였다. 소매치기와 부잣집 딸은 절대로 맺어질 수 없다는 우리의 통념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들은 사랑을 하고 또 행복했다. 여자는 혼자 남으면 죽을 때까지 담배만 피우겠다고 하면서 웃었다. 그들 사이에 행복의 조건 따위는 없었다. 드라마는 말하고 있었다. ‘행복은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거다’라고. 그런데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며 행복을 누리고 있을까? 혹시 유행에 맞춰 옷을 입고, 남들이 주문하는 것을 똑같이 따라 먹고, 부모님이 좋아하는 직업과 연인, 배우자를 선택하며 썩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사회적 안전지대에 숨어 ‘나’를 버리고 정신적으로 비루한 삶, 못난 인생을 살며 ‘괜찮다, 괜찮다’로 위안을 삼아 온 것은 아닐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내 멋대로, 하고 싶은 대로’ 사는 주인공을 마주하며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것은 어쩌면,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하다는 결정적 방증일 수 있다. 실제로 우리는 심리적으로 세상의 편견과 통념에 종속된 채 ‘나’를 주인으로 삼는 인생과는 거리를 두고 드라마보다 못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