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히비스커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3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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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와 <엄마는 페미니스트>로 세계에 페미니즘적 메시지를 전한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야심찬 데뷔작. 아디치에는 2003년 이 작품으로 영연방 작가상과 허스턴 라이트 기념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한 이후, 2006년 <태양은 노랗게 타오른다>, 2009년 <숨통>, 2013년 <아메리카나>에 이르기까지,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단의 격찬을 받으며 영미권 문단에 "아프리카 문학의 거장 치누아 아체베의 21세기 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영어로 글을 쓰는 작가 중에 가장 젊고 신선한 감각으로 독자의 마음을 휘어잡은 아디치에는, 페미니스트로서 사회적인 활약을 함께하면서 아프리카와 아메리카뿐 아니라 전 세계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담은 작품과 에세이를 선보이고 있다. 데뷔작인 <보라색 히비스커스>는 나이지리아 상류층 가정의 십 대 소녀가 가부장제에 억압당하다 서서히 정신적 독립을 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가부장제의 압력 속에 말없이 침묵해야만 하는 엄마와 딸의 모습을 통해, 아주 사적인 공간인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말없는 폭력과 정신적 착취를 엿볼 수 있는 이 소설은, 무거울 거라 예상되는 주제에 비해 대중적인 플롯과 편안한 문체를 선택해 문학적인 성취와 동시에 세계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페미니스트 사회활동가로서 아디치에가 소설가를 꿈꾸고 배우다가 발표한 첫 장편소설부터 그녀만의 독특한 건강하고 주체적인 여성적 자아의 에너지가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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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신들 부수기 성지 주일 - 9 마음으로 이야기하기 성지 주일 전 - 29 신들의 파편 성지 주일 후 - 307 다른 침묵 현재 - 349 감사의 말 - 367 옮긴이의 말 - 369

Description

영연방 작가상 수상 허스턴 라이트 기념상 수상 문학, 사회, 패션을 넘나드는 뜨거운 인플루언서이자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와 『엄마는 페미니스트』로 세계적인 페미니스트 작가가 된 소설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야심찬 데뷔작! ■ 세계적인 페미니스트 소설가, 아디치에의 야심찬 데뷔작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와 『엄마는 페미니스트』로 세계에 페미니즘적 메시지를 전한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야심찬 데뷔작 『보라색 히비스커스』가 민음사를 통해 국내에 첫선을 내보인다. 아디치에는 2003년 이 작품으로 영연방 작가상과 허스턴 라이트 기념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한 이후, 2006년 『태양은 노랗게 타오른다』, 2009년 『숨통』, 2013년 『아메리카나』에 이르기까지, 발표하는 작품마다 문단의 격찬을 받으며 영미권 문단에 “아프리카 문학의 거장 치누아 아체베의 21세기 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영어로 글을 쓰는 작가 중에 가장 젊고 신선한 감각으로 독자의 마음을 휘어잡은 아디치에는, 페미니스트로서 사회적인 활약을 함께하면서 아프리카와 아메리카뿐 아니라 전 세계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담은 작품과 에세이를 선보이고 있다. 데뷔작인 『보라색 히비스커스』는 나이지리아 상류층 가정의 십 대 소녀가 가부장제에 억압당하다 서서히 정신적 독립을 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가부장제의 압력 속에 말없이 침묵해야만 하는 엄마와 딸의 모습을 통해, 아주 사적인 공간인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말없는 폭력과 정신적 착취를 엿볼 수 있는 이 소설은, 무거울 거라 예상되는 주제에 비해 대중적인 플롯과 편안한 문체를 선택해 문학적인 성취와 동시에 세계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페미니스트 사회활동가로서 아디치에가 소설가를 꿈꾸고 배우다가 발표한 첫 장편소설부터 그녀만의 독특한 건강하고 주체적인 여성적 자아의 에너지가 물씬 풍긴다. ■ 억압적 가정 속 사춘기 소녀의 일상, 그리고 변화를 향한 일기장 고등학생인 주인공 캄빌리는 나이지리아에서 식음료 사업체를 운영하며 진보 성향의 언론사도 소유했으며 사람들에게 항상 베푸는 성품으로 지역사회뿐 아니라 종교계에서까지 널리 추앙받는 아버지를 두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주위 사람들은 그녀가 누리는 넉넉한 사회경제적 환경에 감사함을 느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실 캄빌리의 일상은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모를 만큼 두려운 상황으로 가득 차 있다. 그녀의 아버지는 가난한 부모님 아래 태어나 무지막지한 고생 끝에 자수성가를 한 동시에, 가톨릭교로 귀의해 원리주의자로서 엄청난 고집을 가진 인물로, 가족 내에서 권위와 폭력을 일삼으며 가족 구성원에게 고분고분한 순종을 요구한다. 캄빌리의 어머니 역시 끊임없는 가정폭력으로 인해 심지어 아이를 유산하기도 하지만 아무에게도 그것을 드러내지 않으며, 아직 학생인 캄빌리 역시 꼼짝없이 아버지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따라야만 하는 처지다. 그런데 어느 날, 캄빌리의 오빠 자자가 아버지의 명령인 주일에 영성체 받기를 거부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주님의 몸을 어느 날부터 갑자기 받지 않을 순 없다. 그건 곧 죽음이야, 너도 알잖니.” “그럼 죽을게요.” 오빠는 두려움 때문에 눈동자가 콜타르색으로 변했으면서도 이제 아버지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봤다. “그럼 죽겠습니다, 아버지.” 아버지는 높은 천장에서 뭔가가 떨어졌다는 증거, 절대로 떨어지리라 생각지 않았던 뭔가가 떨어졌다는 증거를 찾듯 식당 안을 휙 둘러봤다. 그러고는 미사 경본을 집어 그것이 식당을 가로지르게끔 오빠를 향해 던졌다.(본문 16쪽) 캄빌리의 일상은 이 사건 이후로 뒤죽박죽되기 시작하면서, 차차 자신이 처한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기 시작한다. 아버지의 불합리한 명령들,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보복당하는 가족 내 규율들은, 그러나 아버지의 ‘사회적 이미지’ 때문에 그녀에게 심리적 갈등을 일으킨다. 아버지는 가족 내에서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동시에, 사회적으로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봉사와 헌신, 그리고 언론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투사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고민을 반복하던 캄빌리는 다른 도시에 사는 고모네 가족을 만나게 된다. 그녀의 가족보다 가난한 지역에서 물과 기름도 없이 어렵게 살지만, 자신과는 사뭇 다른 자유롭고 지적이며 자주적인 사촌들의 모습을 보고 겪으면서, 그녀는 자신 역시 엄격한 가족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꿈꾸기 시작하는데……. ■ 나이지리아식 「스카이 캐슬」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가족과 교육의 가치를 묻는 작품 이 작품은 나이지리아의 상류층 가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라는 머나먼 대륙에 있지만 한국과 굉장히 비슷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나라이다. 과거 영국의 지배를 받았고, 현재는 미국 문화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종교적으로도 토속 종교와 가톨릭교, 개신교가 뒤섞여 있다. 사회제도적으로도 역사적인 가부장적 뿌리와 현대 민주주의적 가치가 혼재되어 과거와 현재 사이, 세대간 갈등이 소설 속에서 우리 사회와 매우 비슷하게 전개된다. 아디치에가 그리는 캄빌리의 일상은 마치 소설로 보는 나이지리아식 「스카이 캐슬」을 방불케 할 정도로, 교육에 집착하는 아버지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괴로워 하는 자녀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자수성가한 아버지는 자신의 성공이 당연하기 때문에 자녀가 이러한 넉넉한 투자 속에서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며, 자녀는 아버지의 후광에 가려 자신의 주체적인 생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겁에 질려 있다. 그러나 다른 도시에 사는 다른 가족, 즉 고모네 가족을 통해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맛본 캄빌리가 같은 듯 다른 사촌들과의 생활을 통해 점차 주체성을 획득해 나가는 모습은 이 소설에서 가장 경쾌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과연 가부장적 모습 말고 새로운 가족의 모습도 가능할까? 청소년은 언제 어떤 과정을 통해 진정한 성인이 되는 것일까? 모두가 가지고 있던 자신만의 십 대 시절을 돌아보게 되는 이 소설은, 한국 독자에게는 아디치에 특유의, 피부로 와 닿는 솔직한 일기 같은 느낌으로 마음속 깊이 남는 소설 작품이 될 것이다. ■ 다양한 인종이 섞인 미국이라는 국가 속 제3세계 이민자 예술가 작품의 콜라보레이션 이 작품의 표지는 젊은 포토그래퍼 김강희와 콜라보레이션했다. 한국 출신으로 오랜 시간 미국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해 온 김강희의 작품은, 더없이 미국적인 풍경을 비현실적인 풍광으로 잡아낸 사진 작품으로 국내에 디뮤지엄 전시 등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비자 문제로 미국 이외의 국가로 출국이 금지된 적 있는 아시아인으로서, 그녀가 그리는 풍경은 뉴욕 밖을 벗어나고 싶은 욕망과 여행 중 만났던 이국적 풍경이 뒤섞여 전혀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그녀의 사진 속 야자수는 플로리다 주 어딘가에 있을 듯한 동시에 나이지리아 길거리에 있을 법도 하며, 그녀가 찍은 건물은 다양한 인종의 집합체로서 미국의 전형적이지 않은 이민자 골목의 풍경을 떠올리게도 한다. 아디치에의 작품과 굉장히 닮아 있는 작가로서, 민음사는 앞으로도 아디치에의 후속작을 김강희의 사진으로 표지를 구성해 출간할 예정이다. * 작가 채널 instagram: @tinycac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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