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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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상을 만들어내는 활자 극장 알마가 선보이는 새로운 희곡 시리즈 ‘GD’ 1차분 출시 영국 3대 연극상 가운데 하나인 이브닝 스탠다드 최고 연극상을 수상한 25세의 최연소 수상자 현대 영국 연극에서 중요한 극작가인 핀터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해롤드 핀터 상 수상자 가장 가까이서 만나는 현대 희곡의 새로운 시작, 닉 페인 2014년 연극 《별무리》로 한국에 처음 소개된 닉 페인은 1984년생의 젊은 영국 극작가로 혁신적인 작품들을 연이어 내놓으며 떠오르는 신예이자 촉망 받는 작가로 현대 연극의 최전선에 자리매김하였다. 이듬해 겨울 《인코그니토》로 다시 한번 한국 무대에 소개된 닉 페인의 작품들을 알마 출판사가 새롭게 선보이는 희곡 시리즈 ‘GD(Graphic Dionysus)’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단 하나뿐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 우주는 언제 어디서든, 어떠한 형태로든 존재 가능하다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우연히 만나 서로의 다름에 호기심을 느끼고, 사랑에 빠지고, 바로 그 다름에 진절머리를 내고, 서로를 배신하고, 다른 사람을 탐색하고, 다시 돌아오고, 다시 헤어지고, 낯선 타인으로 돌아간다. 이 익숙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닉 페인은 양자 평행우주 이론에 담아 이제껏 없던 새로운 사랑 이야기로 재탄생시켰다. 우리가 사랑하며 갖는 망설임과 선택, 그로 인해 생겨나는 수많은 후회와 기쁨, 안도와 같은 감정들을 무한히 존재하는 평행우주로 흩어놓는다. 막이 바뀌면 마치 반복되는 말을 주고받는 것만 같던 인물들이 서로의 망설임과 선택들로 조금씩 다른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여기 우리 이 우주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우주라고 가정해봐요. 오직 하나의 유일한 나와 하나의 유일한 당신만 존재한다고. 만일 그게 진실이라면, 그럼 오직 하나의 선택만이 있을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모든 가능한 미래가 존재한다면, 우리가 하거나 하지 않을 결정들이 우리가 실제로 어떤 미래를 경험하게 될지 결정하게 될 거예요. 상상해봐요, 주사위를 6,000번 던지는 걸.” _본문에서 그리하여 우리가 《별무리》를 통해 만나게 되는 우주는 사랑이 만들어낸 수많은 선택과 각기 다른 결과들이며, 우리가 품고 있는 사랑의 모든 순간들이다. 사랑하며 저지른 실수, 돌이키고 싶은 어떤 순간들을 닉 페인은 자신이 창조한 세계에서 단숨에 돌려놓는다. 그리하여 바보 같은 실수는 없던 일이 되고 그래서 망가지지 않은 사랑의 순간이 자신 앞에 당도한다. 이로써 서로 각기 다른 사랑을 하는 수많은 이들이 품은 단 하나의 염원을 포착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우리에겐 우리가 함께한 모든 시간들이 있어 넌 여전히 우리의 모든 시간들을 가지고 있을 거야 아버지와 사별하며 겪은 이별의 아픔과 브라이언 그린의 3부작 다큐멘터리 <우아한 우주(Elegant Universe)>에서 모티브를 얻은 닉 페인은 《별무리》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흔한 사랑 이야기를 세상에서 가장 독특한 이야기로 가공하여 연극계에 혁신적 인물이 되었으며, 스물다섯 살의 이 지적인 작가의 등장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닉페인은 《별무리》를 관통하는 이론인 평행우주론에 대해 “결정론을 포기하고 개연성에 집중하면 자연의 어떤 측면들은 우연의 지배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서 닉 페인이 집중하는 것은 그들이 만들어내는 개연성이며, 놀라울 만큼 세밀한 우연의 순간들이 포착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우리에겐 우리가 함께한 모든 시간들이 있어”라는 무책임한 사랑의 언어가 이토록 구체성을 가진 사랑의 언어로 기능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별무리》의 빛나는 성취다. 현대 생활의 복잡한 양상들에 신선하고, 파편적인 빛을 던지는 극작 〈뉴욕 타임스〉는 닉 페인의 희곡을 두고 “현대 생활의 복잡한 양상들에 신선하고, 파편적인 빛을 던지는 극작”이라며 2009년에 데뷔한 젊은 작가를 극찬했다. 그는 2009년 런던 부쉬 극장에서 로 데뷔한 뒤 이듬해 로열 코트 극장에서 <방랑벽(Wanderlust)>을 초연하며, 그는 단 두 작품으로 자신의 이름을 연극계에 완전히 각인시켰고, 로열 코트 극단을 창단한 연출가 조지 디바인의 이름을 딴 조지 디바인 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제이크 질렌할의 출연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상업적 성공을 거둔 닉 페인은 2012년 <별무리>를 세상에 내놓으며 영국 3대 연극상의 하나인 이브닝 스탠다드 어워드에서 최고 연극상의 최연소 수상자가 된다. 이후 2013년 <나와 같이 깊은 물(The Same Deep Water As Me)>, 2014년 <인코그니토(Incognito)>, 2016년 <엘레지(Elegy)>를 발표하였고, 영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The Sense of an Ending)>의 각본을 담당했다. 오전에는 영국 국립 극단 서점에서 일하고 저녁엔 웨스트엔드 극장에서 안내원으로 일하면서 대본을 쓰며 무대에 올릴 날을 꿈꾸던 닉 페인은 현재 영어권 국가에서 가장 총망받는 작가가 되었다. 2019년 알마 출판사에서 ‘GD’ 시리즈를 론칭하며 가장 처음으로 닉 페인을 선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리즈 소개 ‘GD’는 Graphic Dionysus의 약자로, “아름다운 가상을 만들어내는 활자 극장”을 표상하는 알마의 새로운 희곡 시리즈입니다. 이를 통해 희곡이란 텍스트를 책이라는 무대 공간에서 연출해내고자 하며, GD 시리즈가 독자의 삶이란 무대 공간에서 각자의 ‘아름다운 가상’으로 구현되기를 기대합니다. "나는 대본을 쓴다. 연출가와 배우와 디자이너도 작품을 쓴다. 그리고 관객도 연극을 쓴다. 만약 200명의 관객이 있다면, 거기에는 200개의 연극이 있는 것이다." _ 폴라 보겔(Paula Vogel) 2019년 3월 《별무리》 《인코그니토》를 시작으로 계속 출간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