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를 추구하는 예술가

Nathaniel Hawthorne · Novel
1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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쏜살 문고. 너새니얼 호손 작품집. 너새니얼 호손은 <주홍 글자>, <일곱 박공의 집> 등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걸작을 남긴 거장이다. 유럽이 아닌 신대륙이라는 새로운 토양에서, 대서양 건너편의 과거(혹은 유산)와 대결하며 미국 문학의 전통을 꽃피운 호손은, 자신이 활동하던 당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줄곧 (천재로서는 좀처럼 누리기 힘든) 훌륭한 평가를 받아 왔다. 단편 소설 영역에서도 놀라운 재능을 보인 호손은 짧은 지면 속에 장편 소설에서나 가능할 법한 모든 문제의식을 특유의 스토리텔링을 발휘해 전부 풀어놓는다. 표제작 '미를 추구하는 예술가'와 '야망이 큰 손님'에서는 작가 자신이 겪었을 창작자로서의 고통과 문학적 실패 그리고 대중의 기억에서 영영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현실적 삶과 이상적 예술 사이에 가로놓인 고뇌의 심연을 마치 옛이야기처럼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그리고 고딕적 분위기가 돋보이는 '젊은 굿맨 브라운'과 '목사의 검은 베일', 독특한 구성을 선보이며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는 '웨이크필드'와 '라파치니의 딸'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하게 지나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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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이 큰 손님 웨이크필드 목사의 검은 베일 젊은 굿맨 브라운 미를 추구하는 예술가 라파치니의 딸

Description

미국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너새니얼 호손 인간 본성에 내재한 신비스러운 죄악과 욕망의 어두운 심연, 수수께끼 같은 운명을 깊숙이 파고든 근원적 성찰 “진정한 아름다움…… 넌 내 가슴에서 떠난 거야. 다시 돌아올 수는 없어.”―너새니얼 호손 너새니얼 호손은 19세기 초 미국 소설의 든든한 초석을 세우는 데 크게 기여한 미국 낭만주의 소설가다. 에머슨, 소로 등이 인간 정신과 인류의 진보를 신뢰한 데에 반해, 호손은 어두운 내면적 삶, 무의식의 세계, 죄와 악의 문제 등 이른바 인간이 지닌 ‘검은 힘’을 놀라운 상상력으로 집요하게 탐험한다. 너새니얼 호손은 미국이 낳은 명백한 천재 중 한 사람이다. ―에드거 앨런 포 호손은 셰익스피어에 버금가는 위대한 작가다.―허먼 멜빌 순수함, 자연스러움, 가식 없는 공상. 이것이 호손의 작품이 지닌 진정한 매력이다.―헨리 제임스 호손의 글은 결코 빛바래지 않는다.―메리 올리버 편집자의 말: 왜 이 작품을 새로이 소개하는가? 자연 속에서 그는 아이처럼 나비를 쫓거나 물벌레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즐거움을 느꼈다. 이 살아 있는 생물들이 실바람에 유희하는 모습을 응시하거나 자신이 잡은 화려한 곤충의 구조를 살필 때 거기에 철저히 몰두하는 그의 진지한 모습에는 진정 알 수 없는 무엇인가가 담겨 있었다. 나비를 쫓는 일은 오래도록 소중한 시간을 그 작업에 쏟아부은, 그의 이상에의 추구를 적절히 나타내는 하나의 상징적 행위였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이상이 그것을 상징하는 나비처럼 그의 손안에 결국 들어올 수 있을 것인가? ―「미를 추구하는 예술가」에서 너새니얼 호손은 『주홍 글자』, 『일곱 박공의 집』 등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걸작을 남긴 거장이다. 유럽이 아닌 신대륙이라는 새로운 토양에서, 대서양 건너편의 과거(혹은 유산)와 대결하며 미국 문학의 전통을 꽃피운 호손은, 자신이 활동하던 당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줄곧 (천재로서는 좀처럼 누리기 힘든) 훌륭한 평가를 받아 왔다. 이러한 사실은 그의 재능을 증명하는 한 가지 예시일 것이다. 평소 고독한 생활을 즐기며 돈벌이와 작가 생활을 병행했던 이 고요한 대가(大家)는, 미국 낭만주의의 중심에 서 있었지만 작품 주제와 문체 면에서 이미 자신이 속한 시대를 넘어섰다. 너새니얼 호손의 대표작이라 일컬어지는 『주홍 글자』만 봐도, 그가 얼마큼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 내면 어두운 심연을 정교하게 결합시켜 놀라운 솜씨로 그려 내는지 실감할 수 있다. 혹시나 호손의 주요한 장편 소설을 읽는 데에 일말의 부담감을 느껴 왔다면, 일단 이번에 ‘쏜살 문고’로 소개하는 단편 소설들을 미리 살펴보기를 권한다. 단편 소설 영역에서도 놀라운 재능을 보인 호손은 짧은 지면 속에 장편 소설에서나 가능할 법한 모든 문제의식을 특유의 스토리텔링을 발휘해 전부 풀어놓는다. 표제작 「미를 추구하는 예술가」와 「야망이 큰 손님」에서는 작가 자신이 겪었을 창작자로서의 고통과 문학적 실패 그리고 대중의 기억에서 영영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현실적 삶과 이상적 예술 사이에 가로놓인 고뇌의 심연을 마치 옛이야기처럼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그리고 고딕적 분위기가 돋보이는 「젊은 굿맨 브라운」과 「목사의 검은 베일」, 독특한 구성을 선보이며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는 「웨이크필드」와 「라파치니의 딸」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하게 지나칠 수 없다. 호손 특유의 인간에 대한 심오한 탐구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요즘 말로 표현하자면 페이지터너라고 할 수 있을까?), 어딘가 섬뜩한 고딕적 요소와 엄숙한 청교도적 분위기, 거기에 이국적 정취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이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작가의 진정한 재능을 유감없이 만끽할 수 있다. ◆ 쏜살 문고에 대하여 쏜살은 1966년 창립된 출판사 민음사의 로고 '활 쏘는 사람'의 정신을 계승한 작은 총서입니다. 가벼운 몸피에는, 이에 어울리는 인생의 경구, 때로는 제법 묵직한 사상과 감정을 담았습니다. 우리의 활시위를 떠난 화살들이 아름다운 글줄로 독자의 가슴에 가닿기를 희망합니다. ◆ 쏜살 문고를 펴내며 1966년 창립한 민음사는 2016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문학과 예술, 인문 교양 및 학술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최고의 단행본 출판사로서 4000여 종의 책을 펴내 온 민음사가 새로운 ‘총서’를 마련했다. 항상 시대의 흐름을 앞서가는 젊은 감각과 열린 사고를 통해 인류가 만들어 온 무한한 지성의 세계를 책으로 담아내고자 애써 온 민음사가 이번에 선보이는 ‘쏜살 문고’는 새로운 양서를 세상에 내놓는 창구인 동시에, 지금까지 민음사가 축적해 온 지적 유산을 동시대의 취향과 시의에 알맞게 제안하는 장(場)이 될 것이다. 그동안 한국 출판계의 패러다임을 혁신하고 선도해 온 「세계 시인선」, 「이데아 총서」와 「대우 학술 총서」 그리고 국내 번역 출판의 품격을 끌어올린 「세계 문학 전집」과 셰익스피어, 괴테, 헤르만 헤세 등 거장들의 문학 전집을 바탕으로 ‘쏜살 문고’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한다. 이제까지 ‘책’은 새로운 정보나 생각을 전달하는 매체로서, 그리고 후대에까지 널리 알리고 오래도록 간직할 만한 것을 기록하고 품는 저장고로서 기능해 왔지만 지금부터 민음사는 지난 50년 동안 독자적으로 축적해 온 ‘지식 아카이브’를 활용해 오늘날 새로이 읽혀야 하고, 당대의 화두와 감각에 민감히 반응하는 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소개할 계획이다. 본디 출판이란 세계와 인간을 향해 ‘지식을 제안하는 활동’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민음사이기에, 우리의 자산과 최신의 경향을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총체적 큐레이션 출판’을 선보이는 데 앞장서겠다.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 온갖 영역에서 범람하는 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저자와 독자 그 사이에서 지식과 감동을 가공하는 편집자(민음사)로서 ‘지금 이곳’에 꼭 필요한 책만을 펴내도록 하겠다. 그 첫 번째 기획물로, 지난 1998년부터 350여 권에 이르도록 전 세계의 문학을 국내에 널리 알리고, 시대를 초월한 고전을 정확한 우리말로 소개해 온 「세계 문학 전집」 중에서 끊임없이 사랑받아 온 다섯 명의 작가를 선정해, 그들의 작품을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 좀 더 가벼운 가격으로 펴낸다. 한 손에 잡히고 휴대하기 용이한 판형과 완독의 즐거움을 선사해 줄 200쪽 안팎의 부담감 없는 분량,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가볍게 구입해 읽을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과 세월에 구애받지 않는 참신한 디자인(특히나 이번 기획의 표지 디자인은 “문자와 형태 사이를 잇는 북디자이너”로 정평이 나 있는 이기준 디자이너가 총괄 디렉팅하였다. 고전의 내용과 가치를 이미지로 신중하게 녹여낸 이번 표지 작업은 저마다 하나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 민음사가 줄곧 지켜 온 양서(良書)를 향한 집념과 인문학에 대한 열정까지 빠짐없이 담아냈다. 우리가 익히 알지만 미처 읽어 보지 못하고 지나쳤을지도 모를 너새니얼 호손, 토마스 만, 버지니아 울프, F. 스콧 피츠제럴드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눈부신 작품들을 ‘지금 이곳’의 큐레이션으로 다시 만나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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