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행복

올리버 버크먼 · Humanities
30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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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대표하는 저널리스트가 낱낱이 파헤친 낙관주의 숭배의 부작용. 그동안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해왔던 행복 공식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독특한 행복론을 제시한다. 상황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자존감을 버리고, 불안정을 포용하고, 실수를 곱씹고, 절대 안전을 포기하고, 늘 죽음을 생각하는 ‘부정적인 경로’를 따라가라는 것. 타고난 논픽셔니스트이자 영국의 말콤글래드웰로 불리는 올리버 버크먼은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빈민가 키베라, 쥐들도 총을 갖고 다닌다는 무장갱단의 천국 멕시코를 방문해 불행한 환경을 직시하는 것이 어떻게 인간을 더 강하게 만드는지, 항상 죽음을 지척에 느끼며 사는 삶이 얼마나 풍요로울 수 있는지 증명한다. 또한 인지 심리학의 대가 앨버트 엘리스를 찾아가 우리가 어떻게 현실을 과장해 걱정과 불안을 키우는지 알아내고, 영적 지도자라 불리는 에크하르트 톨레를 만나 우리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자기 자신과 동일시해 강박에 빠지는 과정을 밝힌다. 인터뷰, 취재, 실험, 경험을 통해 부정적인 경로를 따라간 사람들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는 올리버 버크먼은 이런 생생한 현장 체험과 함께 유한하고 가변적인 인간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철학, 날씨처럼 맑았다 흐렸다를 반복하는 마음에 집착하지 말라는 종교, 긍정성 강조가 어떻게 부정성을 활성화하는지 증명하는 과학 이론을 촘촘히 엮어낸다. 고통과 마주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생각만 하라는 주문보다 ‘인생은 행복과 고통의 융합체’라는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행복과 가까워지는 훨씬 효과적인 방법임을 이 책은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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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행복으로 가는 괴상하지만 확실한 길 1장. 안간힘을 다해 행복해지려는 사람들 부정적인 단어를 삭제하라. 그게 가능하다면…|행복을 찾는 대안적 접근법|1분 동안 흰곰 생각하지 않기|절대 긍정의 말로|행복이라는 이름의 함정 2장. ‘반드시’ 그래야 하는 일은 없다 창피함 부수기 연습|나쁜 일 미리 생각해보기|스토아 철학자로 산다는 것|내가 통제할 수 있는 건 나의 ‘판단’뿐|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3장. 절대 긍정은 절대 안 돼 모든 고통의 뿌리|명상센터에서 벌인 무모한 도전|미루기의 달인이 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날씨를 바꾸려고 애쓰는 사람들 4장. 목표에 미치다 목표가 부른 참극|불안이 만들어낸 장밋빛 미래|불확실함을 포용하라 5장. 내가 바꾸려는 건 무엇? ‘내’가 사라지다|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할까?|끊임없는 내면의 재잘거림|세상과 나를 나누는 경계|자기방어의 요새 6장. 전혀 안전하지 않은 안전장치 돈 먹는 ‘안전 극장’|안전의 두 얼굴|행복한 가난|불안정은 삶의 또 다른 이름이다 7장. 실패의 박물관 세상에서 가장 씁쓸한 곳|꼴도 보기 싫어|생존자 편향의 폐해|뒤틀린 자부심|만들어진 패배자 8장. 산 자와 죽은 자의 축제, 메멘토 모리 불멸 프로젝트|근거 없는 두려움|죽은 자의 날 맺음말 아프지만 행복한 삶은 가능하다 감사의 말 주

Description

‘긍정’ ‘행복’만 강요하는 일그러진 인간 정신의 기형적 구조를 바로잡을 합리적인 균형추! 행복 스트레스에 짓눌린 우리 사회에 제3의 대안을 제시하다 2013년. 대한민국 국민의 체감경기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물가상승 속도가 월급 인상 속도를 추월한 지 오래, 금리가 떨어져 돈 모으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아무리 좋은 스펙을 쌓아도 취업문은 여전히 바늘구멍보다도 작다. 가뜩이나 살기 어려운데 폭염, 폭설, 폭우가 삶을 더욱 신산스럽게 하고, 북한에서는 미사일을 쏜다 핵실험을 한다 한반도를 공포 분위기로 몰아간다.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사방이 온통 지뢰밭, 한숨투성이다. 그래서 요즘 우리 사회는 힐링, 위로에 빠져 있다. TV 프로그램에도, 마사지 숍에도, 음식에도 힐링이란 이름이 붙는다. 출판계도 예외는 아니다. 2012년 출판계에서는 힐링을 필두로 한 자기계발서가 두각을 나타냈다. 2013년에도 그 인기는 여전하다. 최근 몇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힐링, 행복, 꿈 등을 주제로 한 자기계발 서적이 차지했다. 삶에 지친 사람들이 잠시나마 마음의 안식을 얻고자, 힘든 현실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고자 자기계발 서적을 집어 든다. 자기계발서 출판업자들 사이에서 도는 ‘18개월의 법칙’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말은 자기계발서를 한 권이라도 살 가능성이 가장 큰 사람은 이전 18개월 사이에 자기계발서를 산 사람이라는 뜻이다. 위로받고 싶은 마음, 자기계발서 저자처럼 성공할 수 있다는 환상은 달콤한 음식과 같아 쓰디쓴 현실을 잊게 한다. 하지만 자기계발서가 이처럼 꾸준히 팔린다는 것은 그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주지 못한다는 말의 반증이기도 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목표 세우기, 성공한 사람 따라 하기, 동기 부여하기, 버킷리스트 작성하기 등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수많은 호언장담이 그들의 말처럼 우리의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바꿔주지 못했다. 오히려 행복으로 가는 한 가지 방법만을 강조해온 그들의 방식이 복잡하고 다양한 인간의 감정과 삶을 잘라내고 다듬어 한 쪽으로 몰아가는 부작용을 낳았다. ‘긍정적으로 사고하라’는 슬로건은 사람들의 심기만 건드릴 뿐이고, 목표 세우기는 목표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하게 방해하며, 동기부여는 그 일이 하고 싶어질 때까지 미루기만 하는 미루기의 달인을 양산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행해왔던 이런 행동들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강박적인 생각을 심어놓는 스타 강사와 스타 저자, 출판사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불려준다는 걸 이제는 인정하고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왜 인간은 꼭 행복해야 하는가, 불행은 정말 죄악인가. 행복만능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다소 획기적이면서도 괴상한 반격. ‘타고난 논픽셔니스트’이자 ‘영국의 말콤글래드웰’로 불리는 올리버 버크먼은 《합리적 행복(생각연구소 刊)》(원제: The Antidote)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해왔던 행복 공식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독특한 행복론을 제시한다. 그의 주장의 핵심은 ‘행복으로 가는 부정적 경로’다. 이 접근법에 따르면 고통과 슬픔은 기꺼이 경험해야 하는 것이며 최소한 그 감정으로부터 너무 강박적으로 달아나려 애쓰지 않는 것이 진정 행복해지는 길이다. 상황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자존감을 버리고, 불안정을 포용하고, 실수를 곱씹고, 절대 안전을 포기하고, 늘 죽음을 생각하라는 것. 이 주장을 처음 듣는 사람은 ‘이 무슨 괴상한 소리인가’ 하고 의구심을 가질 것이다. 불안과 실패를 마주보는, 고통스럽기 짝이 없는 길을 걷고, ‘나는 반드시 죽을 것’이라는 참혹한 사실을 깊이 생각하는 것이 행복해지는 기술이라고? 이 말을 믿을 수 있을까? 어떻게? 우리가 보려 하지 않았을 뿐 ‘행복으로 가는 부정적 경로’는 놀라울 정도로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상황이 나빠질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라고 주장한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수천 년 동안 아시아인의 정신을 지배해온 불교, 인간의 마음과 뇌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심리학, 인생은 행복과 고통의 융합체라는 것을 통찰한 문학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분야에서 놀랍도록 오랜 시간 탐구하고 삶에 적용해왔던 방법이다. 둘러보면 사방이 시궁창이고, 다 잘될 거라는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 지금이야말로 불안, 슬픔과 마주하라는 이 역설적 방법이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할 때다. 부정적 방법은 긍정적 사고가 결코 제공해주지 못한, 행복으로 가는 유연하고 탄력적인 길로 우리를 안내할 것이다. 그렇다고 책이 긍정주의를 모두 부정하고, 행복에 이르는 부정적인 경로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낙관주의와 긍정성이 행복에 닿는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한 쪽 눈을 가린 채 외눈으로 세상을 보던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균형추로 이해하는 것이 이 책을 보는 보다 바른 시각일 것이다. 머리, 가슴, 다리…. 온몸으로 느끼고 경험하고 탐구한 전방위적 행복 찾기 여기 한 가지 실험이 있다. 먼저 시계를 옆에 두고 마음의 준비를 한다. 그리고 지금부터 1분간 흰곰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1분 동안 흰곰 생각하지 않기, 당신은 성공했는가? 이것은 1987년에 하버드대학교의 대니얼 웨그너 교수가 실시한 유명한 실험이다. 웨그너 교수의 실험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 도전에 모두 실패했다. 왜 그랬을까? 바로 인간만이 보유한 메타인지, 즉 생각에 관한 생각 때문이다. 흰곰에 대한 생각을 억누르면 메타인지가 과제에 성공했는지 증거를 찾기 위해 머릿속을 훑는다. 이 감시 과정을 통해 생각하지 않으려는 흰곰이 집중 조명을 받으며 의식의 전반으로 튀어나오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을 차단하고 긍정성만 강조하는 긍정만능주의의 폐해가 바로 여기서 드러난다. 긍정적인 생각만 해야 한다는 강박이 오히려 부정적인 생각을 부추겨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저널리스트이자 호기심 왕성, 탐구열 충만, 엉덩이 가볍기로 유명한 올리버 버크먼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동기부여 세미나에 참석해 자기계발 분야의 권위자인 로버트 슐러 목사의 이야기를 듣는 데서 이 책을 시작한다. 긍정적 사고에 대한 우리의 편파적인 믿음과 그 허위성을 확인하기 위한 한 방편이었던 것. 머릿속에서 불가능이란 단어를 삭제하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라던 슐러 목사. 몇 달 후 그는 그가 세운 교회가 파산했다는 비극적인 뉴스의 주인공이 되고 만다. 그의 뇌도 결국은 파산이라는 부정적인 단어를 삭제하는 데 실패했던 걸까? 책은 이후에도 롤러코스터를 타듯, 독자들을 다양한 장소로 데려간다.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빈민가 키베라, 쥐들도 총을 갖고 다닌다는 무장갱단의 천국 멕시코, 소비자에게 외면 받아 시장에서 게 눈 감추듯 사라진 제품들만 모아놓은 실패의 박물관, 영국인의 뒤틀린 자부심을 보여주는 밀레니엄 돔 현장…. 버크먼은 그곳에서 불행한 환경을 직시하는 것이 어떻게 인간을 더 강하게 만드는지 증명하고(6장), 항상 죽음을 지척에 느끼며 사는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질 수 있는지 보여주며(8장), 실패를 안 보이는 구석에 처박아두지 않고 계속 돌아보는 일이 인간을 얼마나 성장시키는지(7장), 실패가 어떻게 인간미를 강화하는지 밝힌다(7장). 또한 인지 심리학의 대가 앨버트 엘리스를 찾아가 우리가 어떻게 현실을 과장해 걱정과 불안을 키우는지 알아내고(2장), 영적 지도자라 불리는 에크하르트 톨레를 만나 우리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자기 자신과 동일시해 강박에 빠지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5장), 스토아 철학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생활철학자를 만나 자신의 통제력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판단을 조정해 괴로움 대신 평온함을 얻는 방법에 대해 탐구한다(2장). 올리버 버크먼은 자신이 취재하고, 인터뷰하고, 공부한 것들이 실제 삶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행복으로 가는 부정적 경로의 얼리어답터가 된 심정으로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역 이름을 말하며 자기 모욕 의식을 치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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