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책을 읽는가

샤를 단치 · Humanities
2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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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화제의 베스트셀러. 저자 샤를 단치는 프랑스의 작가이며, 이름난 애서가이자 독서광이다. 그의 깊은 사색과 빛나는 지혜가 담긴 이 유쾌하고 진지한 독서론을 읽어가다 보면, 독자들은 수시로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것이고, 가끔씩 무릎을 치며 경탄할 것이다. 무엇보다 확실한 것은 이 책의 독자들이 책과 독서를 이전보다 훨씬 친근하고 가치 있게 느낄 것이란 사실이다. 고전에서 뱀파이어 소설까지 거침없이 이어지는 그의 개성 있는 독서론과 독서 예찬은 독서의 가치와 즐거움을 확인할 수 있는 지(智)의 성찬이다. 왜 책을 읽는가? 지적인 소요(逍遙) 끝에 저자가 내놓은 대답은 심오하고 원대하다. 독서를 통해 소멸과 죽음에 맞서 결국 불멸에 이르는 것! 인간은 누구나 유한한 인생을 산다. 하지만, 작가의 열정과 노력으로 탄생한 걸작들은 그 가치를 아는 위대한 독자들 덕분에 불멸의 생명력을 이어 왔다. 위대한 독자들이 있기에 불멸의 걸작들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탄생할 것이며, 인류가 존재하는 한 생명력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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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 낯선 사유로 단조로운 세상을 읽는다 ·글을 배우려는 욕망이 독서의 문을 열다 ·아이를 유순하게 길들이는 안정된 독서란 없다 ·독서만큼 이기적인 행위가 있을까? ·독서의 영향이란 어리석은 신화에 불과하다 ·책은 독자를 위해 만들어지지 않는다 ·독서는 현실을 망각하게 하는 위험한 능력이다 ·잃어버린 문장을 찾기 위해 책을 읽는다 ·책의 먹잇감이 되어 거리를 떠도는 발레리나들 ·책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 독서는 백마 탄 왕자님 ·독자는 죽은 자들의 휴식마저 방해한다 ·첫사랑의 순진함을 되찾기 위해 읽다 ·증오의 거품을 무는 천박한 독서 ·소설에 농락당하다 ·작가보다 순수하지 못한 독자들 ·왜 독자는 책과 싸우는가? ·책의 절반을 넘기려고 읽는다 ·오만한 작가들의 사기행각에 사로잡히다 ·책을 읽으려면 왕관을 벗으시오! 2. 독자는 벌거벗은 채 거리를 활보하는 작가들의 공모자다 ·독재자는 왜 책을 읽는가? ·잃어버린 원고의 공백을 읽다 ·지옥: 포르노그래피를 읽다 ·작가의 허영심을 즐기다 ·문학의 형태를 읽다 ·혐오스러운 독서에 대한 씁쓸한 추억 ·독서란 고독한 사람들의 영원한 시간이다 ·나의 어둠을 인식하기 위해 책을 읽다 ·무언가 가르치려는 책은 혐오감을 준다 ·독서는 우리를 위로하지 않는다 ·즐거운 독서는 운동만큼 건강에 유익하다 ·독서는 미덕이 아니다 ·글쓰기는 정숙하지 못한 성행위다 ·독서는 나를 고립시키는 행위다 ·독서를 한다고 교양인이 되지는 않는다 ·독서의 쾌락이 끝난 뒤 자부심에 부풀다 ·읽었다는 사실 자체가 자랑스럽다 ·위험한 독서, 그 함정에 빠지다 ·미치광이처럼 책을 읽던 시절 3. 책에 조언을 구하지 말고 책 속의 보물을 훔치라 ·독서는 때로 좋은 징조 그 자체다 ·소설 속에서 진정한 친구를 찾다 ·상상력을 차단하기 위해 연극을 읽다 ·우리들끼리만 몰래 읽는 책 ·독자가 토해내는 문장들의 파편 ·독서는 뇌리에 새기는 문신이다 ·작가가 말하지 않은 것을 읽다 ·독서는 악취미를 지닌 독한 미식가다 ·이성에 반대하기 위해 읽는다 ·파이 껍질을 걷어내고 속살을 읽다 ·나쁜 책, 그리고 뱀파이어의 초상 ·비밀을 캐내기 위해 책을 읽다 ·독자는 때로 실패한 글을 고쳐 쓴다 ·고전주의자들은 규칙에 집착하는 혁명가다 ·나르시시즘에 빠진 독자들 ·조상들의 어리석은 역사를 읽다 ·불순한 문장들은 외면당한다 ·책읽기가 싫어서 전기(傳記)를 읽다 ·작가의 거짓말에 속기 싫어 읽는다 ·책 밖에서 문학을 읽다 ·비행기 안에서 시시한 시(詩)를 읽다 ·해변에는 애인 같은 책을 들고 간다 ·반딧불처럼 꺼져가는 서점에서 읽다 4. 독서는 죽음과 벌이는 결연한 전투다 ·탁자 위에 오르는 아름다운 책 ·합리성이 난관에 부딪힐 때 연금술을 읽는다 ·책을 덮고 작가를 본다 ·위대한 작가는 위대한 독서가인가 ·문학은 소리 없는 웅변이다 ·대담집은 말의 경솔함에 빠지기 쉽다 ·독자는 책에 쓴소리를 하는 친구다 ·작가의 진정한 상속인은 독자다 ·그들의 독서를 엿보다 ·픽션은 상상력으로 무지의 구멍을 메운다 ·저널리즘과 문학,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 ·두루마리 시대의 소설, 그리고 종이책의 운명 ·왜 책을 읽지 않는가? ·어떻게 읽을까? ·책, 그리고 독서에 관한 사색 편집 후기 미주

Description

프랑스 문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화제의 베스트셀러! 장지오노 그랑프리(Grand Prix Jean Giono) 수상작! 〈르 푸엥〉지(紙) 선정 ‘2010년 최고의 책 시, 소설, 에세이 각 분야에서 프랑스 국내 문학상을 모두 수상한 사를 단치의 화제의 베스트셀러! 저자 샤를 단치는 시, 소설, 에세이 각 부문에서 프랑스 국내 문학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뛰어난 작가이며, 이름난 애서가이자 독서광이다. 그의 깊은 사색과 빛나는 지혜가 담긴 이 유쾌하고 진지한 독서론을 읽어가다 보면, 독자들은 수시로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것이고, 가끔씩 무릎을 치며 경탄할 것이다. 독서의 가치와 즐거움을 이처럼 흥미롭고 개성 있게 풀어낸 독서 예찬은 일찍이 없었다. 책을 좋아하고 독서를 신봉하는 열성 독자라면 이 책을 읽으며 고도의 쾌감을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다. 저자가 끊임없이 던지는 지적인 줄다리기에 이리저리 이끌리다 보면 팽팽한 긴장감은 짜릿한 쾌감으로 변해 어느덧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확실한 것은 이 책의 독자들이 책과 독서를 이전보다 훨씬 친근하고 가치 있게 느낄 것이란 사실이다. 그 중에 일부는 ‘위대한 작가’ 혹은 ‘위대한 독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이를 위한 새로운 모럴을 받아들이는 데 인색하지 않을 것이며, 저자가 제안하는 작가와 위대한 독자들의 연대가 필요함을 느끼리라. 그리고 IT 시대, 영상의 시대라 떠드는 세상에 당당히, 인류와 책이 존재하는 한 “책의 시대”, “문학의 시대”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 확신에 찬 발언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실용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사유의 편에 서 있는 유일한 존재 , 책 저자는 “왜 책을 읽는가?”라는 물음을 던지고는 다음과 같이 답한다. “독서는 그 어느 것에도 봉사하지 않는다. 그래서 독서가 위대한 것이다.”(257p) 어쩌면 그래서 “독서가 우리를 구출해줄 구세주”(90p)가 될 자격을 갖추었는지도 모른다. 책이 우리네 삶과 동떨어져 있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책은 인생 그 자체다. “진지하고 난폭하지 않은 삶, 경박하지 않고 견고한 삶, 자긍심은 있되 자만하지 않는 삶, 최소한의 긍지와 소심함과 침묵과 후퇴로 어우러진 그런 삶”(257p)이 바로 책이다. 책은 실용주의가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초연히 사유의 편에 서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도 하다. 저자는 책과 독자에게 씌워진 환상을 철저히 걷어낸다. 독자들의 지적 허영심이나 책으로부터 위안을 받으려는 나약함을 공격하기 위함이 아니다. 책은 위대한 것이고, 그 책을 읽는 더 위대한 독자들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저자가 독자의 환상을 깨는 방식은 때로는 독자의 심기를 건드릴 수도 있다. “원래 비열한 인간은 라신을 읽는다 해도 비열한 인격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만일 그가 교양이 없다면 교양을 두른 비열한 인간으로 바뀔지는 모르겠다.”(28p) “책은 독자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저자를 위한 것도 아니다. 책은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책 자체로 존재하기 위해 만들어진다.”(30p) “독서는 우리를 위로하지 않는다. 어떤 면에선 오히려 우리를 낙담케 한다. 그러나 절망이 슬픈 것은 아니다.”(97p) 책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 독자는 백마 탄 왕자님 샤를 단치는 그 누구보다 책과 독자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큰 작가다. 그의 엄격함과 신랄함은 거기서 나온다. 책과 독자에 대한 그의 사랑과 기대가 넘치다 보니 때로는 거장이라는 작가들을 공격하기도 하고, 안일한 독자들에겐 당장 깨어나라고 흔들어댄다. 심지어 “오만한 작가들의 사기 행각을 조심하라”(59p)고 직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한편으론 독자를 시험한다. 과연 자신과 함께 “책의 시대”를 열어갈 용기가 있는 독자인지 조심스럽게 떠보는 것이다. 심지어 책이라는 대상 자체도 그의 비판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 그는 독자들이 책의 음모에 농락당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책은 독자를 양분으로 삼아 생존한다. 자기에 대해 떠들어줄 사람들이 필요한”(37p) 존재다. 그래서 저자는 “먹잇감을 찾아 헤매는 책”(37p)에 낚여 “발레리나처럼 몽상의 날개를 달고 거리를 부유하는”(38p) 독자들을 냉소적으로 바라본다. 그 이면엔 진한 아쉬움이 있다. 그가 존경해마지 않고 죽음에 맞선 투쟁에 동참을 원하는 위대한 독자는 책에 조종당하지 않는다. 위대한 독자야말로 가장 이기적인 존재이다. 그래서 “책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요, 독자는 백마 탄 왕자님”(39p)인 것이다. 물론 독서 후 결국 얻게 되는 것은 이타심이지만. 고전에서 뱀파이어 소설까지 거침없이 이어지는 유쾌하고 개성 있는 독서론 이 책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나 오르세 박물관에 버금가는 하나의 거대한 도서관을 방불케 한다. 직접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 마네의 그림이나 모나리자를 감상했어도 느끼지 못했던 특별한 감흥을 한 권의 미술 비평서를 읽으며 느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이 명화에 대한 관심과 안목을 높여주는 계기가 된다. 이 책은 독서에 있어서 그런 역할을 한다. 그의 독특한 독서론은 고전에서부터 뱀파이어 소설, 문학과 외설의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 대가들의 대표작, 일반적인 독서 행태까지 거침없이 이어진다. 마가리트 뒤라스의 『연인L’Amant』과 『인도차이나L’Indochine』는 영화화되어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한 바 있고 그 덕택에 책으로도 널리 읽혔다. 샤를 단치가 뒤라스를 보는 시각은 일반적인 평가와 많이 다르다. 그가 위대한 작가를 보는 시각은 순수 그 자체다. 순진하다는 뜻이 아니라 불순물이 섞이지 않았다는 말이다. 거장이라는 안개가 그에겐 뒤덮이지 않은 것 같다. 이러한 시각은 뒤라스의 작품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저자는 뒤라스의 작품을 “‘나 걸작이요!’(78p)라고 공공연히 으스대는” 것으로 간주한다. 그리고 그녀의 작품은 “책이 아니라 작가의 거울”(78p)이라고 한다. “소설아, 소설아,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천재는 나라고 말해다오!”(78p)라고 외치는 나르시시스트에 불과한 것이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과감하고도 흥미로운 비평이다. 이 외에도 저자의 프리즘에 투영된 많은 작품들이 형형색색을 띠고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즐거운 감상이 될 것이고 꺼내볼수록 새로울 것이다. 독서의 가치를 옹호하며 분투하는 ‘위대한 독자’들에게 바치는 헌사(獻辭) 현재 읽히지 않는 걸작은 얼마든지 있다. 그 책들은 미래에는 소멸해 버릴 것이다. 영원한 생명력의 원천은 바로 위대한 독자다. 그들이 많든 적든 간에 현재 읽히지 않는 불멸의 고전은 미래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니까. 저자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작가와 독자가 한편이 되어 죽음과 결투를 벌이는 것이다. 문학, 즉 예술의 적은 바로 죽음(소멸)이다.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죽음에 저항한 것 역시 바로 문학이고 예술이다. “멸망한 제국의 이름은 몰라도, 천 년 전 시인들의 작품은 아직까지 남아 있다. 죽음은 망각이며, 특히 단순화이다. 반면 독서는 죽음의 꼭두각시가 되기를 거부하며 인생의 아름다운 복잡성을 회복시킨다. 무덤을 꺾을 유일한 경쟁상대는 결국 도서관인 셈이다.”(259p) “독서는 아주 짧은 한순간이지만 죽음을 이긴다. 그리고 작가의 작품, 즉 책은 그보다 좀 더 오래 죽음을 이긴다.”(260p) 인간은 누구나 유한한 인생을 산다. 하지만, 위대한 독자들에 의해 위대한 걸작들은 불멸의 생명력을 이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들에 의해 불멸의 걸작들은 끊임없이 새롭게 탄생할 것이며, 인류가 존재하는 한 그 생명력을 이어갈 것이다. 그러므로 저자에게 독서란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죽음에 맞서 벌이는 투쟁이자 불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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