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ABC

바스카 순카라 and other
1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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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에서 가장 핫한 좌파 잡지 '자코뱅'의 편집장인 바스카 순카라가 엮은 사회주의 교양 입문서. <사회주의 ABC>는 장기 불황과 경제 위기에 따라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사회주의에 관한 Q&A를 담았다. 사회주의에 관해 평소 대중이 느끼는 궁금증에 에릭 올린 라이트를 비롯한 13명의 저자가 답한 책이다.사회주의는 200여 년의 자본주의 역사에서 늘 주요한 대안 사회 모델의 하나였다. <사회주의 ABC>는 비록 미국 상황을 기반으로 쓰인 책이지만, 한국의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사회주의와 이후 대안 사회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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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 들어가며2. 자본주의는 적어도 자유롭고 민주적이잖아?3. 이론상으론 그럴듯한 사회주의, 인간 본성과 맞지 않는데 실현 가능할까?4. 부자들은 그만한 돈을 가질 자격이 있다?5. 사회주의 사회가 되면 아끼는 개인 물건도 공유해야 하나?6. 사회주의의 결말은 항상 독재 아닌가?7. 사회주의는 서구 중심적인 개념 아닌가?8. 인종 문제는 어쩌나? 사회주의는 계급 문제만 신경 쓰지 않나?9. 정부가 관여하는 일이 이렇게 많은데, 이 정도면 이미 사회주의 아닌가?10. 사회주의와 페미니즘은 때때로 충돌하지 않나?11. 사회주의 사회가 되면 환경 위기는 더 심각해질 것이다?12. 사회주의자는 평화주의자인가? 정당한 전쟁이란 없는가?13. 사회주의자들은 왜 그리 노동자 이야기를 많이 할까?14. 사회주의 사회는 단조롭고 지루하지 않을까?

Description

출간 이후 이 책에 쏟아진 영미권 독자들의 찬사 “사회주의에 관한 가장 간결하고 세련된 책” “샌더스 이후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향한 완벽한 대답” “거의 모든 주요 의제를 다룬 사회주의의 훌륭한 입문서” “사회주의 사상에 대한 흔한 의심을 뒤집는 확신과 전망을 제시” 세계적인 불황과 경제 위기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자본주의 국가에서 자본주의 이후 사회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다. 한국에선 생소한 일이지만, 사회주의는 대안 사회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사회주의는 자본주의 위기가 반복될 때마다 주요한 사회 모델의 하나로 거론됐다. 지난해 치러진 미국 대선에선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버니 샌더스가 돌풍을 일으켰다. 보수 우파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로 선거는 끝이 났지만, 샌더스가 일으킨 반향은 작지 않다. 미국 좌파 잡지 <자코뱅>에 쏟아진 질문들, “사회주의가 뭔가요?” 오바마와 샌더스, 그리고 사회주의자는 어떻게 다른가? 금융 위기와 ‘점령하라(오큐파치)’ 운동 그리고 샌더스 열풍 등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미국 사회에선 사회주의에 관한 대중적 관심이 폭발했다. 덕분에 미국에서 가장 핫한 좌파 잡지인 <자코뱅>에는 지난 미대선 기간 사회주의의 기본 개념을 묻는 메일이 쏟아졌다. 《사회주의 ABC》는 사회주의에 관한 이 같은 미국 대중의 궁금증에 답하기 위해 기획됐다. (분단국가인 한국 정도는 아니지만) 미국도 유럽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레드 콤플렉스’가 강하게 작동하는 사회다. 그래서 이 책은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많다. 《사회주의 ABC》는 <자코뱅>에 들어온 사회주의에 관한 수많은 질문 중 13가지를 추려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미국의 대중은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라 칭하는 샌더스를 보며, 그가 추구하는 사회가 도대체 어떤 사회인지 궁금해 했다. 이 책은 그런 대중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샌더스 때문에 생긴 사회주의에 관한 오해들에 대해서도 밝힌다.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국가의 개입이나 복지 영역의 확대가 곧 사회주의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미국의 새 대통령인 트럼프가 비판해 온 ‘오마바 케어’가 대표적이다. 상대 세력을 공격하기 위한 하나의 정치적 수사이기도 하지만, 대중도 이런 방식으로 사회주의를 이해한다. 《사회주의 ABC》의 저자들은 이 같은 ‘국가(정부) 역할 확대=사회주의’라는 관점을 비판한다. “오바마 케어는 논란이 많았지만 의료 부조(Medicaid)를 확대함으로써 건강 보험 보장액을 늘렸다. 그러나 수백만의 미국인들이 늘어난 보장액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사보험에 개인적으로 가입하면서 시장화가 심화될 뿐이었다. 2009년의 경기 부양 계획은 나라를 또 다른 대공황으로부터 구한 듯 보였지만 위기의 규모에 비해 부적절했고 기업을 위한 세금 감면에 무게를 두었다. 그러나 기업들은 그 돈을 새로운 노동자를 고용하는 데 쓰는 대신 자신들의 주머니에 넣어 버렸다. 이런 사례는 얼마든지 더 있다.” 저자들은 단순히 정부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의 중심 산업과 기업을 민주적으로 소유하고 통제하는 것이 사회주의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국가 역할이나 복지 확대를 곧 사회주의로 해석하는 이념적 혼란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냉전과 분단으로 한국 사회의 이념적 스펙트럼은 오른쪽으로 치우쳐져 있다. 국가의 역할이나 복지 예산을 늘리려 하면 여지없이 ‘좌파’, ‘빨갱이’ 등의 비난이 날아든다. 반공주의 사회인 한국에선 ‘사회주의’라는 단어 자체를 꺼리는 까닭에 모두를 ‘진보’라는 말로 뭉뚱그린다. 사회주의자든 자유주의자든 수구 보수 세력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모두 ‘진보’라는 단어로 눙쳐진다. 《사회주의 ABC》는 사회주의와 기존의 ‘진보’ 정치가 어떻게 다른지, 그 개념을 대중의 눈높이에서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사회주의 Q&A, “사회주의에선 모든 걸 공유해야 하나?”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우리는 ‘경쟁’, ‘이기심’, ‘자유로운 시장’ 등 자본주의를 구성하는 일반 원리에 익숙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대중은 자본주의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사회이지만, 사회주의는 독재 사회이고 실현 불가능한 몽상이라고 쉬이 여긴다. 특히 자본주의 외 다른 체제를 상상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었던 한국에서 대중은 자본주의를 유일무이한 사회 모델로 받아들인다. 《사회주의 ABC》는 ‘사회주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 이를테면 “사회주의는 모든 걸 공유하는 사회”라거나 “사회주의는 독재 사회”라는 등의 평범한 의문에 대한 사회주의자들의 진솔한 설명을 담고 있다. “사회주의 사회가 되면 아끼는 개인 물건도 공유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바스카 순카라는 “고맙게도 사회주의자들은 개인 소장 음반의 집단화엔 관심이 없다. 사회주의자들이 그 가수를 싫어하기 때문이 아니다. 사회주의자들은 개인적 소유(personal propert)가 없는 세상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 소유란 개인이 소비하는 소비재의 소유를 의미한다. 그런데 사회주의자들은 사적 소유(private property), 즉 그것을 소유한 사람들이 소유하지 못한 사람들을 지배할 수 없는 세상을 추구한다”고 강조한다. 또 “자본주의는 적어도 자유롭고 민주적이지 않나?”라는 질문에 에릭 올린 라이트는 자유에 관한 자본주의 사회의 시민적 상식을 반박한다. “‘자유’라는 말의 의미를 어떻게 사용하건 간에 그 말엔 ‘아니’라고 말할 능력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부자는 임금을 받기 위한 노동을 하지 않겠다고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독립적인 생계 수단이 없는 가난한 사람은 그런 결정을 쉽게 할 수 없다. 그러나 자유의 가치는 이것 이상이다. 자유는 자신의 인생을 적극적으로 계획할 능력, 즉 단지 대답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 자체를 선택하는 능력이다. 부유한 집 자녀들은 경력을 위해 무급 인턴을 할 수도 있다. 가난한 집 자녀들은 그럴 수 없다. 자본주의는 많은 이에게서 이런 의미의 진정한 자유를 빼앗는다.” 《사회주의 ABC》는 사회주의가 페미니즘이나 생태주의 운동 등 다양한 사회 운동과 어떤 관련성을 맺고 있는지도 해명한다. 계급이나 생산력을 중시하는 사회주의는 때로 페미니즘이나 생태주의와 충돌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즉, 사회주의가 노동자와 계급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겨 여성이나 소수자 문제를 등한시한다든가, 과도한 생산력주의로 생태주의와 충돌한다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니콜 아쇼프는 “부정의한 체제에서 단순히 여성들에게 평등한 기회와 참여를 보장하는 데 머물지 않고, 모든 사람을 위한 정의와 평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급진 페미니즘과 사회주의의 목표는 같다”고 지적한다. 알리사 배티스토니는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사회주의는 오염되지 않고 때 묻지 않은 자연이라는 이상화된 개념을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며 “사회주의에서는 민주적으로, 그리고 이윤 극대화보다는 인간적 필요와 가치를 고려해 자원의 사용을 결정할 것”이라 강조한다. 미국의 좌파 아이돌, <자코뱅> 편집장 바스카 순카라의 사회주의 해설서 《사회주의 ABC》는 영국의 대표적인 좌파 성향 출판사인 버소(Verso)와 미국의 좌파 잡지 <자코뱅>이 협업해 만든 책이다. 미국의 신세대 좌파인 바스카 순카라는 2010년에 <자코뱅>을 창간했다. 당시 그의 나이 스물한 살. 2010년은 2008/9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미국에서 ‘점령하라’ 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 저항이 분출하던 때였다. 이 같은 사회 분위기를 배경으로 급성장한 <자코뱅>은 최근에는 샌더스 열풍으로 매주 구독자가 수백 명 씩 늘고 있다. 바스카 순카라는 특히 미국의 좌파 운동이 아나키즘이나 사민주의로 기울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며 계급 기반의 마르크스주의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