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한국공학한림원 공학교양도서 출판 지원작 ‘로봇 & 뮤지컬’ 창조적 융합문화의 기분 좋은 파장을 그리다 2014 대한민국로봇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지은숙 교수의 역작 뮤지컬이라는 프리즘을 매개로 바라본 로봇 기술 융합의 다양한 모습 감성사회의 융합 기술을 알아보고 차세대 문화 산업을 생각하다 “창조적 융합문화의 기분 좋은 파장을 그리다!” ‘문화의 역사’에서 기술과 문화의 만남을 생각하다 인류의 역사를 일컫는 또 다른 표현은 전쟁의 역사이다. 이는 비록 의도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인류 역사에서 전쟁은 매우 중대한 사건일 뿐 아니라,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를 해석하는 데 의미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날 지구상에서 물리적인 전쟁은 매우 줄어들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소리 없는 전쟁 속에 끊임없는 격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소리 없는 전쟁 중 하나가 바로 문화이다. 한 민족, 한 국가의 특징적 요소였던 문화는 미디어와 인터넷의 발달로 국경을 넘어 직접 접촉할 수 없는 지역까지도 서서히 변화시킬 수 있을 만큼의 강력한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지금 인류의 역사를 전쟁의 역사라고도 부르는 것처럼 먼 훗날에는 ‘인류의 역사는 문화의 역사’라고 부르는 때가 도래할지도 모를 일이다. 복잡다단한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주요 선진국뿐 아니라 다수의 국가에서 문화와 관련된 정부 부처를 두고 있으며, 경제적 성장을 논할 때 문화를 독립적인 어젠다로 선정하고 있다. 전쟁의 승패가 새로운 전략과 새로운 무기에 의해 좌우되었던 것처럼, 문화 또한 새로운 전략과 새로운 무기를 필요로 하는 시점을 맞이하고 있다. 과거 사람에 의해 행해지던 문화의 영역이 기술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방법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이러한 기술과의 만남이 가장 잘 활용되는 분야가 바로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다. 『로봇, 뮤지컬을 만나다』 책은 융합이 주요 사회 이슈로 떠오른 이 시대에 감성 사회의 융합 기술을 뮤지컬을 통해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지은숙 교수는 2014 대한민국로봇대상 국무총리상 수상에 빛나는 우리 시대 로봇과 문화 융합에 있어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로봇과 뮤지컬의 만남이 일구어낸 오늘을 분석하고 로봇 산업과 뮤지컬 산업이 시너지를 일으켜 동반성장 해나갈 내일을 예측해보는 작업을 시도했다. “로봇의 눈으로 뮤지컬을 바라보다!” 15편의 뮤지컬로 풀어보는 로봇 이야기 『로봇, 뮤지컬을 만나다』에는 총 15편의 뮤지컬이 소개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오페라의 유령><캣츠>부터 큰 인기를 모은 <마틸다><타잔> 등의 뮤지컬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기존의 공학 관련 책들과는 달리 문화와 기술 공학의 융합을 다룬 책인만큼 뮤지컬 속의 로봇 기술 적용 사례를 이야기함으로써 보다 쉽고 재미있게 테크놀로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성공하는 뮤지컬에는 뇌리에 깊이 남는 단 하나의 명장면들이 있다. 극적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장면에는 언제나 연출자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와의 만남이 있었으며, 이는 관객들의 기억에 강력한 인상을 남겨주며 작품을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가 되었다. 뮤지컬 산업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문화 산업은 한류의 바람을 타고 급속도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미국이나 영국의 문화 산업구조와 비교해볼 때, 대중적 장르 중심으로 빠르게 발달한 우리나라의 문화 산업은 그들과는 차별화된 우리만의 전략으로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나가야 한다. 그렇다면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인상 깊은 장면을 연출하기 위한 우리나라만의 전략은 무엇일까? 관점을 바꿔 로봇의 눈으로 뮤지컬을 바라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로봇은 기계, 통신 등 모든 기술이 합쳐진 상징적 키워드이다. 각종 요소기술들의 총체적 융합의 산물이자, 새로운 융합 및 신시장 창출을 주도해나가는 로봇은 향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이끌어갈 미래 산업이다. 기술 산업으로 성장한 우리나라는 하드웨어 기반의 산업구조가 먼저 발달했으며, 문화 산업이 그 날갯짓을 시작하며 구조와 기틀을 다져가고 있는 지금, 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문화 산업을 견인해가는 것이 바람직한 전략일 수 있다. 로봇의 두뇌는 무대 위의 촛불이 되어 오페라하우스 지하를 아름답게 밝혔고, 로봇의 근육은 강인한 영웅 킹콩의 심장을 뛰게 했으며, 별이 빛나는 밤, 로봇의 팔은 마법의 양탄자를 하늘 높이 날게 했다. 이처럼 로봇의 요소기술들이 손을 내밀어 성장하는 뮤지컬을 비롯한 신흥 문화 산업을 견인하게 될 때, 로봇 산업과 뮤지컬 산업의 동반성장과 더불어 그 만남이 우리에게 가져다줄 기분 좋은 파장이 기대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로봇이 더 이상 영화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우리 실생활 속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뮤지컬 속에서도 존재함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융합 기술의 적용 과정과 차세대 문화 산업에 대해 관심 역시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