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눈에 하얀 피부의 아주르와 까만 눈에 갈색 피부의 아스마르는 아주르의 유모이자 아스마르의 엄마가 들려주는 요정 진의 이야기를 들으며 형제처럼 자란다. 부유한 성주였던 아주르의 아버지는 아들이 유모의 아들과 어울리는 걸 못마땅하게 생각하다가, 유모와 아스마르를 집 밖으로 내쫓아 버린다.
세월이 흘러 아주르는 멋진 청년이 되었지만, 어릴 적 유모가 들려주던 아름다운 요정 이야기를 잊을 수 없어, 늘 꿈꾸던 바다 건너 나라로 가서 요정 진을 구하기 위해 집을 떠난다. 아주르는 유럽(백인)을, 아스마르는 아랍인(서양)을 상징한다.
지중해의 남쪽 나라, 요정과 마법의 열쇠, 비밀의 문, 현자, 노예사냥꾼, 사막, 궁전, 전설 속 괴물 들이 나오는 그곳에서 요정 진을 찾아 떠난 두 청년은 서로를 시기하기도 하고 핏줄만큼 진한 형제애를 나누기도 한다.
화려한 이슬람 건축 양식과 이슬람 문양들, 이국적인 자연 배경, 아름다운 백인과 아랍인 청년, 부서질 듯 아름다운 크리스털 궁전 등 천일 밤 동안 이어지던 아라비안나이트처럼 환상적이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어린 시절 꿈꾸던 아름다운 요정을 찾아 떠나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그려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