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의 단어들

Epitone Project
3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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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밤] 이후 4년 만의 정규 앨범 [마음속의 단어들]로 돌아온 에피톤 프로젝트가 앨범과 동명의 책을 함께 펴낸다. 뮤지션이 아닌 '작가'로 '독자'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 위에 세련되고 감각적인 일렉트로니카의 색채를 입힌 그의 음악은, 전주만 들어도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독보적이다. 그런 탓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마음속의 단어들>에는 그가 떠났던 런던과 파리 등 꽤나 길었던 유럽 여행에서의 모습들이 촘촘하게 들어차 있다. 낯선 길 위에서 맞닥뜨린 생경함도 잠시. 조촐하게 배낭 하나와 카메라 한 대로 떠난 그가, 날씨를 확인하고, 버스를 기다리고, 시장에서 따뜻한 국수로 허기를 달래고, 공원을 따라 무작정 걷고, 맥주와 와인을 홀짝거리고, 예상치 못한 비를 맞고, 이곳저곳 갤러리를 둘러보는, 여행이라기보다 생활에 가까운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사실 '떠남'이라는 소재는 그의 음악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주제다. '낯선 도시' '유실물' '비행' '국경' '터미널' 등 그동안 그의 노래에 쓰인 단어들만 봐도 설렘과 묘한 긴장감이 동시에 몽글거린다. 음악적 감수성의 원천이 되어준 여행이 이번 책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다. 더욱이, 책에 수록된 사진은 작가가 직접 찍은 것들로, 여행지에서의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면서도 풍부하게 더한다. 유럽 곳곳의 숙소를 전전하다 아예 스튜디오를 단기 임대해 아지트를 꾸렸던 작가는, 그곳에서 지내는 몇 개월 동안 걷고 또 걸으며 수천 장의 사진을 찍었다. 책에 수록된 사진에도 피사체와 풍경을 바라보는 애정 어린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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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Prologue 제주에서 기타를 배우다 합주 리허설 첫 공연 3월 15일, 날씨 맑음, 어떤 화요일 투정 <푸르른 날에> 중에서 새 휴대폰과 드럼 머신 곡 의뢰 만우절, 냉면과 덕수궁과 낮술 그의 청혼 마스터링 부산에서 다시 제주에서 입맛 공연이 끝나고 만남 6월 7일, 런던으로 불편한 옆 사람 <소나기> 중에서 다시, 6월 7일 비를 맞다 실컷 걸었다 비 오는 날 노팅힐, 애비 로드 동물원 103호 <마음을 널다> 중에서 여왕의 생일잔치 트래펄가 광장 망설이다 동네 캠든 사진가의 마음 타워 브리지 그린파크 <그대 내게 어떤 사랑이었나> 중에서 입맞춤 피커딜리 음정 롤링스톤즈 103호, 이사 가던 날 집을 구하다 <어른> 중에서 진심 이렇게 내리는 비도 머잖아 그칠 것이라는 걸 리틀 베니스 더블린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 사랑에 대한 생각 마음속의 단어들 어느 날 점심 텐션 어떻게 지내나 궁금했어요 여음 사이 더블린, alone again 브라질 아저씨 내가 만든 노래 ─ 새벽녘 입맛 2 옷을 사는 날 엄마 언젠가 아틀리에 1은 1이다 내가 만든 노래 ─ 초보비행 믿음 청진 <나무> 중에서 밤 내가 만든 노래 ─ 첫사랑 내가 만든 노래 ─ 연착 이름 어른 Epilogue

Description

‘에피톤 프로젝트’의 첫 감성 활자! 길 위에 또 여기에 머무르는 마음들 “마음이 이상해, 바람 불어올 즈음이면” <<각자의 밤>> 이후 4년 만의 정규 앨범 <<마음속의 단어들>>로 돌아온 에피톤 프로젝트가 앨범과 동명의 책을 함께 펴낸다. 뮤지션이 아닌 ‘작가’로 ‘독자’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 위에 세련되고 감각적인 일렉트로니카의 색채를 입힌 그의 음악은, 전주만 들어도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독보적이다. 그런 탓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귓가를 울리는 세련된 멜로디에 서정적인 가사, 담담한 보컬은 누구나의 마음속에 있는 단어들을 끄집어내며, 누구도 강요하지 않는 슬픔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우리 모두에게 존재하는 이별의 아픔을 섬세하게 노래하는 그의 목소리는 괜찮다고 말하진 않아도 살포시 어깨를 두드려주는 것 같다. 이번에 출간하는 책 『마음속의 단어들』에는 그가 떠났던 런던과 파리 등 꽤나 길었던 유럽 여행에서의 모습들이 촘촘하게 들어차 있다. 낯선 길 위에서 맞닥뜨린 생경함도 잠시. 조촐하게 배낭 하나와 카메라 한 대로 떠난 그가, 날씨를 확인하고, 버스를 기다리고, 시장에서 따뜻한 국수로 허기를 달래고, 공원을 따라 무작정 걷고, 맥주와 와인을 홀짝거리고, 예상치 못한 비를 맞고, 이곳저곳 갤러리를 둘러보는, 여행이라기보다 생활에 가까운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사실 ‘떠남’이라는 소재는 그의 음악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주제다. ‘낯선 도시’ ‘유실물’ ‘비행’ ‘국경’ ‘터미널’ 등 그동안 그의 노래에 쓰인 단어들만 봐도 설렘과 묘한 긴장감이 동시에 몽글거린다. 음악적 감수성의 원천이 되어준 여행이 이번 책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다. 더욱이, 책에 수록된 사진은 작가가 직접 찍은 것들로, 여행지에서의 분위기를 더욱 생생하면서도 풍부하게 더한다. 유럽 곳곳의 숙소를 전전하다 아예 스튜디오를 단기 임대해 아지트를 꾸렸던 작가는, 그곳에서 지내는 몇 개월 동안 걷고 또 걸으며 수천 장의 사진을 찍었다. 그는 평소에도 직접 찍은 사진들로 작은 전시를 열거나, 또 인화해 공연장에 찾아온 관객들에게 선물로 나눠주기도 하는 등, 수준급의 사진 실력을 자랑한다. 책에 수록된 사진에도 피사체와 풍경을 바라보는 애정 어린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셔터를 누르던 그 시공간 속에 존재하는 감정의 물기마저 촉촉이 전달된다. 그러면서도 평소 곡을 만들고, 산책을 하고, 식물을 보살피고, 음식을 먹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자연스럽고 평범한 이곳에서의 일상이 여행길 위에서의 단상과 묘하게 교차된다. 작가의 호흡을 따라 함께 걷다보면 마치 그의 친구가 되어 여행길에 동행하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도 든다. 이 책을 읽은 우리들은 어쩐지 그의 마음속을 한번 시원하게 들여다본 것도 같고, 그는 속절없이 속내를 들킨 것도 같은 생각마저 든다. 우리는 그렇게 그저 담담히 이어지는 그의 고백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글과 글 사이에는 이번 앨범 <<마음속의 단어들>> 수록곡의 가사를 일부 발췌하여 함께 실었다. 앨범과 도서가 같은 이름으로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었고, 그 준비 과정도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어 두 가지를 완전히 분리해서 보기는 필연적으로 어렵다. 이 책을 집어든 독자들의 안온하고 따스한 일상에 그의 음악이 함께 잔잔히 흐르고, 그의 음악을 찾은 팬들의 손에도 이 책이 함께 들려 있기를 기대해본다. 마치 작가 스스로에게도 노래를 만들고, 여행을 하고, 글을 쓰는 시간이 다르지 않았던 것처럼. 콧등을 스치는 계절의 바람이 시큰해지려는 요즘, 각자의 마음속에는 어떤 단어들이 머물다 떠나갔으며, 지금은 또 어떤 단어들이 남아 있는지 들여다보았으면 좋겠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마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모른 척하지 않기를. 그리하여 내가 나로, 우리가 우리로, 온전히 존재할 수 있기를. 이 책을 통해 그러한 시간을 ‘발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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