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의 미학

Seung Hyo-Sang
1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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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출간된 승효상의 첫 저서 <빈자의 미학>은 건축가 승효상의 ‘자기 선언’임과 동시에 새로운 ‘시대정신’이다. 1996년, 대한민국은 ‘성장’과 ‘팽창’으로 내달리던 시기였다. 그런데 승효상은 <빈자의 미학>을 통해 ‘비움’과 ‘절제’라는 시대를 앞선 화두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우리는 너도나도 졸부의 꿈을 이루려 염치도 버리고 정서도 버리고 문화도 버리고 오늘날의 국적도 정체성도 없는 도시와 건축을 만들어냈다”는 승효상은, 아파트 한 채 가져보는 게 평생의 꿈인 시대에 “적당히 불편하고 적절히 떨어져 있어 더 많이 걷고 나눌 수밖에 없는 건축이 좋은 집이다”라고 말한다. <빈자의 미학>에서는 승효상의 철학이 반영된 초기 건축 11점을 만날 수 있다. “건축학도들의 살아있는 교과서”로 불리는 유홍준 교수의 집 ‘수졸당’부터 ‘돌마루 공소’, ‘웰콤 시티’ 등 승효상의 스케치와 설계도가 책을 보는 기쁨을 더한다. 또한 이 책의 독창적인 특징은, 동서고금을 아우른 위대한 사유와 고귀한 예술작품, 아름다운 건축들이 승효상의 안목으로 엄선되어 담겨있다는 것이다. 건축계의 거장 르 꼬르뷔제의 ‘라 뚜레뜨 수도원’부터 우리네 ‘달동네’와 ‘종묘’까지, 자코메티의 조각과 추사 김정희의 글씨, 몬드리안과 김환기의 그림 등이 승효상만의 독특하고 탁월한 주석과 함께 매 페이지마다 독립적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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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세기말에 서서 10 빈자의 미학 42 그 몇 가지 단상 74 건축가 승효상 - 민현식 100 승효상의 ‘선언’ - 박노해 104 후기 - 승효상 112

Description

건축가 승효상의 ‘선언적 철학서’ 이 시대의 집과 삶은 어떠해야 하는가? 『 빈자의 미학』은 건축 전문책이 아니다 삶의 철학과 방식에 관한 이야기이다 좋은 삶은 좋은 건축에서 자란다 덧붙임보다 비워냄 속에 차오르는 힘 적당히 불편하고 적절히 떨어져 있어 더 많이 걷고 더 나눌 수밖에 없는 건축 『빈자의 미학』 20주년 기념 개정판 20년 전, 미래의 오늘로 띄워보낸 편지 『빈자의 미학』은 현란함에 눈 먼 시대 어둠 속의 한 점 별빛처럼 더욱 빛난다 절판 이후 10여년을 기다려온 책, 『빈자의 미학』 ‘빈자의 미학’은 건축가 승효상과 동의어이다. 1996년 출간된 승효상의 첫 저서 『빈자의 미학』은 그가 지난 20여년간 일관되게 말하고 실천해온 건축 철학의 ‘밑그림’이자 동시에 ‘삶의 선언’이었다. 건축학도들의 ‘교과서’이자 인문독자들의 ‘숨은 고전’인 책. 『빈자의 미학』은 건축서로는 드물게 1만 5천 부 이상 판매되었고, 절판된 지 10년이 넘은 지금 중고서점에서 10만원을 호가하며 경매에도 등장한다. 책을 달라고 찾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정작 저자인 승효상에게는 한 권도 없는 희귀본이기도 하다. 초판을 발간했던 미건사에는 “찢어진 책이라도 구하고 싶다”라는 문의도 이어졌다. 출판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복간 자체가 뉴스인 책”이다. 건축가 승효상의 ‘삶의 선언’이자 ‘시대정신’ 128쪽의 이 작은 책이, 왜 이토록 긴 생명력과 큰 영향력을 지니는 것일까? 그것은 『빈자의 미학』이 건축가 승효상의 ‘자기 선언’임과 동시에 새로운 ‘시대정신’이기 때문이다. 1996년, 대한민국은 ‘성장’과 ‘팽창’으로 내달리던 시기였다. 그런데 승효상은 『빈자의 미학』을 통해 ‘비움’과 ‘절제’라는 시대를 앞선 화두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우리는 너도나도 졸부의 꿈을 이루려 염치도 버리고 정서도 버리고 문화도 버리고 오늘날의 국적도 정체성도 없는 도시와 건축을 만들어냈다”는 승효상은, 아파트 한 채 가져보는 게 평생의 꿈인 시대에 “적당히 불편하고 적절히 떨어져 있어 더 많이 걷고 나눌 수밖에 없는 건축이 좋은 집이다”라고 말한다. 승효상의 사유와 안목으로 엄선한 33컷의 고전 작품들 『빈자의 미학』에서는 승효상의 철학이 반영된 초기 건축 11점을 만날 수 있다. “건축학도들의 살아있는 교과서”로 불리는 유홍준 교수의 집 ‘수졸당’부터 ‘돌마루 공소’, ‘웰콤 시티’ 등 승효상의 스케치와 설계도가 책을 보는 기쁨을 더한다. 또한 이 책의 독창적인 특징은, 동서고금을 아우른 위대한 사유와 고귀한 예술작품, 아름다운 건축들이 승효상의 안목으로 엄선되어 담겨있다는 것이다. 건축계의 거장 르 꼬르뷔제의 ‘라 뚜레뜨 수도원’부터 우리네 ‘달동네’와 ‘종묘’까지, 자코메티의 조각과 추사 김정희의 글씨, 몬드리안과 김환기의 그림 등이 승효상만의 독특하고 탁월한 주석과 함께 매 페이지마다 독립적으로 펼쳐진다. 『빈자의 미학』 복간의 숨은 ‘사연’, 박노해 시인과의 ‘인연’ 『빈자의 미학』이 절판된 후 여러 출판사에서 복간을 제안했으나 “선언 그 자체로 남겨두고 싶다”는 승효상의 뜻으로 출간되지 못했다. 이 책의 복간을 다시 제안한 사람은 박노해 시인이다. 1996년 겨울, 무기수의 감옥 독방에서 『빈자의 미학』을 받아든 박노해 시인은 “이 작은 책의 울림은 지진처럼 나를 흔들었다. 나는 관 속 같은 언 독방에서 담요를 둘러쓰고 거듭 읽고 고쳐 읽고 다시 읽으며 묵상에 잠겼다”고 회상한다. 승효상은 책의 후기에서 “그에게 여전히 빚진 자 중의 하나인 나로서 그의 청은 거절하지 못하는 당부인 게 내 고집을 접게 만들고 만 것이다”라고 적었다. 20년간 깊은 우정을 나눠온 시인 박노해와 건축가 승효상. 이렇게 출간 20년을 맞은 올해, 우리는 『빈자의 미학』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다시, 『빈자의 미학』이 필요하다 20세기의 끝에서 21세기로 쏘아 올린 선언, 『빈자의 미학』이 탄생한 지 20년이 흘렀다. 멈출 줄 모르던 성장의 질주는 길을 잃고, 발 딛고 선 토대마저 흔들리는 시대에 우리는 서 있다. ‘가진 것이 충분하지 않아도 좋은 삶을 살 수 있을까?’ ‘적은 소유로 기품 있게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다시, 『빈자의 미학』이다. 이번 20주년 개정판의 추천의 글에서 박노해 시인은 말한다. “『빈자의 미학』 이것은 건축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삶의 혁명’ 선언이다. (…) 나만의 다른 길을 찾는 사람에게, 이 책은 살아서 책을 읽는 행복한 경험을 안겨주고, 진정한 아름다움을 가려보는 안목을 선사하고, 좋은 삶으로 가는 길에 영감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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