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건축술

배용화
36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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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 방송영상 그랑프리 비드라마 부문 대통령상, 차이나 드래곤 어워드 실버드래곤상 수상작. 4대륙 6개국을 발로 뛰고 누비며 담아온, 지구상에서 가장 영리하고 탁월한 동물들의 건축술 이야기는 물론 촬영 뒷이야기를 책으로 만난다. 이 책은 인간의 눈으로 재발견한 기발한 둥지들, 뛰어난 건축술을 가진 야생의 건축가들에 관한 이야기다. 동물들은 아무런 도구도 없이 오로지 몸을 이용해서 집을 짓는다. 하지만 그 정교함과 예술성은 인간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건축이 인간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 것이 얼마나 큰 편견이었는지, 책을 읽으면서 새삼 깨닫는다. 지구상에서 가장 탁월한 동물 건축가들을 한데 모은 이 책은 화려한 사진 자료를 통한 볼거리는 물론이요, 딱딱할 수 있는 학계의 전문지식을 친근한 입말로 풀어내어 읽는 재미를 더하였다. 주위의 지형을 이용하여 댐을 만드는 비버, 동료의 허리를 물어 개미 로프를 만들어 집을 짓는 베짜기개미 등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는 동물의 건축술은 우리가 상상했던 바를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경이롭고 새롭다. 또 칼새 둥지를 보호하며 유명해진 태국의 왓총롬 사원, 1백 마리가 넘는 새들이 한집에 살 수 있게 만들어진 남아공의 집단베짜기새 둥지를 보며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문제를 다시금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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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추천사ㆍ놀라운 동물 사회의 가우디들 프롤로그ㆍ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만들다 제1부 호주 Australia 흰개미, 바우어새 흰개미집 찾아 3만리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경이로운 건축가들, 흰개미 기다림의 연속, 특수촬영 극한에서 살아남은 촬영진의 고군분투기 바우어새, 다윈을 놀라게 하다 제2부 태국 Thailand 칼새, 베짜기개미 기상천외한 둥지의 재발견 칼새 둥지를 찾아 태국으로 협동의 챔피언, 베짜기개미 칼새 둥지, 산업이 되다 제3부 남아프리카공화국 South Africa 집단베짜기새, 미어캣, 베짜기새 낯선 세계 속으로 첫발을 떼다 집단베짜기새의 둥지를 찾아라 사막 한가운데에 서서 완벽한 바느질 장인, 베짜기새를 만나다 제4부 미국 U.S.A 비버 동물 최고의 건축가, 비버 비버를 만나다, 비버를 놓치다 마침내 비버의 요새를 엿보다! 제5부 코스타리카 Costarica 벌새, 온두라스흰박쥐 지구상에서 가장 작고 매력적인 새 중남미의 알프스, 코스타리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귀한 몸, 온누라스흰박쥐

Description

야생의 가우디들이 선보이는 놀라운 세계 인간의 모든 발명은 결국, 자연의 모방이다! “조직의 힘으로 거대한 왕국을 건설하고 오직 몸으로 정교한 집을 짓는 동물들 과학과 예술의 결정체, 동물의 둥지 속에 숨겨진 생존의 비밀이 밝혀진다.” 자연 다큐멘터리의 수작(秀作) <동물의 건축술>의 경이를 다시 만나다 인간의 삶에서 자고 먹고 쉴 수 있는 집이 절대적이듯, 동물에게도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는 둥지는 반드시 필요한 공간이다. 그렇다면 동물들은 어떻게 둥지를 짓고, 어떤 둥지에서 살고 있을까? 이러한 의문을 품고 기상천외한 둥지를 찾아 나선 사람들이 있다. 바로, KBS 자연 다큐멘터리 〈동물의 건축술〉의 제작진들. 순수 국내 제작진의 뛰어난 기획과 촬영기술로 만들어낸 이 다큐멘터리는, 외국 고급 교양물에 견줄 만한 높은 완성도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고, 마침내 2010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 방송영상 그랑프리 비드라마 부문 대통령상, 차이나 드래곤 어워드 실버드래곤상 등을 수상했다. <동물의 건축술>은 자타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자연 다큐멘터리에 새 역사를 쓴 작품이라고 하겠다. 이제 우리는 이런 <동물의 건축술> 속 동물 건축가들과 그들의 건축술 이야기, 촬영 뒷이야기를 책으로 만난다. 이 책은 인간의 눈으로 재발견한 기발한 둥지들, 뛰어난 건축술을 가진 야생의 건축가들에 관한 이야기다. 동물들은 아무런 도구도 없이 오로지 몸을 이용해서 집을 짓는다. 하지만 그 정교함과 예술성은 인간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건축이 인간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 것이 얼마나 큰 편견이었는지, 책을 읽으면서 새삼 깨닫는다. 지구상에서 가장 탁월한 동물 건축가들을 한데 모은 이 책은 화려한 사진 자료를 통한 볼거리는 물론이요, 딱딱할 수 있는 학계의 전문지식을 친근한 입말로 풀어내어 읽는 재미를 더하였다. 또 촬영기계가 녹을 정도의 무더위 속에서 사막과 오지를 오가며 겪은 일화는 독자로 하여금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제작진들의 뜨거운 열정을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주위의 지형을 이용하여 댐을 만드는 비버, 동료의 허리를 물어 개미 로프를 만들어 집을 짓는 베짜기개미 등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는 동물의 건축술은 우리가 상상했던 바를 훌쩍 뛰어넘을 정도로 경이롭고 새롭다. 또 칼새 둥지를 보호하며 유명해진 태국의 왓총롬 사원, 1백 마리가 넘는 새들이 한집에 살 수 있게 만들어진 남아공의 집단베짜기새 둥지를 보며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문제를 다시금 고민하게 된다. 또한 동물 건축은 그 과학성과 환경친화성의 비밀이 속속들이 밝혀지면서, 인간 건축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세계적인 건축가 마이크 피어스가 건축한 짐바브웨의 이스트게이트 센터와 호주 멜버른의 시의회 건물이다. 이 건물들은 호주 흰개미집의 환기 시스템을 모방해 여름에는 에어컨이 필요 없고 겨울에는 전기 난방 시설이 필요 없는 환경친화적인 건축물로 설계되었다. 4대륙 6개국(태국, 호주, 미국, 코스타리카, 남아공, 짐바브웨)을 발로 뛰고 누비며 담아온, 지구상에서 가장 영리하고 탁월한 동물들의 건축술을 만나보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집을 짓는 동물들의 사생활 <호주> 거대한 도시의 설계자, 흰개미 / 미학(美學)의 최고봉, 바우어새 호주에서 만난, 무려 6미터가 넘는 성당흰개미집과 마치 비석처럼 도열해 있는 자기장흰개미집은 보는 순간 제작진을 압도해버렸다. 6밀리미터의 흰개미가 자신의 키의 1천 배가 넘는 6미터 높이의 집을 짓는다. 사람에 비유한다면 63빌딩 일곱 배의 초고층 건물을 짓는 셈. 2백만 마리의 흰개미들이 각자 맡은 곳에서 일사불란하게 집을 짓는 모습을 실감나게 담기 위해 제작진은 미니집 등 갖은 촬영장비들을 모두 동원한다. 흰개미집의 환기 시스템 등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은 문제들은 신비함과 궁금증을 더한다. “한정된 공간 속에 이렇게 빽빽한 밀도로 수백만의 흰개미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문제가 많다. 그중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역시 신선한 공기의 공급이다. 흰개미집은, 인간으로 치면 매일 5백~1천억 파운드에 달하는 퇴비를 소비하는 곰팡이류 정원에 쌓이는 위험한 수준의 열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거대한 빌딩이다. 문제는 이 열과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배출하지 않으면 치명적이라는 사실이다. 이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43쪽 한편, 아름다움의 가치를 아는 새의 이야기도 나온다. 바우어새는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자신만의 아름다운 정원을 꾸민다. 새틴바우어새는 좌우대칭이 되도록 정자를 디자인하고 자신의 몸 색깔과 비슷한 파란색 물건들로 앞마당을 꾸민다. 정자 안에 푹신한 이끼도 깔고 예쁜 꽃으로 장식한 다음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는 모습은 아름답다. 그러나 암컷에게 선택 받지 못한 수컷을 보면 자연계의 처절한 생존의 법칙을 실감하게 된다. “바우어새가 정자를 만들고 정원을 꾸미는 목적은 오직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서다. 먹이 활동을 하는 시간 외에는 가능하면 자신의 정자가 화려하고 멋지게 보이도록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한다. 그냥 보기에도 가지런히 정리가 잘된 정자를 늘 손질한다. 완벽한 좌우대칭일수록 암컷이 좋아하기 때문이다. 한쪽에 꽂아놓은 나뭇가지를 뽑아서 다른 쪽에 옮기거나 주변의 나뭇가지를 물고 와서 보수공사를 한다. 정원에 장식된 파란색 물건들의 배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인테리어를 다시 한다. … 혹시 장식물이 시들거나 마르는 낌새가 보이면 당장 새것으로 교체한다. 심지어 정자의 내부에 페인트칠까지 한다. 페인트의 재료로는 주로 딸기와 같은 열매의 즙이나 타다 남은 목탄 가루, 그리고 식물을 씹으면 나오는 즙이 사용되는데 대부분 침을 섞어서 칠한다. … 어떻게 하면 암컷에게 잘 보일까 하는 생각밖에 없는 것 같아 비굴해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처절하기까지 하다.” -92쪽 <태국> 고가에 팔리는 둥지, 칼새 / 협동의 챔피언, 베짜기개미 최고 시속이 무려 250킬로미터에 이르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새, 칼새는 오로지 침 분비물로만 집을 짓는다. 입에서 면을 뽑아내듯 벽에 침을 붙여 제비집과 같은 둥지를 만드는데, 집 한 채를 짓는 데 꼬박 한 달이 걸린다. ‘동양의 캐비어’라고 불리는 칼새 둥지는 중국 및 동남아시아에서 최고급 요리 재료로 쓰인다. 1킬로그램 당 약 3백만 원을 호가하는 둥지의 가격 때문에 칼새 둥지는 돈을 부르고 사람을 불러들이는 하나의 산업이 되었다. 백색 황금 산업이 된 칼새 둥지와 칼새의 생태계를 만나본다. 태국에서 만난 또 하나의 훌륭한 건축가들은 바로 베짜기개미다. 이들은 나무에 터를 잡고 조직의 힘을 발휘해 자신의 거처를 만든다. 가는 허리를 물고 물어 살아 있는 로프를 만드는 베짜기개미. 자신이 어느 위치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잘 아는 이들은 강한 턱으로 잎사귀를 물면 절대로 놓는 법이 없다. ‘협동의 챔피언’이란 별명에 손색이 없는 이들의 집짓기를 엿본다. “그런데 새 둥지 수프와 관련해서 아주 심각한 생태적 문제가 몇 가지 있다. 새 둥지를 수확하는 많은 회사들이 둥지를 너무 일찍 따는 바람에 새가 새끼를 낳지 못하기도 하고, 어떤 회사는 새 둥지를 많이 수확할 수 있는 동굴을 보호하기 위해 일종의 개인 용병을 고용했다가 고소당하기도 한다. 또 어떤 회사는 값이 비싼 새 둥지를 생산하는 개체군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다른 종의 새 둥지를 파괴하기도 하는데, 결과적으로 다른 종의 칼새를 멸종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따라서 이런 새들은 전반적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새 둥지 수프에 대한 시장의 압력이 점점 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