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이어령

Lee Eo-Ryung
2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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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젊음의 글만을 가려 뽑은 이어령 에세이의 결정본. 스물넷의 나이에 '우상의 파괴'를 발표하여, 한국 문단 전체에 거대한 충격파를 일으키며 화려하게 등장한 이래로 줄곧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으로서, 젊은이들의 멘토로서, 시대를 앞서가는 창조적 지성으로서 살아온 이어령이 오늘의 젊음에게 건네는, 매번 새롭게 소생하는 '지금, 여기'의 목소리이다. 이어령의 글은 누구나 알고 있는 평범한 사실을 뒤집어,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투명하고 유려한 문체, 범속한 일상으로부터 삶의 비범함을 발견해내는 탁월한 투시자의 눈이 거기에 있다. 그래서 이어령의 옛글에는 시대의 한계에 매몰되지 않는 보편성이 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순도 높은 글들만을 골라 새로이 손질하여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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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프롤로그_ 최초의 악수와도 같은 편지 Part 1_ 독법 讀法 시간 속에 숨은 미래 미래를 읽는 법 | 사랑과 고통의 의미 | 씨앗의 이론 | 일과 놀이의 문화 | 벽돌문화 속의 개성 | 젓가락 문화 | 우리를 지켜주는 집 | 달빛의 문화 | 시작과 끝이 있는 삶 Part 2_ 발견 發見 사소함 속에 숨은 거인 독서 무용론 | ‘멋’과 ‘스타일’ | 귀의 문화와 눈의 문화 | 유난스러운 백성 | 드롭스와 스태미나 | 빈 병 채우기 | 친절 무용론 | 햇살을 씹어라 | 왼손잡이와 독탕 | 나들이옷의 비극 | 그리움의 변형 | 군자 언어의 도난 | 한국인은 잔인한가 | 한국말의 묘미 | 한국어로 본 한국인 Part 3_ 명상 冥想 시간이 빚은 공간 파리의 우울 | 풀이의 형이상학 | 음식물로 본 동서 문화 | 빗속에서 파리와의 고별 | 빛이 있는 유럽의 입구 | 기계와 장발의 칵테일 | 함께 살아가는 땅 | 별의 언어

Description

한국 대표 지성, 이어령 에세이의 정수를 한 권으로 읽는다! ‘인호야, 고맙다!’ 작가 최인호가 남긴 마지막 선물, 『읽고 싶은 이어령』 출간! 한 권으로 읽는 한국 대표 지성, 이어령 에세이의 정수!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글, 매번 새롭게 태어나는 생명의 글이 있다. 세월의 한계를 뛰어넘어 오늘의 현실로 육박해오는 글이 있다. 우리가 진정으로 읽고 싶은 글은 이처럼 ‘나이를 먹지 않는’ 글, 영원한 젊음의 글이다. 『읽고 싶은 이어령』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학 이어령의 수많은 글들 가운데서도 이처럼 가장 빛나는, 영원한 젊음의 글만을 가려 뽑은 이어령 에세이의 결정본이다. 스물넷의 나이에 「우상의 파괴」를 발표하여, 한국 문단 전체에 거대한 충격파를 일으키며 화려하게 등장한 이래로 줄곧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으로서, 젊은이들의 멘토로서, 시대를 앞서가는 창조적 지성으로서 살아온 이어령이 오늘의 젊음에게 건네는, 매번 새롭게 소생하는 ‘지금, 여기’의 목소리이다. ‘인호야, 고맙다!’ 故최인호가 남기고 간 마지막 선물― 『읽고 싶은 이어령』 사실, 『읽고 싶은 이어령』은 저자의 수많은 책들 중에서 매우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다. 저자가 머리말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이어령의 글을 사랑했던 한 작가의 소망이 아니었더라면 이 책은 영영 세상에 나오지 못 했을 것이다. 이어령과 함께 한국문학의 새로운 물결을 이끌었던 영원한 청년작가, 작년에 타계한 최인호가 바로 그다. 두 사람은 열두 살이라는 나이차를 뛰어넘어 평생 아름다운 우정을 이어간 다정한 글벗이었다. 인호가 세상을 떠났다. 나쁜 녀석. 영정 앞에 향불을 피우며 욕을 했다. 내 가슴에 그렇게 큰 구멍 하나 뚫어놓고 가버렸다. 세상을 떠나기 서너 달 전 병중의 몸인데도 인호가 내 집을 찾아왔다. 문병을 가야할 사람은 나인데……. 멋쩍게 야윈 손을 잡고 그동안 무심히 지내온 것을 후회했다. 그런데 그와 동행한 사람이 꽃다발과 함께 인쇄물 하나를 나에게 건넸다. 그것이 바로 『읽고 싶은 이어령』, 내 글모음 책이었다. (…) 인호가 갔다. 나에게 묵은 글 빚 하나를 던져놓고 아주 갔다. 아니다. 글 빚이 아니라 나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고 간 것이다. 그동안 많은 책을 냈지만 그것은 모두 내 의지로 낸 것인데 이 책만은 그렇지가 않다. 인호가 없었다면, 그가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이 책은 아마도 이 세상에 영영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머리말 ‘인호야, 고맙다’ 중에서 처음에 이어령은 자신의 옛글을 새로 묶는 데 주저했다. 단순히 옛글을 새 글처럼 포장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었다. 그런 저자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바로 먼저 떠나간 벗의 진심 어린 마음이었다. 건네받은 원고 속에는, 평소에 벗이 아끼고 사랑했던, 심사숙고하여 선별한 자신의 글들이 빼곡했다. 그리고 그렇게 모인 글들은 단순한 선집 이상의 새로운 의미를 품고 있는 듯했다. ‘과거에서 미래를 발견하다!’ 그것은 ‘지금 여기’의 문제를 꿰뚫는 생각의 화살이며, 또한 오늘의 젊음에게 보내는 소통의 엽서였다. 그렇게 『읽고 싶은 이어령』은 벗이 이어령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로서 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과거에서 미래를 발견하다! 이 시대의 석학, 이어령이 쏘아올린 생각의 화살 시인이여, 당신은 가르쳐줘야 한다. 그리움을 모르는 당신의 이웃들에게, 그리움의 변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한다. 어째서 그리움은 바위가 되기도 하고 바람이 되기도 하는가를 이야기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또 이야기해야 한다. 사월이 되면 돌무더기에서 바위 틈 사이에서 피를 토하듯 피어나는 진달래꽃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한다. 시인이여, 당신은 그리움이 무엇인지를 잊어버린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한다. 그것이 바위든 바람이든 목소리든, 그리움의 마지막 모습은 꽃으로, 꽃 가운데서도 진달래꽃으로 나타난다는 비밀을 이야기해야 한다. 바위처럼 굳어 침묵하던 그 그리움들이 눈을 뜨고 일어나면 그것은 진달래가 된다. 미친 듯이 불던 바람이 어느 날 사월에 갑자기 조용하게 잠들어버리면, 그 자리에 진달래가 핀다. 산울림 소리가 다시 피를 얻고 살을 얻게 될 때 진달래 한 송이가 핀다. 꽃이 되지 않는 그리움은 시가 되지 않는다. 바위가 되어버린 그리움도 바람으로 남는 그리움도 모두 다 피거라, 사월이면… 그리고 시가 되어라. 그리움들의 변신이 끝나는 마지막 자리에서 피어나는 꽃, 그 진달래를 꺾어 옛날 소월이 그랬듯 뿌려라. 그리움을 모르는 저 시끄러운 무리들이 다니는 길거리 위에. ― ‘그리움의 변형’ 중에서 이어령의 글은 누구나 알고 있는 평범한 사실을 뒤집어,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투명하고 유려한 문체, 범속한 일상으로부터 삶의 비범함을 발견해내는 탁월한 투시자의 눈이 거기에 있다. 그래서 이어령의 옛글에는 시대의 한계에 매몰되지 않는 보편성이 있다. 사상가이기에 앞서 우리나라 최고의 문장가, 최고의 에세이스트 중 하나로 그가 손꼽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의 글은 사유의 힘이 어떻게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어 영원한 현장성을 획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례라 할 수 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순도 높은 글들만을 골라 새로이 손질하여 엮은 『읽고 싶은 이어령』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창조적 지성의 깊고 너른 사유의 핵심으로 우리를 안내해주는 최고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 젊음이여, 그대 영혼의 음악에 귀 기울여라! 내가 이 우주의 유일자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장작 하나를 패도 그 도끼 소리에 자신의 영혼을 담은 음악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 - ‘벽돌문화 속의 개성’ 중에서 『읽고 싶은 이어령』은 청년 이어령이 오늘의 젊음에게 보내는 ‘떠도는 자의 우편엽서’와 같다. 그 엽서에는 생의 아름다움에 가슴 설레어 하고, 부조리한 세상에 정직하게 절망하며, 살아가는 일의 눈물겨움에 아파하고 방황하는 한 젊은 영혼의 초상이 새겨져 있다. 젊음은 나이로 따지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 우주의 유일자인 것을 알고 있는 자, 그리하여 일상 속에서 자신의 영혼이 담긴 음악소리를 낼 수 있는 자, 그가 바로 청춘이며, 창조적 지성일 것이다. 『읽고 싶은 이어령』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메시지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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