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에 만나요

용윤선
3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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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울기 좋은 방> 작가 용윤선의 두번째 책. <13월에 만나요>는 커피와 사람에 중심을 두었던 <울기 좋은 방>에서 좀더 넓게 확대된 느낌이다. 커피와 사람은 고스란히 존재하면서도 그 위로 여러 장소가 겹치고 포개져 더욱 진한 여운을 만들어낸다. 책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연희동' '용산' '영등포'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서울의 동네 이름부터 '협재' '광교' '진주' '마산'처럼 대한민국 곳곳의 지명까지, 또 더러는 '톈진' '씨엠립' '낭트' 등 먼 나라의 어느 곳까지 가 닿는다. 그러다 심지어 '강의 오른쪽 기슭' '서울 북쪽 끝'처럼 특정 지역이 아닌 모호한 곳으로 뻗어나가더니, 급기야 '당신' 혹은 '옆'으로 지칭되는 사람으로까지 이어진다. 그렇게 공간으로 대표되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펼쳐지는 하나의 이야기는 실제와 허구를 넘나들며 처연하게 아름답다. 그러다보니, 작가 스스로가 자신을 좀더 드러냈다고 보면 좋을까. 만나지 않고도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을 듯 훤히 그려진다. 아주 사소한 순간도 그냥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 그녀에게 삶은 그 자체로 모두 이야깃거리가 된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작가의 일상을 며칠간 함께 동행한 것 같기도 하고, 어스름이 내려앉은 어느 날 밤, 술잔 하나를 마주하고 앉아 조근조근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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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당신은 괜찮습니까? ___ 파계재 파란 대문 집 ___ 강의 오른쪽 기슭 기댐 ___ 한강 노처녀지요? ___ 마포 그 집 앞에서 오래 ___ 연희동 바닷가 집 ___ 협재 애틋한 농담 ___ 녹사평 당신은 따뜻했습니다 ___ 블리스츠 힐 시클라멘 화분 ___ 김포 자주색 양말 ___ 유포 기다려야 하니 ___ 회동길 피아노 ___ 톈진 구운몽 ___ 광교 오래된 사람 ___ 용산 그리워지지 않는다 ___ 충주 생일 선물 ___ 영등포 커피에게 ___ 부여 청둥오리 백숙 ___ 영월 가도 가지 않아도 ___ 제주 아보카도도 사랑해주세요 ___ 진주 오후 두시 반의 기도 ___ 장안평 너는 나였다 ___ 목동 안티푸라민 연고 ___ 씨엠립 조금 마음이 아프죠 ___ 남대문 잔술 ___ 외옹치 마을 옆집 사람 ___ 15길 안 죽어 ___ 안양천길 손님이 왔으면 좋겠다 ___ 논현 13월 호텔 ___ 대구 굿나잇 ___ 해란 노르웨이 고등어 ___ 속초 푸른 스카프 ___ 서울 북쪽 끝 여기가 좋아요 ___ 양귀비 들판 매주 일요일에 만납니다 ___ 남산 살아간다 ___ 연중몽중 섬기다 ___ 당신 아마도 눈물 같겠지요 ___ 합정 오른편 뒤 10도 방향 ___ 옆 엄마, 내를 봐라 ___ 마산 Goodbye, Amy! ___ 십분 연락하지 마세요 ___ 대전 서로를 위한 이별 ___ 군산 지금부터 행복해지겠습니다 ___ 낭트 만나지 말고 여행할 것 ___ 바람아래 꼭 다시 태어나라 ___ 바이욘

Description

『울기 좋은 방』은 용윤선 작가가 펴낸 첫번째 책으로, 항상 커피를 곁에 두고 사람을 가까이하며 살아온 정직하고 성실한 삶의 기록을 담고 있으며, 『13월에 만나요』는 유연하면서도 날카로운 특유의 시선으로 날것 그대로의 인생이 품고 있는 희로애락 그 자체를 들여다본다. 또 와야죠, 또 오고 싶을 것 같아요 하나의 장소에 겹쳐지고 포개지는 하나의 이야기 13월에 만나자는 약속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 13월에 만나자는 말을 듣게 된다면 달력에 동그라미는 그려놓을 수 없어도 그저 내 마음속에서는 그때쯤 우리는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지 않는가. 당신과 나이기에 가능한 약속, 그렇게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으면서도 전혀 낯설지만은 않은 이야기들이 이 책에는 빼곡하다. 커피를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작가 용윤선. 2014년 산문집 『울기 좋은 방』이 출간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새 책을 기다려왔다. 이번에 출간하는 『13월에 만나요』는 커피와 사람에 중심을 두었던 『울기 좋은 방』에서 좀더 넓게 확대된 느낌이다. 커피와 사람은 고스란히 존재하면서도 그 위로 여러 장소가 겹치고 포개져 더욱 진한 여운을 만들어낸다. 책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연희동’ ‘용산’ ‘영등포’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서울의 동네 이름부터 ‘협재’ ‘광교’ ‘진주’ ‘마산’처럼 대한민국 곳곳의 지명까지, 또 더러는 ‘톈진’ ‘씨엠립’ ‘낭트’ 등 먼 나라의 어느 곳까지 가 닿는다. 그러다 심지어 ‘강의 오른쪽 기슭’ ‘서울 북쪽 끝’처럼 특정 지역이 아닌 모호한 곳으로 뻗어나가더니, 급기야 ‘당신’ 혹은 ‘옆’으로 지칭되는 사람으로까지 이어진다. 그렇게 공간으로 대표되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펼쳐지는 하나의 이야기는 실제와 허구를 넘나들며 처연하게 아름답다. 그러다보니, 작가 스스로가 자신을 좀더 드러냈다고 보면 좋을까. 만나지 않고도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을 듯 훤히 그려진다. 아주 사소한 순간도 그냥 허투루 넘기지 않는다. 그녀에게 삶은 그 자체로 모두 이야깃거리가 된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작가의 일상을 며칠간 함께 동행한 것 같기도 하고, 어스름이 내려앉은 어느 날 밤, 술잔 하나를 마주하고 앉아 조근조근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듯도 하다. 책 속에는 오래된 친구도 있고, 우연히 길에서 만난 사람도 있고, 커피를 배우러 오는 수강생도 있고, 늘 같은 자리에 있어주는 가족도 있다. 뿐만 아니라, 허구인 듯 아닌 듯 오묘한 분위기를 일으키는 상상 속의 이야기까지. 이 책은 그렇게 커피 향처럼 멀리멀리 퍼져나간다. 작가가 전해주는 이야기들 틈 속에는 결코 가볍지 않은 생의 무게감이 자리하고 있다. 읽다보면 자연스레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무엇이 좀더 옳은지를, 어느 쪽이 좀더 올바른지를 생각하게 한다. 삶의 진리는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생각지 못한 곳에서 문득, 깨달아지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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