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케이크를 나눠 먹고 싶어서
1 무당이 되었다!
요즘 무당이 일하는 법
오늘의 날씨
우리가 있는 곳이 굿판!
몸에 새긴 부적
노라를 만나다
“아무래도 언니는 무당이 되어야겠다”
최초의 황홀경
내림굿을 받다
l 내가 만난 귀신들
2 그래도 나는 여전히 나인걸
무당을 무당이라 부르지 못하고…
모태 신앙 무당
무당도 망한 연애를 한다
커리와 나
읽는 무당
땅을 위한 기도
비거니즘을 굿판으로
무당도 노동조합이 있나요?
무당의 도제식 교육, 이 방법밖에 없을까?
l 미디어에서 본 무당
3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야기를 듣는 무당
결혼 못 할 팔자?
저는 무당이 되어야 하나요?
짜장면을 먹을까요, 짬뽕을 먹을까요?
무당이 점을 보지 않을 때
바리데기 이야기
당신의 동녀는 무엇을 원하나요?
흉한 점괘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우리 사이는 궁합이 정해주는 게 아니에요
이분법을 벗어나는 판 깔기
영혼의 어두운 밤을 보내는 당신에게
영혼의 나이를 알려드립니다
l 세계의 무당을 만나다
에필로그 무당이 자신을 돌보는 방법
신령님이 보고 계셔
홍승희 · Essay
268p

귀신 들린 여자, 사이비 종교, 사기꾼? 세상의 오해 앞에 ‘요즘’ 무당 홍칼리가 펼치는 놀랍도록 솔직하고 정성껏 다정한 무지개색 굿판! 지구 반대편의 소식을 클릭 한 번으로 알 수 있고 내일 날씨를 손안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대지만 신년이 되면 점집은 여전히 붐빈다. 그러나 무엇이든 알 것만 같은 ‘무당’에 대해서는 정작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무당도 연애를 할까? 무당에게는 내 마음속 비밀도 훤히 보이는 게 아닐까? 전업 무당이자『신령님이 보고 계셔』의 저자 홍칼리는 세상의 온갖 오해와 호기심 앞에, 드디어 자신의 색다른 일상을 직접 꺼내놓기로 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요즘’ 무당 홍칼리의 『신령님이 보고 계셔』는 세상이 오해해온 ‘무당’이라는 직업을 새롭게 바라볼 계기를 제공할 것이며, 믿는 이들은 물론, 믿지 않는 이들에게도 자신을 돌보고 사랑할 용기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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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들린 여자, 사이비 종교, 사기꾼?
세상의 오해 앞에 ‘요즘’ 무당 홍칼리가 펼치는 놀랍도록 솔직하고 정성껏 다정한 무지개색 굿판!
지구 반대편의 소식을 클릭 한 번으로 알 수 있고 내일 날씨를 손안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대지만 신년이 되면 점집은 여전히 붐빈다. 이사를 계획할 때는 ‘손 없는 날’을 택하고, 중요한 선택을 앞두면 초월적 존재의 기운을 빌리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다. 그러나 무엇이든 알 것만 같은 ‘무당’에 대해서는 정작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무당도 연애를 할까? 무당에게는 내 마음속 비밀도 훤히 보이는 게 아닐까? 전업 무당이자『신령님이 보고 계셔』의 저자 홍칼리는 세상의 온갖 오해와 호기심 앞에, 드디어 자신의 색다른 일상을 직접 꺼내놓기로 했다.
홍칼리는 무당이지만 무당이기만 하진 않다. 글을 쓰고, 반려견 ‘커리’를 돌보고, 사회문제를 성실하게 공부하며, 인간 아닌 동물의 삶까지 존중하고자 비거니즘을 말한다.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한 무당계의 노동 착취를 단호하게 지적하고, 관습적으로 ‘여자 사주’, ‘남자 사주’로 구분된 사주풀이도 거절한다. 인생의 정해진 답을 알려주기보다는 내 마음이 원하는 선택지를 찾기 위해 우선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다정히 청한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요즘’ 무당 홍칼리의 『신령님이 보고 계셔』는 세상이 오해해온 ‘무당’이라는 직업을 새롭게 바라볼 계기를 제공할 것이며, 믿는 이들은 물론, 믿지 않는 이들에게도 자신을 돌보고 사랑할 용기를 줄 것이다.
신비롭고 무서운 미디어 속 이미지를 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재택근무자 무당의 일상으로
‘무당’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오방색 천 자락이 드리운 신당에 앉아 쪽 찐 머리에 귀신처럼 치켜올라간 눈초리로 사람을 쏘아보는 여자. 무당은 손님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그 사람의 역사를 주르르 읊고, 손님은 경악하며 주저앉아 눈물을 흘린다. 그렇게 상담이 시작된다. 그러나, 화면 너머 현실 속 무당 이야기는 사뭇 다르다.
2019년 여름, 계룡산에서 내림굿을 받은 무당 홍칼리는 오색으로 꾸며진 신당 대신 카페에 앉아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글을 쓰고, 점사를 보고, 손님을 만난다. 카카오톡 메시지로 예약을 받아 상담을 진행하고 한복보다는 편안한 청바지를 즐겨 입는다. 무당이라기보다 프리랜서나 재택 근무하는 직장인처럼 보이는 그는 ‘무당은 진작부터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업이었다’고 말한다.
점사를 볼 때도 정답을 알려주는 대신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청한다. 마주 앉은 이에게 직접 운명을 해석할 힘을 주고,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도록 돕기 위해서다. 묻는 무당, 듣는 무당 홍칼리에게 좋은 무당의 역할은 좋은 친구의 역할과 비슷하다. 내 안의 답을 이끌어내 주고 곁에서 함께 고유한 이야기를 써나가는 운명의 공동 창작자다.
비건, 페미니스트, 노동자, 퀴어 그리고 … 무당
돌봄을 나누는 지구의 구성원
무당은 신과 인간 사이에 있는 존재라고들 하지만, 홍칼리는 무당도 이 땅에 발붙이고 돌봄을 나누며 살아가는 지구의 구성원임을 잊지 않는다. ‘나를 둘러싼 환경과 세상이 나아져야 운명도 나아진다’고 말하는 그에게 세상을 공부하고 들여다보려는 노력은 책임인 동시에 권리이기도 하다. 기후위기, 페미니즘, 장애학을 공부하고, 연애 운 점사를 보기에 앞서 성별 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조심스럽게 묻는 사려 깊은 무당은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기도에서 태어났다.
그는 자신을 찾아오는 가정 폭력 피해 여성들에게 ‘당신 팔자가 사나워서’가 아니라, ‘그 사람 팔자가 원래 그런 팔자라서’가 아니라 이건 폭력이고,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말한다. 트렌스젠더는 불행한 운명을 타고난 거냐 묻는 손님들을 위해 ‘무지개색 큰 굿’을 열고자 한다. 돼지 머리를 올리는 굿 대신 봉사활동을 권하고 궁합보다 중요한 것은 관계를 위한 노력이라고 짚는다.
과거에 여성이 남성 앞에서 자기 목소리로 말할 수 있는 직업은 무당과 기생뿐이었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던 여성들의 이야기는 무당의 몸을 지나 굿판에서 신명 나게 울렸다. 지금, 홍칼리의 세계에는 인간 아닌 동물, 자연, 여성과 성소수자, 장애인과 인정받지 못하는 노동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홍칼리가 이들과 함께 만들어갈 무지개색 지구가 『신령님이 보고 계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SSA 사건 파일 #005 (무당) (직장인) (예술가) ( )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무당의 말에 선뜻 응답해 온 이들이 있다. 『신령님이 보고 계셔』는 독립서점을 기반으로 한 위즈덤하우스 사전 독서 모임 ‘SSA 비밀요원 프로젝트’를 통해 가장 먼저 독자들을 만났다. 전국 열한 개 독립서점에 모인 백여 명의 독자들은 “스토리로 세상을 구하라!”라는 미션을 수행하는 비밀요원이 되어 사건 파일 콘셉트의 스페셜 에디션 가제본을 읽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홍칼리의 다정한 세계에 독자들이 보내 온 신명 나는 이야기는 『신령님이 보고 계셔』에 함께 실려 있다.
이 책을 먼저 읽은 독자들의 신명 나는 말들
무당이라 하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한복을 입고 미친 듯이 춤추는 사람? 사람들을 노려보는 강한 눈빛과 큰 목소리? 홍칼리는 편견과 이유 모를 두려움을 뛰어넘어 우리 이웃의 무당, 직장인으로서의 무당을 이야기한다.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점점 작가가 편해지는 동시에 그런 자신에게 놀랄 것이다. 홍칼리는 무당과 비거니즘, 퀴어 이슈가 함께할 수 있다는, 당연하고도 새로운 광경을 보여준다. 놀라움과 즐거움, 편안함이 있는 재택근무자 무당의 일상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_파랑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아까워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어 금방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은 나를 그동안 몰랐던 세계로 이끌어주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믿고 싶어졌다. 알록달록한 영감을 가득 품에 선물받은 것만 같다. _토란
그 많은 책들 중 고른 게 SSA 비밀요원 프로젝트의 책이었고, 책에서 떨어진 『스토리타임스』를 읽고 모임에 참여했다. 이 모든 게 책에서 말하는 운명 같다. 심지어는 소설책으로 알고 읽었다. 아주 흥미로운 설정이라고 생각했다가 실제 인물인 걸 알게 되었을 때의 충격이란…. 여름밤 오싹한 이야기도, 다정한 위로도, 환경과 인간, 비인간 동물에 대한 걱정도 이 글에서는 모든 게 가능하다. _이나은
힘들 때 찾아간 점집에서조차 남성 위주의 풀이로 상처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홍칼리를 찾아보자. 무당계의 노조위원장이 될 분이실지도. _홍서윤
무당이라는 특수한 직업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이지만, 지구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노동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 고민을 다양하게 해석할 상상력을 제공하는 이야기였고, 독자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끝까지 돕는 책이었다. 곳곳에 밑줄을 긋고 아래에 내 이야기를 적었다. 자꾸 뭔가를 적고 싶은, 응답하고 싶은 책이었다. _언두북스
책 속 이야기는 귀신이 보이고 귀신을 좇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신내림을 받고서 무당이 되는 그런, 나와는 멀다고 생각했던 이야기가 아니었다. 한 사람의 직업인으로서, 지구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무당은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존재를 의심받는 이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들의 다음날을 함께 고민한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다면,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그리고 세상을 돌보고자 한다면, 그게 무당이든 회사원이든 예술가든 직업이 무슨 상관이겠는가. _류은진



twicejoy
4.0
누구나 무당에 대해 궁금했던 점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궁금했던 점이 많았고 지레 가지고 있는 선입견도 있었다. 물어보고 싶어도 차마 물어보지 못 했을 질문들, 책을 읽으며 생기는 의문들에 대한 답변이 쉬이 펼쳐진다. 모든 것이 와닿을 수 없지만 간접경험으로서 만족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삶을 함부로 손가락 짚는 무당이 아니라 조심스레 질문하는 퀴어무당의 등장이 마냥 좋기만 하다. 칼리님의 무당 인터뷰집이 기대된다. 230208 멜번행 비행기
도도섹시퀸최강미녀최송희🍒
4.0
웅 요근래봤던 책 중에 가장 재밌었다 나는 기독교다 우리큰아빠는 목사다 그렇지만나는 다른 종교도 다 이유가 있고, '나쁜'종교는 없다고 생각한다 종교라는 것의 목표는 모두 같다고 생각하기에(모든 인류를 사랑하라?정도) 여기 나오는 홍칼리 분도, 모태신앙이라고하신다 그리고, 조울증을 오래앓았다고 하신다 뭐랄까 이런말 하면 웃기지만 나랑 닮았다 라는 느낌이 든책? 나도 사주만 보면 신기아니면 창녀 아니면 연예인 사주라고 해서 그런가.. 그런거 아니더라도 대체적인 일상루틴이라던가, 가치관이 비슷해서 재미나게읽음 그리고 젊은 무당(?)의 삶을 알게되어 좋았고, 음... 사실 거의 접해보지 못한 분야의 삶이라 그런가 진짜 흥미진진 이럼서 읽음 그것 말고도 연애이야기라던가 다른 이야기도 재밌다 같이 이야기 나누고싶은분 첫날 이 책으로 시작하네 좋다
최윤정
3.5
솔직하게 말하자면 하나님을 믿는 개신교인으로서 이 책을 처음 펼치는 마음은 의심 반, 호기심 반이었다. 가볍게 시작한 에세이인데 꽤나 무거운 생각들을 하게 만든다. 전통적으로 무당이 우리 사회에서 담당한 역할은 무엇인가. 왜 수많은 여성들은 무당이라는 직업을 선택해 온 것인가. 무당은 사실 누구보다도 더 예민한 따스함을 가진 사람들이 아닐까. 그 누구도 들어주지 않았던 소외된 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한을 풀어주었던, 타인의 아픔도 예민하게 느끼는 사람이 아닐까. 저자와 같이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이 세상을 바라보는 무당이라면 기꺼이 만나보고 싶다. 역설적이게도 이를 통해 교회가 가져야 하는 사랑이라는 가치의 방향성을 반성해보기도 한다.
고정규
3.0
선으로 그어 소묘 같이 그림을 그리는 종교, 색으로 물들여 마블링 같은 그림을 만드는 무속.
수지
5.0
사주는 결국 해석투쟁이며, 운명은 명을 운전해나간다는 뜻이란 문장이 사랑스럽게 내 마음을 보듬는다. 칼리님처럼 지구와, 영혼과, 세상과 더 부지런히 연결되고 싶다.
su
3.0
무당에 대한 편견을 깨주는책 짧은 에피소드들로 한편한편 금방 읽어나갈 수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이 대중매체로만 접해보고 무섭다라는 이미지가 막연하게 깔려있렀는데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 그들도 선택할때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모든걸 다 알고있지는 않다는걸 알게해준 책 어쩌면 무당은 심리치료사가 아닐까..
도이
4.0
소외된 존재를 끌어안으려는 젊은 세대의 무당이 느끼는 신, 바라보는 세상
서연
2.5
265쪽짜리 책을 또 보고 앉아 있는 내가 너무 싫다ㅋㅋ 끊고 싶어도 끊을 수 없는 쇼츠같달까ㅋㅋ . 무당은 매일 기도하고 자신을 닦으면서 찾아오는 손님들을 정화해주고 동시에 신과 소통하면서 상담 노동을 하는 전문 직업인이다.(pp.138~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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