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성해나 and 6 others ·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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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제정된 이래 해를 거듭하며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젊은작가상이 어느덧 15회를 맞았다. 저만의 문제의식과 치열한 언어로 문학의 지평을 넓혀온 데뷔 십 년 이하 작가들의 눈부신 발돋움을 조명하고자 마련된 젊은작가상은 지난해까지 모두 62명에 이르는 새로운 얼굴을 소개하며 한국문학에 생기를 더했다. 올해 젊은작가상에 이름을 올린 수상 작가는 김멜라 공현진 김기태 김남숙 김지연 성해나 전지영이다. 이 상의 수상자로는 처음 이름을 올린 공현진 김기태 김남숙 성해나 전지영 다섯 명의 등장이 반갑고, 작품세계를 경신하며 세번째로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는 김지연의 성취가 뜻깊다. 무엇보다 2021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다가 올해 마침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의 영예를 안은 김멜라의 쾌거가 값지다. 우리 삶의 한 장면을 흥미진진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이 일곱 편의 소설은 독자에게 밀도 높은 공감을 안길 뿐 아니라 독서 그 자체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하는 새봄의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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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김멜라 이응 이응 … 007 작가노트 | 소설이 굴러가는 길 해설 | 전승민 몸짓의 진화 공현진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 … 073 작가노트 | 갑자기 열리고 골몰히 닫히는 세계 해설 | 이소 그러므로 갈 수 있는 만큼 가보려 합니다 김기태 보편 교양 … 111 작가노트 | 보편적인 메모 해설 | 박서양 이토록 달콤한 멜랑콜리 김남숙 파주 … 151 작가노트 | 그런 사람 해설 | 최다영 허무에 매겨진 보상 청구서 김지연 반려빚 … 201 작가노트 | 운칠기삼 해설 | 전청림 망한 삶의 천재 성해나 혼모노 … 247 작가노트 | 케세라세라(Que sera, sera) 해설 | 성현아 반항하는 자는 부조리가 있나니, 그 가짜가 참되도다 전지영 언캐니 밸리 … 295 작가노트 | 가까스로 할 수 있는 말 해설 | 김건형 시선과 수치심, 권력과 아름다움 2024 제15회 젊은작가상 심사 경위 … 339 심사평 … 342

Description

“우리의 스토리가 마음에 드셨습니까?” 우리 삶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는 N가지 상상력 2010년 제정된 이래 해를 거듭하며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젊은작가상이 어느덧 15회를 맞았다. 저만의 문제의식과 치열한 언어로 문학의 지평을 넓혀온 데뷔 십 년 이하 작가들의 눈부신 발돋움을 조명하고자 마련된 젊은작가상은 지난해까지 모두 62명에 이르는 새로운 얼굴을 소개하며 한국문학에 생기를 더했다. 올해 젊은작가상에 이름을 올린 수상 작가는 김멜라 공현진 김기태 김남숙 김지연 성해나 전지영이다. 이 상의 수상자로는 처음 이름을 올린 공현진 김기태 김남숙 성해나 전지영 다섯 명의 등장이 반갑고, 작품세계를 경신하며 세번째로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는 김지연의 성취가 뜻깊다. 무엇보다 2021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다가 올해 마침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의 영예를 안은 김멜라의 쾌거가 값지다. 우리 삶의 한 장면을 흥미진진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이 일곱 편의 소설은 독자에게 밀도 높은 공감을 안길 뿐 아니라 독서 그 자체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하는 새봄의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 김멜라의 「이응 이응」은 성적 욕망을 해소해주는 기계가 발명된 시대를 배경으로, 타인과의 교류 없이도 편리하게 욕구를 해소하게 되었음에도 공허함을 느끼는 인물의 감정선을 좇는다. 반려 가족을 상실한 주인공 ‘나’가 사라진 존재와의 신체 접촉을 깊이 그리워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냄으로써, 섹슈얼리티는 다채로운 정서적 스펙트럼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아름답게 펼친다. “여전히 김멜라의 고안과 발명들로 반짝이면서도 그간의 어느 작품보다 그리움과 상실의 정서들로 감정과 감각을 흔들어놓는 소설”(심사평, 소설가 최은미)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공현진의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는 수영 센터의 강습반에서 꼴찌를 도맡아 하는 주인공 ‘주호’와 ‘희주’가 세상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저만의 속도로 호흡하며 꿋꿋하게 연대해나가는 “사랑스럽”고도 “진중한(심사평. 문학평론가 김건형) 작품으로, 망해가는 세계에서 우리가 어떻게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한다. 김기태의 「보편 교양」은 고전읽기 수업을 맡은 국어 교사 ‘곽’이 어느 날 학부모에게서 민원을 받은 후 평온했던 그의 내면에 균열이 생기는 순간을 포착한 문제작으로, 정교하고 촘촘한 문장에 녹아 있는 지식인 화자의 위선이 크나큰 아이러니를 불러일으킨다. 김남숙의 「파주」는 화자 ‘나’의 남자친구 ‘정호’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군대 후임 ‘현철’의 복수 서사와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원 선생인 ‘나’가 겪어온 자기혐오의 문제를 겹쳐놓으면서 폭력의 구조를 질문케 하고 인간관계의 역학을 확장시키는 수작이다. 김지연의 「반려빚」은 전 애인과 동거를 하면서 생긴 일억 육천의 빚을 마치 가족인 양 ‘반려빚’으로 여기는 ‘정현’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 사랑하는 관계에서조차 이해타산과 채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 사회의 비극과 그 구조의 약자인 청년 세대의 고통을 통렬하게 펼쳐 보인다. 성해나의 「혼모노」는 몸주로 모시고 있던 장수 할멈 신이 홀연히 떠나 이른바 ‘신빨’이 다해버린 삼십 년 차 박수무당 ‘문수’와 그의 앞집으로 들어온 ‘신애기’의 기 싸움이 인상적인 활극으로, 무속 문화라는 독특한 세계를 실감나게 그려냄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신 앞에 선 인간의 믿음과 불신, 진정성을 질문하는 강렬한 소설이다. 전지영의 「언캐니 밸리」는 야간 택시 운전기사 ‘나’가 과거에 태웠던 한 손님이 염산 테러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벌어지는 고딕풍 스릴러이다. 사건의 무대를 부유층이 주로 거주하는 폐쇄적인 마을로 설정함으로써 부자와 빈자, 미와 추, 정상성과 비정상성 사이에 존재하는 인간의 불안과 나약함을 형상화한 야심 넘치는 이야기이다. ★ 젊은작가상은 작품활동을 시작한 지 십 년이 넘지 않은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중단편소설을 대상으로 한다. 계간 『문학동네』의 계간평 코너를 맡은 박서양, 이소, 임정균, 전승민 평론가가 2023년에 발표된 중단편소설을 성실하고 꼼꼼하게 검토해주었고, 이 작업을 바탕으로 성현아, 전청림, 최다영 평론가가 각자의 추천작을 더하고 함께 선고심을 진행해 총 스무 편의 작품이 본심에 올랐다. 본심 심사위원으로는 김건형, 황종연 평론가와 김인숙, 배명훈, 최은미 소설가가 위촉되어 2024년 1월 26일에 본심 심사가 열렸다. 김멜라의 「이응 이응」은 성에 대한 대담한 상상력과 ‘반려’와 ‘사랑’에 대한 천착이 두루 지지를 받으며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김지연의 「반려빚」과 공현진의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는 청년 세대의 현실과 그 고투를 생생하게 그려낸 점에서 눈길을 끌었고, 김기태의 「보편 교양」과 성해나의 「혼모노」는 위선과 위악을 세밀하게 포착하면서도 재치 있는 문장으로 주목받았다. 김남숙의 「파주」와 전지영의 「언캐니 밸리」는 인간의 폭력성, 불안이라는 주제를 인물들의 관계와 공간을 통해 효과적으로 형상화하는 솜씨가 돋보였다. 이렇게 일곱 명의 수상자를 꼽고 나서 보니, 젊은작가상을 처음 수상하는 신인 작가들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결과가 또한 반가웠다. 이들의 다음 작품이 더욱 기대된다. 재기 넘치는 젊은 작가들의 활약을 독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 이번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도 독자 여러분에게 즐거운 독서의 시간을 선물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_‘심사 경위’에서 ★ 김멜라, 「이응 이응」 성적 끌림과 정서적 끌림이 분리될 수 있는지, 만지고 싶은 마음과 성적 쾌감이 분리될 수 있는지 물으며, 누구로도 대체될 수 없는 반려를 잃은 상실감과 그 이후의 생에 대한 질문들을 남긴다. (…) 여전히 김멜라의 고안과 발명들로 반짝이면서도 그간의 어느 작품보다 그리움과 사랑과 상실의 정서들로 감정과 감각을 흔들어놓는 소설이었다. _최은미(소설가) “나는…… 다른 인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를테면, 뺨을 맞대거나 포옹하거나, 아니면 반가운 사람이 상대를 안아서 들어올릴 수도 있겠죠. 너무 반가우니까. 반갑고 좋으면 개는 오줌을 싸잖아요. 물론 인간은 팬티를 입지만. 이를테면, 반가운 마음에 상대를 안고서 빙글빙글 돌면……”(문장웹진 2023년 5월호) ■ 2014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적어도 두 번』 『제 꿈 꾸세요』, 장편소설 『없는 층의 하이쎈스』, 산문집 『멜라지는 마음』이 있다. 문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2021년, 2022년, 2023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공현진,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 수영 센터 강습생으로 우연히 만나 친분을 쌓아가는 그들에 관한 서술은 지구 멸망에 대한 예감을 배경에 두고 있으면서도 전반적으로 밝은 어조다. 그것은 결국 어떤 대파국 앞에서도 건재한 사람의 살고 싶은 욕망을 따뜻하게 긍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_황종연(문학평론가) 주호는 살고 싶다는 강한 충동이 밀려오는 자신이 이상했다. 그런 충동은 죽음에 대한 충동과 짝을 이루는 것 아닌가. 삶이, 살아 있음이 자연스럽다면 살고 싶다는 충동 자체를 느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주호는 최근 들어 죽음에 대한 충동이나 갈망 없이도, 살고 싶다는 충동에 절실하게 시달렸다. 살고 싶다. 더욱 살고 싶다.(『악스트』 2023년 3/4월호) ■ 공현진 2023년 단편소설 「녹」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김기태, 「보편 교양」 위선으로 가득찬 한 지식인의 초상이 그려진다. 이 위선은 얼마나 정교한가. 소설은 또 얼마나 정교한가. 호흡 하나, 단어 하나 어긋남 없이 꽉 차 있다. (…) 이 완벽한 위선과 서술은 그 완벽함 때문에 곧 무너지게 되리라는 점에서 일종의 블랙코미디로 읽히기도 한다. _김인숙(소설가) 명백한 수업권 침해였다. 수강생들이 수업을 외면할 수는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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