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어떤 글이 좋은 글일까?
이 고민은 작가뿐만 아니라 독자, 출판사까지 모두의 고민일 것이다.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진실성이다. 진실성이 배제된 글은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에세이를 무엇 하러 읽겠는가.
그렇다면 진실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바로 작가가 자신이 지금 할 수 있는 말에 가장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지금 나이, 지금 상황, 지금 계절, 지금 순간에만 할 수 있는 말로 쓴 글은 살아있다. 생동감이 있을 뿐 아니라 진실성까지 갖추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박여름 작가의 신간은 살아있으며 진실하다.
책을 천천히 읽다 보면 어떤 한 시절의 내가 떠오른다.
책을 천천히 읽다 보면 아직 오지 않은 한 시절의 내가 보인다.
기대하고 설레고 공감하고 같이 아파하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이 단단해져 있다. 마치 책의 제목처럼 말이다. 어떤 순간이 와도 괜찮다. 다시 한번 해보면 되니까. 무엇이든 다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