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글루미 선데이》의 원작소설
올가을, 그 노래가 다시 한 번 울려퍼진다!
〈우울한 일요일의 노래〉는 1935년 헝가리 가수 레죄 세레스가 작곡한 곡으로, 당시 전 세계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 노래를 듣고 자살했다는 소문 때문에 ‘자살의 노래’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다. 그 후 빌리 홀리데이 등 많은 가수들이 이 노래를 리메이크하여 부름으로써 유명세를 탔다. 어렸을 때부터 이 노래에 매료된 닉 바르코프는 1988년 이를 모티브로 부다페스트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유대인과 작곡가, 그리고 나치 여단장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로 출간했다.
이 이야기는 독일의 헝가리 점령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인물 간의 집요한 대화 방식으로 현대를 아울러 묘사한다. 등장인물의 대부분이 2차 대전 후 독일 연방 공화국에서 요직을 차지하는 반면, 유대인 탄압에 대한 과거 문제는 문제시되지 않았다는 사회비판을 담고 있다. 이렇듯 소설 글루미 선데이는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 존엄성의 가치를 ‘우울한 일요일의 노래’라는 아름다운 선율에 담아내어 많은 독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우울한 일요일의 노래. 즐거움을 증오하고 오직 의무와 질서에 사로잡힌 인간들을 마주하면, 인생의 즐거움을 좇는 사람들은 마치 패배자로 보인다. 그러나 그들이 정녕 패배자일까? 이 소설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존엄 없이 사는 것보다 존엄 속에 죽는 것이 낫다.”
죽음의 노래가 일깨운 인간의 부조리와 존엄에 대한 깊은 울림
“‘우울한 일요일의 노래’라는 노래 알아?”
나는 당장에라도 감상에 젖어 그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베를린에 사시던 부모님께서 그 곡을 피아노로 녹음한 음반을 소장하고 계셨다. 열두 살 때 나는 이 멜로디의 우울함에 깊이 감동받았다. 이해할 수 없는 그 어두운 슬픔이 환상적으로 다가왔다.
- 작가의 말 중
어렸을 때부터 〈우울한 일요일의 노래〉에 매료된 닉 바르코프는 1988년 이를 모티브로 부다페스트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유대인과 작곡가 그리고 나치 여단장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로 출간했다. 이 이야기는 독일의 헝가리 점령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인물 간의 집요한 대화 방식으로 현대를 아울러 묘사하고 있다. 등장인물의 대부분이 2차 대전 후 독일 연방 공화국에서 요직을 차지하는 반면, 유대인 탄압에 대한 과거 문제는 문제시되지 않았다는 사회비판을 담고 있다.
이렇듯 소설 『글루미 선데이』는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 존엄성의 가치를 아름다운 선율에 담아내어 많은 독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진 영화 《글루미 선데이》는 소설보다 훨씬 이후의 일이다. 1999년 롤프 쉬벨 감독에 의해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영화로 제작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소설 ‘글루미 선데이(Gloomy Sunday)’는 영화와 다른 전개를 보인다. 영화에서는 한 여인과 두 남자의 삼각관계가 이야기의 구심점이 되는 반면, 소설에서는 이러한 러브스토리가 드러나지 않는다. 영화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배경을 독자에게 설명하고, 자보와 비크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소설의 주제를 전하여 영화보다 깊이 있는 감동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