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회이론가들

유승무 and 17 others
5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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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학의 대가 16명을 선별해 그들의 생애와 사상, 이론 등을 국내 유수의 사회학자 18명의 시각으로 풀어놓은 책이다. 하버마스 이후 3세대 사회학 이론을 다룬 비교적 최근의 사회이론인 만큼, 책 속에 등장하는 상당수 이론가들의 학문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열여섯 이론가들의 생애와 사상을 읽어가는 동안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복잡한 현대사회를 멀리서, 또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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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부 탈산업사회, 자본주의, 세계체계 1장 대니얼 벨과 탈산업사회의 사회학_김원동 2장 자본주의 불평등과 리처드 세넷의 사회학_유승호 3장 이매뉴얼 월러스틴의 세계체계론: 자본주의의 모순과 인식론적 혁명_김철규 2부 네트워크, 위험, 유동성 4장 정보시대의 진지한 탐색자, 마누엘 카스텔의 네트워크 사회학_김남옥?박수호 5장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론과 세계시민주의 전망_박희제 6장 유동적 현대의 비판사회학: 지그문트 바우만의 사상과 실천_정일준 7장 니클라스 루만의 사회체계: 현대사회이론의 다중 패러다임 전회_김종길 3부 개인, 합리성, 소비 8장 비대칭 사회와 합리적 선택이론: 제임스 콜만의 사회이론_이재혁 9장 레이몽 부동의 사회학과 ‘일상적 합리성 이론’_민문홍 10장 조지 리처의 맥도날드화된 사회와 소비 세계_정헌주 4부 신화, 상징, 실재 11장 질베르 뒤랑의 신화방법론과 심층 사회학_김무경 12장 로버트 벨라의 종교사회학: 종교진화론과 동양사회론을 중심으로_유승무 13장 피터 버거와 실재의 사회적 구성: 인간주의 사회학_하홍규 5부 몸, 일상, 감정 14장 도나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페미니즘: 물적-기호적 실천 개념을 중심으로_조주현 15장 앨리 혹실드의 일상의 해부: ‘감정노동’부터 ‘아웃소싱 자아’까지_함인희 16장 감정자본주의와 사랑: 에바 일루즈의 짝 찾기의 감정사회학_박형신

Description

대니얼 벨, 이매뉴얼 월러스틴, 울리히 벡부터 마누엘 카스텔과 레이몽 부동, 그리고 앨리 혹실드에 이르기까지 ‘석학’이라 불러 부족함이 없는 세계적 사회학자들이 한 권의 책에 모두 모였다. 「오늘의 사회이론가들」은 현대 사회학의 대가 16명을 선별해 그들의 생애와 사상, 이론 등을 국내 유수의 사회학자 18명의 시각으로 풀어놓은 책이다. 하버마스 이후 3세대 사회학 이론을 다룬 비교적 최근의 사회이론인 만큼, 책 속에 등장하는 상당수 이론가들의 학문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들이 우리와 함께 숨 쉬며 오늘의 사회에 예민한 더듬이를 세우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축복이다. 열여섯 이론가들의 생애와 사상을 읽어가는 동안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복잡한 현대사회를 멀리서, 또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현대사회와 사회학에 대한 문제의식 현대사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사회학에 대한 문제의식은 대개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있다. 대니얼 벨은 자신의 ‘탈산업사회’ 개념을 통해 서비스 노동, 지적 기술의 심화 등의 추세를 내다보면서도 사회에 대한 총체론적 접근 방식에는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힌다. 이매뉴얼 월러스틴은 기존의 서구 중심 사회과학 시각을 뛰어넘는 세계체계의 관점에서 자본주의의 본질을 탐색하고 자본주의의 위기와 미래의 모습을 짚어낸다. 니클라스 루만은 사회가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총체로서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지니므로 ‘계몽의 계몽’이라는 치열한 전략을 통해 일상적 사건을 보편적 이론의 틀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통섭 사회학의 실마리를 보여준다. 피터 버거는 사회가 어디까지나 인간에 의해 구성된 산물이기 때문에 허구의 폭로, 실천의 중요성을 되새김으로써 그 본래의 가능성을 높여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빵을 요구하는 굶주린 사람에게 도대체 자유가 무슨 가치가 있느냐고 물어봄으로써 자유를 조롱하는 사람들은, 빵을 얻지 못하는 이유가 빵을 위해 투쟁할 자유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사실을 종종 잊어버린다.” (대니얼 벨) “자신이 사는 시대의 문제에 관여하기 위한 정열이 만약 불덩이와 얼음으로 성립되어 있다고 한다면, 사회학적 분석은 분명히 얼음의 부분에 속한다. 사회학은 본질적으로 폭로적인 학문이다. 그것은 자르고 껍질을 벗기는 것이 주가 되며, 사람의 마음을 불붙게 하는 일은 드물다.” (피터 버거) 거시적 세계와 미시적 일상의 촘촘한 연결 일반인들에게는 멀게 느껴지기 마련인 자본주의 주제를 일상적 소재와 접목시키는 솜씨도 감탄할 만하다. 리처드 세넷은 단순히 자본주의의 불평등 문제를 뭉뚱그려 비판하지 않고, 그것이 인간성과 연대, 협력, 정체성, 자기의존 등의 가치를 어떻게 밀어내는지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했다. 조지 리처는 ‘맥도날드’라는 흔해 빠진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을 소재로 현대사회의 소비 양상이 어떻게 개인의 자율성 상실, 그리고 정체성 상실에까지 이르는지 펼쳐 보인다. “두 기술학교에서는 매일 일과를 끝내면 기도 시간을 가졌다. 기도를 통해 구성원 개개인이 그날 성취한 바를 공개적으로 알렸다. 세련된 외부인들에게야 하찮게 보이겠지만, 그래도 구성원 개개인이 그날 뭔가를 달성했다고 거명되는 자리였다. 기도문의 공식은 ‘우리 자매 메리가 오늘 치즈 10파운드를 만든 일을 축하합시다’라는 식이었다. 작업장의 역사를 보면 이와 같은 종류의 의례가 오래전부터 능력의 차이라는 문제를 해결해왔음을 알 수 있다.” (리처드 세넷) 현대성의 빛과 그림자 현대성의 양면을 탐색한 글들에는 하나같이 실천과 행동의 무게가 얹어 있다. 마누엘 카스텔은 정보시대의 선구적 탐구자이지만 기술의 중요성 못지않게 문화, 우연 등의 요소도 배제하지 않았으며, 정보시대가 가져오는 노동의 유연화, 권력 획득 방식의 변화 등을 세심하게 짚어내는 가운데 정체성 기반 사회운동을 제안하기에 이른다. 울리히 벡은 위험의 보편적?근대적 성격을 강조하면서 현대사회가 직면한 많은 위험에 대해 시사점을 주었고, 이후로도 국가별 차이와 세계시민주의 제안 등을 통한 보완을 멈추지 않았다. 지그문트 바우만은 홀로코스트로 상징되는 현대성의 양가적 문제에서 출발해 오늘날의 유동적 현대성이 사적 영역, 노동, 민주주의, 국가 등에서 공동체적 연대를 붕괴시켰음을 통렬히 지적하며, 공공영역의 회복을 통한 진정한 해방, 즉 ‘복지국가’를 넘어선 ‘사회국가’의 청사진을 그려낸다. “홀로코스트는 우리의 합리적인 현대사회에서, 우리 문명이 고도로 발전한 단계에서, 그리고 인류의 문화적 성취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태동해 실행되었다.” (지그문트 바우만) 합리주의 시각이 주는 울림 복잡성을 핑계로 상대주의가 범람하는 현대사회에서 합리성에 대한 주목은 오히려 신선하다. 제임스 콜만의 합리적 선택이론은 집단에 대한 설명에서도 어디까지나 개인들의 행위에 대한 설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는 보수적이라기보다는 균형을 갖춘, 즉 ‘점프가 없는 이론’의 장점임을 상기시킨다. 레이몽 부동의 문제의식은 전 세계적인 인문사회학의 위기에까지 가닿는다. 그는 개인의 합리적 선택에 비중을 둠으로써 상대주의 철학을 경계하고 사회학의 과학적 위상을 높이려 했는데, 이는 민주주의의 지속 가능성에서도 입에 쓰지만 몸에 좋은 약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우리가 빛이 똑바른 직선으로 나간다는 이론 가정을 할 때만 우리는 비로소 빛이 ‘굽는’ 현상을 볼 수 있으며, 그러한 가정에서의 일탈 현상을 설명이 필요한 것으로, 즉 이론적 문제거리로 여길 수 있게 된다. 마찬가지로, 어떤 집단적 현상이 ‘비합리적으로 굽는’ 것, 즉 집단적으로 비합리적 결과를 낸다는 것을 아는 것은 개인들의 행동이 합리적이라는 이론 가정이 있을 때에 비로소 나오는 것이다.” (제임스 콜만) 이질성과 다양성을 끌어안는 시도 지금껏 폄하된 분야에 사회학적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도 눈여겨볼 만하다. 질베르 뒤랑은 ‘상상계’라는 개념을 통해 상상력이 부차적인 환상이 아닌 이성에 앞서 인식 활동의 중심에 위치한 것으로서, 또 다른 합리성이자 그 자체로 ‘연결에 대한 호소’라고 주장한다. 로버트 벨라는 개인과 사회 속에 스며들어 있는 종교적 실재가 사회변동 과정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분석하면서 ‘마음의 습속’ 개념을 통해 마음의 의미와 중요성을 역설한 한편, 동양사회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일본의 근대화의 요인을 추적했다. “일본은 정치적 가치의 우선성이 특징인 사회이다. 즉, 정체(the polity)가 경제에 비해 우선성을 가진다. 여기에서 정치적 가치란 수행과 특수주의라는 유형변수를 특징으로 한다. 핵심적 관심은 생산성보다는 차라리 집합적 목표에 놓여 있으며, 충성이 가장 우선적인 가치이다. 통제하고 통제받는 것이 ‘행하는 것(경제가치)’보다 더 중요하며, 권력이 부(wealth)보다 더 중요하다.” (로버트 벨라) 사회학의 새로운 과제 익숙한 주제 속에서 사회학이 나아가야 할 길을 찾는 과정도 뜻깊다. 도나 해러웨이는 ‘사이보그’ 개념을 통해 페미니즘 정치학이 맞닥뜨린 문제를 점검하고 위치 설정, 연대, 객관성, 책임감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실천에서는 거시적 이론의 정합성을 고려해야 하고 이를 위해 미시적 이론 구성도 필요함을 역설한다. 앨리 혹실드는 시장 자본주의에 따른 가족 내 여성의 희생을 주목하는 초기 연구에서 상품화와 지구화가 전 세계적으로 일상과 감정을 구조화하는 현상에까지 문제의식을 넓혀간다. 에바 일루즈는 사회학의 감정적 전환에 초점을 두고 사랑의 사회적?문화적 형성과정, 사랑의 상처와 결혼 시장 등에서의 감정동학과 감정자본주의의 풍경을 현미경처럼 그려낸다. “감정은 전(前) 사회적이거나 전 문화적인 것이기는커녕 문화적 의미와 사회적 관계를 그것들과 서로 분리될 수 없게 응축하고 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응축이 감정이 행위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게 해준다. 감정이 이러한 ‘에너지’를 담고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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