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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 연합뉴스: 2006년 8월 31일자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역사와 근본정신’ * 조선일보: 2007년 1월 10일자 ‘이 사람: 인간주의 의학을 되찾습니다.’ * 한겨레신문: 2006년 8월 31일자 ‘히포크라테스 선서 제대로 읽기’ * 프레시안: 2006년 9월 8일자 ‘화제의 책: 히포크라테스 선서 제대로 읽기’ [출판사 서평] 2500년 만에 만나는 의학의 근본정신, 히포크라테스로 돌아가자. 1. 히포크라테스의 블랙홀에 빠진 저자 이 책의 저자는 의사도 아니고 선서를 한 적도 없다. 저자는 20대에 우연히 알게 된 ‘히포크라테스’라는 블랙홀에 빠져 지금까지 히포크라테스주의자로 살아오고 있다. 20대에 잃었던 건강을 히포크라테스를 만나면서 회복했다. 그를 더 알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여 그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를 받은 후에도 그에 관해 연구를 계속하여 국내 최초로 히포크라테스에 관한 저서인 <히포크라테스의 발견>(휴머니스트, 2005)을 출간했고, 이어 국내 최초의 히포크라테스 선서 연구서인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집필했다. 2. 히포크라테스 정신의 압축파일,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선서 는 최초로 작성된 선서이며 가장 유명한 선서로서 이후에 나온 수많은 선서들의 원조가 되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 는 단지 <히포크라테스 전집>의 한 문서가 아니라 히포크라테스 정신의 압축파일이다. 선서 에는 서양 의학의 창시자들, 의사-의사의 관계, 의학의 원리, 의술의 사례, 의사윤리의 원칙과 사례, 의사의 이상 등이 입체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3. 국내에서 최초로 해독된 히포크라테스 의학의 블랙박스, 히포크라테스 선서 우리나라에서 히포크라테스 선서 가 낭송된 지 60년이 되고, 현재 41개의 의과대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동안 히포크라테스 선서 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한 적이 없다는 고해성사가 의과대학에서 나오고 있다. 이 해독되지 않은 블랙박스를 원문 텍스트에 집중하여 이 텍스트가 나오게 된 역사적 콘텍스트까지 입체적으로 분석한 책이 바로 책이다. 4. 히포크라테스 선서 에 대한 모든 것을 담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어 원문과 현대의 영역본을 함께 분석했고 선서 연구의 역사적 전통과 흐름을 정리했다. 저자는 이 책을 쓰는 과정에서 <히포크라테스 전집>은 물론 고전기 그리스의 문학, 역사, 철학의 고전들을 널리 참고했고, 그동안 발표된 외국의 연구성과들을 충실히 반영했다. 선서 와 관련된 대리석 작품, 도기, 부조, 그림 등의 사진을 충실히 담아 선서 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해를 높여 주었다. 선서 의 그리스어 원문과 영역본, 제네바 선언의 원문과 수정본을 부록으로 실었다. 5 히포크라테스 선서 에 나타난 의사 상 히포크라테스 선서 에 나타난 의사의 모습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평생의 진료기록부를 들고 신 앞에 단독자로 서서 심판을 기다리는 의사 ② 순수하고 경건한 삶과 의술을 펼치며 항상 자기반성적인 삶을 사는 의사 ③ 재물보다 명예를, 의사보다 환자를 우선하는 직업적 자긍심이 넘치는 의사 ④ 신의 심판이나 법적 처벌보다 환자들의 불신을 더 두려워하는 의사 ⑤ 의사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 엄정한 신상필벌을 요구하는 정의로운 의사 6. 히포크라테스 선서 의 새로운 독법을 제시하다. 저자는 선서의 각 구절에 대한 의학적 해석과 윤리적 쟁점 구절들에 대해 선행 연구자들의 견해를 제시한 뒤에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저자는 외국 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검토하면서 선서 에 대한 그들의 관점이 자신의 독법(讀法)과 다른 면이 있음을 알았다. 저자는 선서 의 연구사에서 소위 ‘에델슈타인 가설’로 20세기 중반 이후 연구의 방향을 규정한 에델슈타인의 독법에서 벗어나 선서 를 새롭게 읽고자 했다. 선서 의 핵심적인 메시지보다 구체적인 사례들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 에델슈타인의 연구는 후대에 선서 가 의사의 윤리지침서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심화시켰다. 그런데 치사약과 낙태용 페서리에 관한 구절들은 선서 의 도덕적 중심이 아니면서도 선서 시대 이후에 제기된 안락사나 혹은 낙태에 대한 반대의 근거로 남용되곤 했다. 이처럼 사례들에 관한 논쟁이 선서 의 핵심적인 메시지에 대한 연구를 간과하게 만든 것은 선서 의 연구사에서 하나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선서 에 불멸의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은 안락사나 낙태처럼 시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임상사례들이 아니라 의학의 본질에 관한 통찰이다. 따라서 20세기까지의 선서 에 대한 관심이 의사 윤리와 임상 사례에 집중되었다면 21세기에는 선서 를 의철학적 주제들과 윤리적 사례들이 입체적으로 결합된 텍스트라는 관점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선서>의 의미와 가치가 온전히 드러날 수 있으며 나아가 <선서>가 서양 의학사에서 새로운 위상을 갖게 된다. 물론 이런 독법이 <선서>를 읽는 유일하고 절대적인 방법은 아닐지라도 선서 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다면 우리는 이제 선서 를 읽는 또 하나의 독법을 갖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