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그림책

헤르타 뮐러 and 2 others · Essay/Humanities
1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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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파스텔톤의 바탕에 점묘법처럼 점들이 도드라져 보이는, 마치 사진을 보는듯한 그림들. 눈을 편하게 만드는 그림은 오래전부터 보아온 것처럼 익숙한 느낌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세계는 사뭇 낯설고 어딘가 이상하다. 남자는 탑처럼 높이 쌓인 책을 밟고 서서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다. 여자는 공중에 붕 뜬 의자에 앉아 한가로이 책을 읽고 있다. 윗몸을 타자기 위로 구부리고 글을 쓰고 있는 작가의 책상 위에 기자와 구경꾼들이 올라서서 타자기를 들여다보고 있다. 표범은 책을 물고 전깃줄 위를 걸어간다... 책에 대한 황홀한 비유가 숨어있는 이 그림들은, <소피의 세계>의 표지그림으로 우리에게도 알려진 독일의 일러스트레이터 크빈트 부흐홀츠의 것이다. 그리고 이 <책그림책>은 밀란 쿤데라 등 세계적인 작가 46명이 그의 그림에 대해 써보낸 짧고 자유로운 감상문들을 한데 모은 책이다. 함축적인 글로 부흐홀츠의 그림에 명찰을 달아준 작가들은 쿤데라 외에도 미셸 투르니에, 아모스 오즈, 오르한 파묵, 요슈타인 가아너, 존 버거, 수잔 손탁, 귄터 쿠네르트 등. 책을 덮고 잠을 자고 있는 그림 속의 아이처럼 인생을 글과 책을 통해 보낸 이 작가들에게, 부흐홀츠의 그림은 어떤 공명을 주었을 것이다. 그들은 한 페이지짜리 소설을 지어내기도 하고, 그림 속의 사람과 책을 작가 자신으로 치환하기도 한다. 르네 마그리트를 연상시키는 이 그림들과 따라붙은 조그만 에세이들은 보는 사람마다 제각기의 상상을 펼치게 한다. 특히 누구보다 책을 아낀다는 사람이라면 자신과 책의 '은밀한 관계'에 대한 비유를 그림 속에서 발견할 지도 모른다. <호수와 바다 이야기>와 함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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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서문 요슈타인 가아더·지평 헤르타 뮐러·백 개의 옥수수 알 라인하르트 레타우·책 다리 비행 시구 W.G. 제발트·오래된 학교의 안뜰 가우제페 폰티기아 조지 슈타이너 한스 크리스토프 부흐·말리 여행기 한나 요한젠·사물들의 자리 아모스 오즈·무슨 일이든 일어나게 마련이다 라픽 샤미 체스 노터봄 마르틴 모제바흐 하비에르 토메오·크빈트 부흐홀츠의 그림 앞에서 헤어베르트 아흐터른부쉬 존 버거 찰스 사이믹 마르크 피티 미하엘 크뤼거 볼프 본드라체크 다비드 그로스만·길 위의 인생 파울 뷔어 리하르트 바이에·도로 위에서 T. 코레이거선 보일·혀들의 키스 마틴 R. 딘 페르 올로프 앙크비스트 에른스트 얀들·누구인가? 게오르게 타보리 알도 부치 루드비히 하리크·켈스터바흐의 시인 밀로라트 파비치·카드리유 오르한 파묵 안토니오 타부키 엘케 하이덴라이히 미셸 투르니에·조르주 심농의 마지막 날 알렉산다르 치마 수잔 손탁 밀란 쿤데라 이다 포스·마지막 안건 마르틴 발저·최후의 일격 이반 클리마·책 - 친구이자 적 보토 슈트라우스 오스카 파스티오르·구름 귄터 쿠베르트·조명등 아래에서 이조 카마르틴·단테, 신곡 III, 47-48 페터 회크 프리트마르 아펠·남은 자의 노래/ 사공의 대답 작가 소개 옮긴이의 말/ 장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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