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없는 하소연

김민준 · Novel
144p
Where to buy
Rating Graph
Avg3.8(139)
Rate
3.8
Average Rating
(139)
<계절에서 기다릴게>, <시선>,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와 같은 작품들로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김민준 작가의 소설. 어린 식물의 시선으로 기록된, 인간의 삶에 대한 솔직한 독백들. 소설 속에서 삶이 지나치게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여자와, 꽃을 피울 수 없는 열등한 식물은 존재의 의미에 대해서 묘한 감정을 주고 받게 되는데…. 따뜻한 침묵과 진정한 자기애, 서로를 상처 입히지 않을 진실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동화같은 이야기이다.

<울트라 코리아> 10주년 기념 이벤트

파라다이스시티 인천에서 만나보는 전세계 최정상 라인업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 AD

Rating Graph
Avg3.8(139)

<울트라 코리아> 10주년 기념 이벤트

파라다이스시티 인천에서 만나보는 전세계 최정상 라인업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 AD

Author/Translator

Comment

10+

Table of Contents

서문 5쪽 본문 11쪽 에필로그 103쪽 작업노트 109쪽

Description

<계절에서 기다릴게>(2015), <시선>(2016), <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2017) 와 같은 작품들로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김민준 작가의 새로운 ‘소설’ 자존감을 잃어가는 현대인을 위한 따뜻한 이야기. 소설 <쓸모 없는 하소연> 어린 식물의 시선으로 기록된, 인간의 삶에 대한 솔직한 독백들. 소설 속에서 삶이 지나치게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여자와, 꽃을 피울 수 없는 열등한 식물은 존재의 의미에 대해서 묘한 감정을 주고 받게 되는데……. 따뜻한 침묵과 진정한 자기애, 서로를 상처 입히지 않을 진실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동화같은 이야기. 나의 유일한 친구, 그녀의 이름은 하소연이었다. 그녀는 늘, 나를 바라보며 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정말이지 나는 참 쓸모 없어.” 내게는 목소리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그것에 차분히 마음을 기울이는 것이 전부였으나 그렇게 대답도 없는 식물에게 한바탕 속마음을 쏟아내고 나면 하소연은 한결 평온한 표정을 드리우곤 했다. 이것은 그녀와 나에 대한 이야기다. 별안간 밤마다 울음을 터뜨리며 하소연을 털어놓는 한 여자 아이와 그 마음을 탐닉하는 아직 꽃 피지 못한 어린 식물에 관한 이야기. _서문 중에서 내가 추억하는 고독의 윤곽은 그런 모양을 하고 있다. 정확하게 원이 되지 못하고 비스듬히 무게중심이 내려 앉은 형상. 잠들지 못해 셀 수 없이 많은 뒤척임을 겪고 난 뒤에 깨달은 느낌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감히, 훼손되지 않는다. 어쩌면 나는 그날 밤만은 인간처럼 눈물을 흘렸을 지도 모른다. 그것이 나의 첫 외로움이었다. _본문 중에서 나긋나긋한 어투로 인생이 부질없다고 말 하는 그녀의 얼굴에는 먹구름같은 것은 껴 있지 않았다. 그녀가 뱉은 문장이 처음으로 힘있게 느껴지던 것은 그 순간이 처음이었다. 삶은 빗방울처럼 덧없이 흩어져 버리는 것이라 속삭이면서 그녀의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 졌다. _본문 중에서 작업노트 일부 시詩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시詩를 썼고 사랑愛이 뭔지도 모르면서 사랑愛을 했다. 실은 세상에 이미 알고서 행하는 것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아닐까. 시詩는 채우는 일인가 싶었는데, 실은 여백으로 남겨두는 일이더라. 사랑愛이 오직 삶의 정답인 줄만 알았더니, 마침내 끊임없는 물음으로 남았네. _작업노트2 대개, 사랑이 아픈 이유는 가지려고만 하기 때문이 아닐까. 소유하려 하면 할 수록 멀어지는 것이 사랑이다. 만약에 사랑이라는 사물이 존재했다면 오늘 날, 그 단어가 이렇게나 아름다울 수 있었을까? _작업노트11 진눈깨비, 끝내 눈이 되지 못하고 내리는 불완전한 구체, 비도 바람도, 눈도 아닌 무엇, 닿으면 녹아 버릴까 이내 다가서 지도 못하는 그 쓸쓸하고 어눌한 속마음 같은 고요. 어느 날, 당신의 뒷모습. _작업노트 23

Collections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