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남정호
2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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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추앙받는 백남준이지만 정작 그의 이름이 한국 사회에 알려진 것은 1984년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생중계 작품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 전파를 타면서부터다. 이 작품명은 디스토피아 소설 『1984』를 쓴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을 반어적으로 인유한 것으로, 전 세계에서 2500만 명이 시청했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은 덕분에 백남준은 전화戰火를 피해 한국을 떠난 지 34년 만에 화려하게 주목받으며 고국 땅을 밟았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것도 잠시, 2006년 백남준이 일흔네 살을 일기로 타계하면서 관심은 점점 사그라들었다. 지금은 그의 예술 세계를 제대로 조명한 서적조차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며, 오히려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높이 인정을 받고 있다. 이에 동서양을 넘나들며 끊임없이 예술을 혁신해나간 거장으로서 백남준을 재조명할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의 열여덟 번째 책인 『백남준』은 백남준의 흔적을 찾아 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재구성한다. 특히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백남준의 일본 시절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책은 단순히 백남준의 생애와 작품을 개별적으로 나열한 것이 아니라, 작품의 모티브가 된 사건에서부터 영감을 준 주변 인물들과 사상에 이르기까지 백남준 예술의 시작과 끝을 아우른다. 저자는 문화 유목민을 자처한 백남준의 파란만장한 흔적을 따라가며 그가 관통한 격랑의 역사와 삶을 박진감 넘치게 그린다. 현직 언론사 논설위원답게 명쾌한 글쓰기로 어렵고 고루하게만 느껴졌던 현대예술을 한껏 친숙하게 설명한다. 또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라는 구태의연한 이미지를 벗겨내고 예술가로서 백남준이 겪은 부침들을 과장하지 않고 담백하게 이야기하면서, 편견과 오해로 점철되었던 백남준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평가를 바로잡을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이 자체만으로도 독자들은 그의 예술 세계에 한층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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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PROLOGUE 21세기는 1984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01 나의 환희는 거칠 것 없어라 브라운관이 캔버스를 대체하다 종로의 아이 유년의 기억에서 영감을 얻다 똑똑하고 병약했던 부잣집 도련님 마르크스와 쇤베르크에 빠져들다 02 일본에서의 운명적인 만남 고국을 그리워하다 〈TV 부처〉, 동서양이 하나 되다 도쿄대에서 마주친 인물들 황색 재앙, 그것이 바로 나다 평생의 후원자, 와타리 시즈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의사, 아베 슈야 03 세상에 없던 새로운 예술을 꿈꾸다 유쾌한 괴짜들의 향연 나의 시대는 케이지를 만나기 전과 그 후로 나뉜다 예술계에 새롭게 떠오른 앙팡테리블 영원한 친구 보이스를 만나다 비디오아트의 탄생 04 끝나지 않은 백남준의 예술 뉴욕에 입성하다 성적 해방을 부르짖다 예술이냐 외설이냐 예술적 동지에서 인생의 반려자로 신시내티의 스튜디오에서 불거진 위작 논란 정보화 시대의 묵시록, 〈전자 초고속도로〉 위성을 이용한 우주 오페라 야곱의 사다리에 오른 백남준 EPILOGUE 20세기의 다빈치 백남준 예술의 키워드 백남준 생애의 결정적 장면 주석 및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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