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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코로나 팬데믹..공황(恐慌)과 공포의 수렁에 빠진 세계 - 2020년 새해 들어 중국 우한에서 사스와 유사한 폐렴증상이 퍼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하루하루 지나면서 중국에서 시작된 우한폐렴(코로나19)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강타하여 ‘팬데믹’(Pandemic, 전염병 세계적 유행)이 시작됐다.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원인불명의 괴질이었다. 우한시는 공포의 도시가 되었다. 시진핑 정권이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 ‘세계의 공장’ 중국은 올스톱 됐고, 이동과 교역까지 제한되면서 심대한 경제적 타격도 받았다. 중국과 인접한 러시아와 몽골이 신속히 국경을 차단한 반면 아직도 한국은 문을 닫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3달 만에 한국은 감염 세계 2위 국가로 껑충 올라섰다. 한국민들은 패닉에 빠졌고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을 막지 않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원망과 분노가 거세게 타올랐다. 괴질의 진앙지 중국이 오히려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고 한국정부 대응이 느리다며 비아냥거렸다. ‘팬데믹’으로 인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고 일상생활은 물론 경제, 문화 정치까지 심각한 타격을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 같은 전염병이 우리 인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또한 주목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중세를 휩쓸고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사라지게 했던 흑사병(페스트)이 중세 봉건제도의 붕괴와 농노해방과 임금상승을 가져왔다. 부족해진 성직자의 수준 저하는 종교개혁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모든 세상의 일이 명과 암이라는 양면이 있듯이 이 전염병의 고통이 가져오는 긍정적 결과도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2018년 시작된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중국이 우한폐렴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호사다마(好事多魔)를 떠올렸다. 양적 팽창을 통해 중국은 세계 2위 경제대국 위치를 획득했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라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발족하면서 미국과 대등한 관계를 추구하기에 이르렀다. 미•중 무역분쟁은 단순한 무역분쟁이 아니다. 중국과 미국의 전방위 대충돌이다. 중국 ‘일대일로’와 미국 ‘인도-태평양 전략’의 헤게모니 싸움이다. 세계 2위 GDP 국가로 올라선 중국에 대한 미국의 거대한 반격이다. 중국 또한 세계 유일의 군사, 경제 초강대국 미국 패권에 도전으로 해석되고 있다. 양 경제대국이 ‘투키디데스 함정’에 휘말려 무역을 넘어 영토분쟁, 군사경쟁, 세계 패권경쟁이 진행 중이다. 미•중이라는 양대 축의 구심력과 원심력이 현 세계를 격동하고 있다. 완숙한 자유민주 체제 국가와 자본주의가 가미된 일당독재 계획경제국가의 충돌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 양국의 무역전쟁을 두고 일부에서는 미국이 승리하더라도 ‘피로스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 전쟁 말기 초강대국 미•소 냉전 와중에 이이제이(以夷制夷)차원에서 중국 ‘竹의 장막’을 걷어낸 나라는 미국이었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이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성장은 눈부셨고 미국이 주도한 중국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은(2001)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달아줬다. 그랬던 미국이 칼을 뽑아들었다. 현 세계의 가장 큰 이슈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이다 보니 아무래도 중국 관련 내용이 많이 포함될 수밖에 없었다. 전임 오바마 행정부까지 미국과 중국의 충돌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2017년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의 등장이 변곡점이었다. 트럼프는 선거운동 때부터 대통령 선거가 있는 올해까지도 끊임없이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중국에 대한 무역폭탄을 터뜨리고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과 방위비 분담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이전 미국 대통령과는 너무나 다른 캐릭터에 세계는 어리둥절했지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외치는 트럼프에게 미국 중산층과 백인노동자들은 환호를 보내고 있다. 새로운 타입의 미국 대통령이다. 세계 안녕에 가장 큰 위협은 여전히 핵무기이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 완성과 위협은 미국의 동북아 전략을 수정하게 했고 중국까지 곤혹스런 입장에 빠지게 했다. 일본의 불안은 말할 것도 없고 북한에 우호적인 대한민국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핵전략으로서의 ‘상호확증파괴’는 트럼프 정부 들어 트럼프판 ‘스타워즈’, 미국의 INF 파기 등 ‘일방적 확증파괴’ 기조로 가고 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시도는 유럽과 미국의 갈등을 야기했고 미국은 이란의 실세 솔레이마니 사령관까지 제거했다. 이밖에도 미국 중동 전략까지 바꾸게 한 미국 셰일혁명과 여전히 깊은 갈등관계에 있는 한국과 일본문제, EU(유럽연합) 출범 47년 만에 전격 실행된 영국의 EU 탈퇴, 여전히 진행 중인 시리아와 소말리아에서의 내전, 21세기 최대의 홍콩 민주화시위, 정보통신 혁명과 인류 삶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온 손바닥 크기의 스마트폰,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의 구체적 사례 등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