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연구의 사각이며 변경이었던 20세기 초의 만주는 냉전 시대 동북아의 정치, 경제, 문화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다문화, 다민족 사회를 외치는 세계화 시대의 동북아에도 큰 함의를 던지는 현재적 의미의 존재이다. 나아가 만주는 조선족 노동력의 국제적 확산, 북한의 변동 등 동북아 미래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큰 유용성이 있다. 이 책은 근대 만주의 현재적 의미를 탐구하면서 크게 국내외의 만주 자료 추적과 만주 연구의 해외 네트워크 구축, 예비적 탐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기초자료 추적과 예비 탐색을 통해 우리나라의 만주 연구를 위해 시급한 과제에서부터 장기적인 과제에 걸친 본격적인 연구를 제안하고 있다 특히 거의 소멸 직전에 있는 만주 귀환자들의 추적, 국내 만주 자료의 정리, 분산된 자료의 수집과 해제 등을 당장의 시급한 과제로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국외 자료의 지속적인 추적, 만철 자료의 해제, 만주국 센서스 연구, 정부공보와 성경시보 분석, 20세기 전반의 한중 관계 만주의 기억과 관련된 중국의 민족주의, 만주가 한국 문화 전반에 미친 영향, 나아가 해외 업적들의 번역까지 포함하는 장기적 과제들에 대해서도 그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국제적으로 억제되거나 망각되었던 근대 만주는 아무리 그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것은 동북아의 현재에, 특히 남북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재적 의미를 지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에 대해 늘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한국 사회가 보다 지속적 연구를 통해 보다 성숙한 자세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