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최고 경쟁력은 디지타이징 비즈니스다“
구글은 왜 네스트 랩스를 인수했는가?
넷플릭스는 왜 시네매치를 서비스하는가?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리더의 조건
“리더는 무엇을 리드해야 하는가?”
“성공하는 리더는 어떻게 이끄는가?”
빅데이터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첫째,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데이터에서 고객과 시장에 대한 통찰력(insight)을 추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스티브 잡스는 “소비자는 우리가 무언가를 보여주기 전에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것을 기업은 넘쳐나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찾아야 한다. 둘째, 데이터에서 추출한 통찰력을 고객 만족과 기업 성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체계(infrastructure)를 갖춰야 한다. 여기에서 체계란 기업 내의 업무 처리와 의사결정 프로세스와 조직 문화 등을 의미한다. 스웨덴의 통계학자인 한스 로슬링은 “기업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필요한 데이터가 없는 게 아니라 필요한 데이터를 찾아내지 않는 것과 그런 데이터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더는 조직이나 기업을 이끄는 사람이다. 리더가 조직이나 기업을 이끌기 위해 하는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의사결정이다. 리더는 마지막에 자신이 외롭게 홀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람이다. 사실 기업 경영은 의사결정의 연속이며 의사결정의 성공 혹은 실패가 기업의 성과와 흥망을 좌우한다. 단 한 번의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엄청난 시련을 겪거나 단 한 번의 현명한 결정으로 크게 도약했던 기업의 사례를 현실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저명한 리더십 연구자인 에드거 퍼이어는 리더십의 요체는 의사결정이라고 단언했다. 그렇다면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리더의 조건은 무엇인가?
첫째, ‘디지타이징 비즈니스’로 자신의 사업을 혁신해야 한다. 디지타이징 비즈니스란 빅데이터 시대의 5대 핵심 기술인 소셜미디어, 모바일,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자신의 사업을 혁신하는 새로운 도구로 활용해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것을 말한다. 둘째, 데이터 분석적으로 경영을 한다는 마인드, 즉 분석 지향 리더십으로 무장해야 한다. 리더가 데이터 분석적 경영의 잠재력을 절감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때 디지타이징 비즈니스의 성공 가능성은 높아진다. 셋째, 분석 지향 리더십의 주도하에 기업 내의 모든 구성원이 데이터에 근거한 의사결정을 일상화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일명 팡(FANG)으로 불리는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 등 유명한 글로벌 기업이 갖는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 기업들은 데이터 분석적 경영으로 최고의 경쟁력을 구가하고 있고, 그 배후에는 분석 지향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일상화한 리더가 있었다.
제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 인공지능은 지금 이 시대를 풍미하는 유행어다. 이러한 시대에 디지타이징 비즈니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자신의 비즈니스를 차별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의 경영으로 탈바꿈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디지타이징 비즈니스를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그것은 디지타이징 비즈니스가 무엇이며, 어떤 것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는 것인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제 빅데이터 시대에 경쟁의 승부는 누가 더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고, 누가 그것을 다른 사람들보다 잘 활용하는지에 달려 있다.
『빅데이터 리더십』에서는 빅데이터 리더십, 즉 빅데이터 시대에 성공을 보장하는 리더십을 다룬다. 제1장에서는 리더는 무엇을 리드하고 성공적인 리더는 어떻게 이끄는지를 다룬다. 제2장에서는 왜 데이터 분석적 경영을 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제3장에서는 빅데이터 리더십의 정의와 사례를 제시한다. 제4장에서 제8장까지는 디지타이징 비즈니스의 유형을 7가지로 구분하고 각 유형별 사례를 설명한다. 제9장에서는 우리 기업의 현실과 문제점을 지적한다. 제10장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빅데이터 리더십 로드맵을 제시한다.
리더십은 비전을 현실로 바꾸는 능력이다
리더는 기업의 경쟁우위를 높이는 방향으로 모든 의사결정을 한다. 그렇다면 경쟁우위는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까? 첫째, 비전을 잘 제시해야 한다. 둘째,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체계를 적절히 갖춰야 한다. 셋째, 직원들이 비전과 체계 속에서 최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임직원 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 기업의 경쟁우위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영역에서 1~2퍼센트의 효율과 생산성을 증대시키거나 비용과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과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추출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현명한 의사결정을 할 때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창출할 수 있다.
비전은 5년 혹은 10년 후에도 자신의 기업이 경쟁우위를 확보·유지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기업 환경과 기술, 고객의 선호가 급속하게 변하고 있는 빅데이터 시대에 현재의 성공은 결코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 시스코시스템스의 회장 존 챔버스는 “새로운 기술과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전체 기업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알아내지 못한다면, 앞으로 10년 내에 모든 기업의 최소한 40퍼센트는 사라질 것이다”고 예측했다.
리더는 비전이 달성될 수 있도록 체계를 효과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유명한 리더십 학자인 워런 베니스는 “리더십은 비전을 현실로 바꾸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또 데이터 분석의 최고 권위자인 토머스 대븐포트 교수는 디지타이징 비즈니스의 성공 요인으로 ‘델타(DELTA)+조직 문화’ 모델을 제시했다. 델타는 접근 가능한 고품질의 데이터(Data), 분석에 대한 전사적(Enterprise) 관점, 분석 지향의 리더십(Leadership), 분석을 적용할 전략적 타깃(Target), 전문 분석가들(Analysts)을 말한다.
기업의 모든 활동은 직원들에 의해 수행되므로 직원들의 역량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기업이 디지타이징 비즈니스로 경쟁하기 위해서는 일반 직원들도 기본적으로 분석적 소양을 갖춰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직원들의 분석 능력, 즉 분석적·통계적 사고력을 향상시켜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위한 교육보다는 업무에서 느낀 다양한 문제를 데이터 분석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기업이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경쟁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비전과 헌신이 매우 결정적이다. 무엇보다도 디지타이징 비즈니스에 대한 확신과 확고한 실행 의지, 용기를 가져야 한다.
디지타이징 비즈니스의 7가지 유형
디지타이징 비즈니스의 유형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유형 1]은 생산성 향상이나 이상 탐지 등으로 운영 효율을 높이는 유형이다. [유형 2]는 매출 증대의 목적으로 예측이나 최적화를 수행하는 유형이다. [유형 3]은 축적된 분석적 역량을 서비스화해 개별적으로 컨설팅하는 유형이다. [유형 4]는 아예 이런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다수의 고객에게 동시에 서비스하는 유형이다. [유형 5]는 고객이나 시장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데이터를 수집해서 고객에게 필요한 시점에 데이터를 판매하는 유형이다. [유형 6]은 데이터 자체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컨설팅을 해주거나 데이터를 갖고 고객이 수행하게 될 분석을 예상해 필요한 분석까지 추가해 서비스하는 유형이다. [유형 7]은 [유형 6]과 같은 컨설팅 서비스를 아예 종합적인 플랫폼으로 만들어 다수의 고객에게 동시에 서비스하는 유형이다.
[유형 1]은 캐나다 아동병원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예로 들 수 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미숙아들의 생리적인 데이터와 임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종합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