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우리를 구원하지 못할 때 불교가 할 수 있는 것

데이비드 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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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과 기후변화 그리고 인종차별, 젠더, 신식민주의 등 생태 사회적인 문제들이 인류의 존망을 위협하고 있다. 오늘날 개인이 경험하는 고통은 이런 사회 집단적인 측면에 더 큰 원인이 있다. ‘개인의 고苦’를 없애는 데 주력해온 불교는 집단의 고통에 대해 어떤 답을 주고 있는가. 한편 인간의 안전과 편리를 해결하며 눈부시게 발전해온 과학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코앞에 닥친 생태적 위기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어쩌면 과학에 대한 보이지 않는 맹신이 당면한 위기의 심각성을 가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종교와 과학이 때로는 갈등하고 화합하며 오늘의 인류 문명을 있게 했다면, 위기의 시대에 종교가 할 일은 무엇인가. 또는 불교가 할 일은 무엇인가. 이 책은 현대 문명의 가치와 방향을 재설정해야 하는 시대적 부름에, 불교철학자 데이비드 로이 박사가 제시하는 새로운 불교 행동철학을 다룬다. ‘에코다르마Ecodharma’로 명명된, ‘생태불교’의 핵심은 바로 ‘궁극의 깨달음은 사회적 실천에 있다.’라는 데 있다. 우리에게 당면한 생태?사회적인 위기를 어떻게 바라보고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귀중한 이론적 토대를 제시하는 이 책은, 미래를 염려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하는 명저이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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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서문 : 우리가 서 있는 벼랑 끝에서 우리는 돌아설 수 있을까 1. 기후변화가 문제인가? : 지구가 여섯 번째 대멸종 단계에 진입했다는 신호 2. 생태위기는 또한 불교의 위기인가? : 세상에 참여하는 것이 깨달음을 꽃피우는 최고의 방법 3.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 우리는 자연에 돌아갈 필요가 없다, 우리가 바로 자연이다. 4. 모든 것을 성취한 우리는 왜 무엇을 할지 모르는가? : 개인의 고통에서 집단의 고통으로, 개인적 깨달음에서 집단적 깨달음으로 5. 너무 늦은 건 아닐까? : 너무 늦든 늦지 않든 지금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6. 무엇을 해야 할까? : 개인적, 집단적, 제도적 행동 그리고 생태보살로 거듭나기 후기 : 우리는 제멋대로 낭비하는 탕아로 살 것인가? 무한한 보물을 물려받은 장자로 살 것인가? 부록 1. 이제 행동할 때 : 기후변화에 관한 불교 선언 2.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핵심 불교원리 16가지 3. 기후변화의 현실 받아들이기 : 간단하고 실천적인 조치들 4. 생태보살의 서원 5. 로키산 에코다르마 수행센터

Description

팬데믹과 기후변화로 대변되는 전 지구적 생태위기! 불교는 과연 어떤 답을 줄 수 있는가 ★★★★★ 2019년 영성과 실천 분야의 최고의 책! ★★★★★ 이 행성의 지각 있는 존재와 생명체들의 미래를 염려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어야 한다. -크리스 이브스(작가) ★★★★★ 이 책은 불교 선종의 전통과 철저한 학문에 대한 깊은 경험을 바탕으로 시기적절하고 절실히 필요한 목소리를 제공한다. -헨리 슈크먼(선 수행자, 시인) ‘개인의 고苦’를 없애는 데 주력해온 불교는 이제 ‘집단의 고통’에 대해 답해야 한다 역사상 현대 인류만큼 지구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던 종種은 없었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활동은 대기와 토양과 바다를 오염시키면서 그 성분과 기후를 변화시켰고 생태계를 파괴했다. 제때에 근본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인간 종種은 멸종이 불가피할 정도로 오늘날 우리는 실존적 위기에 서 있다. 전 지구적 문제로 떠오른 생태 위기에 수많은 연구와 실천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는 지금, 불교는 어떤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까. 전통불교의 가르침은 우리를 개별적으로 각성하도록 돕고, 다른 존재와 상호의존하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이제 불교는 개개인을 어떻게 각성시켜서, 이 새로운 곤경에 대응할 수 있는지 그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2,500여 년 전 붓다 재세 당시에는 기후변화를 비롯한 생태위기와 같은 구조적인 고통이 없었고, 전통불교의 가르침 또한 개인적 깨달음을 강조해왔다는 점을 상기해 보면, 붓다의 가르침에 대한 접근과 해석이 이제 새로워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선 수행자이자 사회적 참여불교 활동가로 서구에 잘 알려진 데이비드 로이는 ‘연기법緣起法’과 ‘공성空性’에 대한 이해, 즉 깨달음을 “우리가 다른 이들이나 지구와 분리되어 있지 않음을 알아차리는 것”으로 달리 표현하면서 사회구조적인 고통에 적극 참여할 것을 제안한다.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는 대부분의 고통은 사회적·집단적 원인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볼 때, 개인의 변화라는 길과 사회의 변화라는 길은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 세상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 개개인의 각성이 꽃을 피우는 방법이고, 명상과 같은 사색적 수행은 우리 행위의 바탕이 되어 그것을 영적인 길로 변화시키는 방법이다. 바로 에코다르마ecodharma이다. 에코다르마는 불교 전통이 최근 전개하는 새로운 용어로, 생태적인 관심[eco]에 불교의 가르침과 그에 연관된 영적 전통[dharma]을 결합한 것이다. 에코다르마는 우리가 생태위기를 잘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가르침의 측면들을 탐색한다. 우리가 살아가고 수행하는 방식에서 에코다르마가 어떤 차이를 만들어낼지, 이 책은 자연에서 수행하고, 불교적 가르침의 생태적인 시사점을 탐구하며, 오늘날 요구되는 생태적 행동주의에 대한 이해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기후변화는 빙산의 일각, 수면 아래 거대한 조각을 보라 최근의 코로나19와 기후변화는 물론 해양오염, 온난화, 토양 오염, 핵 사고, 방사성 폐기물 문제 등 환경재앙의 강도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드러난 면보다 바닷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 부분이 훨씬 큰 빙산에 빗대어 봤을 때, 환경과 생태위기는 바다 위로 드러난 빙산일 뿐이다. 인종차별, 민족주의, 신식민주의, 젠더, 계급 등의 사회정의가 빙산의 아랫부분으로, 전 세계에 분열과 분쟁, 혐오를 불러오는 심각한 문제이다. 둘은 독립된 문제가 아니다. 환경적인 문제와 사회정의 문제는 서로 ‘교차’하는 지점에 있다. 불교적인 개념으로는 상호관계성 또는 상호의존성이다, 생태적 문제들이 대부분 인간사회의 불평등하고 계급적인 구조와 서로 분리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흑인들과 다른 사회적 약자들이 미국에서 쓰레기 매립장과 기타 오염지역 근처에 살아갈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다. 전통불교의 가르침에서는 우리의 근본적인 문제를 개인적 차원에서 이해한다. 나의 고통은 나 자신의 업과 갈애와 무지에서 기인하므로 고통을 해결하는 방법 또한 개인적이다. 그러나 이 거대한 문명의 위기는 개인이 회피할 수 없다. 집단적이고 제도적인 이러한 고통은 반드시 집단적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영적(靈的)이다. 이는 우리가 세계를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핵심이고, 여기에는 세계 속에 우리의 처지와 역할이 포함된다. 개인과 집단의 영적 깨어남이 없다면, 기술적 해법이나 경제적 해법 또는 정치적 해법이나 새로운 과학적 세계관으로는 우리의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 물론 이 모든 해법이 통합될 필요는 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 이상의 무언가가 요청된다는 점이다. 바로 이 지점에 불교가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이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우리는 불교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방식을 새롭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현대의 불교 자체가 깨어나야 하는 것이다. 무상과 무아는 불교 자체에도 적용된다 현대 불교가 깨어나야 할 때 불교의 근본 가르침은 무상無常과 무아無我를 강조해왔다. 이 무상과 무아는 불교 자체에도 적용된다. 불교는 단지 붓다가 말한 것뿐 아니라 붓다에게서 비롯된 것들과 붓다에게서 비롯되어 곧 다른 문화와 교류하면서 발생지를 넘어 멀리까지 퍼져 나간 것들이기도 하다. 그 예로, 선불교는 대승불교와 토착적인 도교 사이의 상호교류 덕분에 중국에서 발전했다. 그러나오늘날 아시아의 불교 전통들은 세계화되고, 세속적이며, 과도할 정도로 기술화된, 어쩌면 자기 파괴적인 포스트모던한 세계에 스며들면서 그 어느 때보다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부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일부 전통불교의 가르침은 개인의 사회적이고 생태적인 참여를 가로막고 있다. 영적인 목적이 개인의 구원에 있다면, 즉 고통과 집착과 무지의 이 세상으로 다시 윤회하지 않는 것에 목적이 있다면, 왜 우리는 여기서 발생하는 일들에 관해 관심을 가져야만 할까? 하지만 그러한 내세 지향과는 달리, 현대의 대다수 불교인들은 초월적인 존재를 의심하며, 우주가 작동하는 방식인 윤리적 인과법칙으로서의 업業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그들은 불교의 길을 보다 심리적인 것으로 이해한다. 그들에게 불교는 정신적 고통에 관한 새로운 견해와 현세의 행복 증진을 위해 새로운 수행법을 제공하는 하나의 치료법인 셈이다. 이생을 벗어나는 데 목표를 둔 내세적 불교와 이 세상에서 잘 살 수 있도록 돕는 세속적인 불교는 북극과 남극처럼 정반대의 것으로 보이지만, 두 불교 모두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실천적 행보에는 무관심하다. 불교의 핵심 가르침을 이해하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현세를 초월하려고 하거나, 현세에 더 잘 맞추려는 대신, 나 자신을 포함해서 세계를 다른 방식으로 깨닫고 경험하는 것이다. 이는 자아라는 인식, 혹은 더 정확히 말해 우리 자신과 우리가 속한 세계 사이의 관계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것이다. 명상은 우리의 자아를 구성하는 생각과 감정, 행동의 습관적인 패턴을 ‘내려놓게 함’으로써 자아를 해체시킨다. 동시에, 자아라는 우리의 관념은 가장 중요한 습관적 패턴을 변화시킴으로써 일상생활에서 재구성된다. 우리의 동기는 다른 사람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가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들과 세계를 일상적으로 어떻게 인식하냐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이 경이로운 지구와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할 때,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방식과 우리가 지구와 관계 맺는 방식 또한 재구성될 필요가 있음을 알게 된다. 이는 개인으로서 다른 개인을 돕는 사회적 참여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 앞에 버티고 있는 생태위기와 사회정의 문제와 깊이 연관되어 있는 의문투성이의 경제적이고 정치적 구조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 궁극적으로 볼 때, 개인의 변화라는 길과 사회의 변화라는 길은 실제로는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 세상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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