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걸작 시리즈 제3탄
메디컬 엔터테인먼트의 모든 요소가 담겨 있다
다구치-시라토리 시리즈 최고 걸작!
제4회 대상 수상작인 에 이은 다구치-시라토리 콤비 시리즈 제3탄 <제너럴 루주의 개선>이 출간되었다.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의 이례적인 성공으로 일본 최고의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른 가이도 다케루 박사는 독자와 출판사로부터 다구치-시라토리 콤비를 등장시킨 후속작에 대한 요청이 끊임없이 이어지자, 신인 작가임에도 놀라운 속도로 후속작을 발표하여 2006년 말에 을, 2007년 초에 3편 격인 <제너럴 루주의 개선>을 내놓았다.
가이도 다케루 박사는 전직 외과의에서 현재는 병리의로 전환, 작가 활동과 병행 중이다.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은 가이도 다케루 박사가 학회 등을 통해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사망 시 의학검색(Ai, 오톱시 이미징)’의 보급을 위해 의료 현장의 이슈를 대중적인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낸 소설이다.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이 파멸 직전에 놓인 대학병원의 현황과 부조리한 의료체계, 그로 인한 의료 시스템의 붕괴를 적나라하게 표현했다면, 2편 <나이팅게일의 침묵>은 아동의료를 경시하는 의료 현실에 일침을, 3편 <제너럴 루주의 개선>은 구급의료에서 이익을 추구하려는 의료계와 정부의 부도덕한 윤리성에 정면 대응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이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세상에 나와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가이도 다케루 박사는 후속작들을 미스터리라는 좁은 틀 안에 가두기보다는 ‘메디컬 엔터테인먼트’라는 큰 장르로 정의하기를 바랐다. 그것이 그가 소설을 쓰기 시작한 동기―의료계의 이슈를 재미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 더 많은 독자에게 의료계 현실을 알리고 ‘사망 시 의학검색’의 보급을 앞당기고자 하는―와 부합되기 때문이다.
가이도 다케루의 모든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특징은, 저자가 현역 의사이기에 표현 가능한 의료 현장의 리얼리티가 문장 곳곳에 살아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출간한 <제너럴 루주의 개선>은 환자의 생사가 갈리는 구명구급센터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위급하고도 긴박감 넘치는 순간순간으로 인해 읽는 내내 긴장감과 흥분을 감출 수가 없다.
이 작품은 전편보다 더욱 다양해진 캐릭터들의 개성이 빛을 발하는 한편,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한 다구치-시라토리 커플이 펼치는 통쾌한 콤비 플레이도 여전해 독자들의 기대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특히 저자가 구축해 가고 있는 ‘사쿠라미야 월드’의 구상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힌트가 곳곳에 숨어 있으며, 의료윤리 문제, 뇌물사건, 대형 참사의 충격, 리얼한 응급 현장 등 메디컬 엔터테인먼트의 모든 요소가 담겨 있어, 가히 다구치-시라토리 시리즈 중 최고 걸작이라 불릴 만하다.
피투성이 장군, 제너럴 루주의 비리를 밝혀내라
<나이팅게일의 침묵>과 동일한 시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건.
다구치━시라토리 콤비, 하야미 리베이트사건 조사를 위해 다시 뭉치다.
피투성이 장군, 일명 제너럴 루주라 불리는 도조대학병원 구명구급센터 하야미 부장은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오렌지 신관을 이끌고 있는 절대 권력자이다. 초인적인 직감과 신들린 손놀림으로 구명 활동을 펼쳐 도조대학병원에서는 전설적인 인물로 평가받는 하야미가 특정 업체와 유착되어 있다는 익명의 고발 문서가 배달되자, 다카시나 병원장은 이번에도 사건의 조사를 다구치에게 의뢰한다. 하야미 리베이트사건을 둘러싸고 에식스 커미티와 리스크 매니지먼트 위원회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시라토리와 그의 부하인 얼음공주 히메미야의 어설픈 등장으로 사건은 점점 꼬여만 간다.
한편, 뇌물수수 사건을 순순히 자백한 하야미에 의해 에식스 커미티에서의 심의 과정은 방향성을 잃은 채 애매하게 흘러간다. 사실 하야미가 뇌물을 수수한 목적은 개인의 사리사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구명구급센터에 이익을 독촉하는 병원의 시스템이 빚어낸 결과인 셈이다. 예산 책정에서도 매번 삭감 당하는 힘든 현실 속에서 하야미는 업체로부터 향응 접대가 아닌 의료 기재 등을 지원받으면서 오렌지 신관을 꾸려왔던 것. 또한 자신의 염원인 닥터 헬리 도입을 위한 예산 지원도 열정적으로 신청하지만 매번 거절당한다. 초기 구명 의료는 15분 안에 착수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일본의 민간 헬리콥터는 세계 5위로 800대인데 구급용은 단 8대, 연간 총 비행시간 20만 시간에 구급 비행시간은 2천 시간, 구급 헬기로서 비행은 1퍼센트뿐인 것이다. 이런 현실로 인해 응급환자 수송 시 발생하는 트러블은 줄어들지 않는다.
사건에 사건이 꼬리를 무는 와중에, 사쿠라미야 시를 뒤덮은 대형 참사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하야미는 다시 한번 전설로 기록될 인명 구조에 나서고, 하야미 리베이트사건에 대한 에식스 커미티에서의 심의 과정은 구로사키 교수가 제시한 충격적인 제안으로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맺게 되는데…. 과연 제너럴 루주의 간절한 염원인 닥터 헬리 도입은 이루어질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병원에서 쫓겨나는 것인가!
대형 참사로 혼돈에 빠진 사쿠라미야 시를 구해내고, 붕괴 위기에 처한 응급의료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하야미의 눈부신 활약이 펼쳐진다.
개성만점 캐릭터들
나를 재판할 수 있는 건 내 앞에 누워 있는 환자뿐이야!”
* 하야미 고이치 - 도조대학병원 구명구급센터 부장. 특징, 늘 추파춥스를 물고 있다.
피투성이 장군, 일명 제너럴 루주라 불리는 도조대학병원 구명구급센터 부장이다. 다구치와는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 막역한 사이 같으면서도 서로 다른 성격 때문에 묘하게 대치된다. 잘생긴 외모와 카리스마 넘치는 실력으로 간호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인기남. 간호사 쇼코와 간호사장 하나부사 사이에서 야릇한 삼각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의사로서의 염원은 환자 수송 전문 헬리콥터를 도입하여, 응급 환자 수송 시 발생하는 트러블을 줄이는 것. 그러나 ‘닥터 헬리’ 도입의 꿈은 매번 무참히 무너지고 만다.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오렌지 신관의 수장으로서, 응급의료 현장에서 이익을 촉구하는 의료계의 현실에 환멸을 느껴 병원 시스템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정의감 넘치는 인물. 제너럴 루주라는 별명을 얻게 된 이유는 15년 전 발생한 ‘죠토백화점’ 화재 사건 당시, 백 명이 넘는 부상자의 응급처치를 놀랄 만한 속도와 지휘로 처리하면서 창백한 자신의 입술에 루주(립스틱)를 발라 자신감 있어 보이게 한 일화에서 비롯되었다.
“농담이에요. 농, 담.”
* 시라토리 게이스케 - 코드명 화식조(별명이 아님을 강조). 후생노동성 장관 관방 비서과 부속 기술관(불미스러운 일이 있는 공무원들이 발령을 받는, 정부 각 부처 내부의 일시적인 구치소 같은 부서). 간단히 말해 공무원. 특징, 입만 열면 농담과 거짓말뿐. 그러나 가끔은 일침을 놓는 독설과 아포리즘 가득한 문장도 무의식중에 뱉어낸다.
아르마니풍의 고급 양복. 노란색 컬러 셔츠. 새빨간 넥타이. 멋지다. 그런데 고급 제품으로 몸을 두르고 있는데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번들번들, 매끈매끈. 검은 광택이 윤기 있게 흐르는 한 마리 바퀴벌레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인상.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어느 누구의 위협적인 공격이나 말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 뻔뻔함이다. 사람 불러놓고 자기는 지각하는 전형적인 공무원 스타일이 가끔 엿보이기도 하지만, 가끔은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