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1부 끼고 있던 반지를 벗었다
목단
사과
목련
반지
밤의 그늘
독백
웃음
새끼손가락
라일락 꽃잎 술렁이는
기념일
의자
흔적
한사람
슬픔은 잠시 벗어둔 모자쯤으로 알았는데
두통
소
극장 화장실
시
2부 흰 붕대를 다 풀 수는 없어
붉은 소문
식육점
비늘
무덤
모과
입술
그곳
이웃집 남자
산수유
사막에서
노파
경계
슬픔에도 허기가 있다
비눗방울이 앉았던 자리
젊은 남자
소리 아는 여자
가야산-예리사람들
개들은 여섯시를 기다린다
일출
3부 세상의 모든 소리는 강으로 갔다
한순간
노인들
식탁
패밀리
금방 터지고 말 실밥처럼
같이 가지 못해 미안해요
장례식
무슨 사연이기에
끈
새벽미사
이력서
낮잠
그래요, 강이 너무 크군요
우체국 가는 길
감포
둘째
44호
노을
저녁
침대는 한 번도 누운 적이 없다
욕조
희다
해설|그녀 몸에 가려진 그늘의 바림에 나는 쓰네
|양경언(문학평론가)